본문 바로가기
나오의 일기

7월 1일 (일) 한약이 잘 받는 것 같다

by artist_nao 2018. 7. 2.
반응형

지난 주 금요일에 다니던 한의원에서 진맥을 받고 왔는데 토요일 저녁에 한약이 도착했다. 다음 주 초에나 올 줄 알았는데.

어제 저녁에 한 봉 먹었는데 와- 5개월째 소화가 안됐는데 뭔가 속이 진짜 편한 느낌이었다. 항상 더부룩하고 팽만감이 들어 조금만 먹어도 배가 터질 것 같고 배 전체가 딱딱했는데 많이 부드러워지는 게 느껴졌다~

작년 12월 한달 간 한약 잘 먹고 효과보고 있다가 보톡스 부작용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불면증, 상기증 등 각종 증상에 시달려서 한약을 새로 받았는데 신경이 예민해져서인지 한약도 안받고 온갖 의심병에 걸려서 먹던 약도 다 끊었었다.

그 뒤로 비타민만 먹었고. 일을 시작하면서 불면증은 어찌저찌 좋아졌는데 소화가 안되는 건 진짜 별짓을 다해도 나아지질 않았다 ㅜ 그나마 효소 좀 챙겨먹을 땐 심리적인 건지 아주 약간 나아지긴 했었는데 큰 차도는 없었다. 올 초에 위내시경 했을 때도 전혀 이상이 없었고. 간이나 신장 초음파도 이상 무.

어쨌든 한의사 쌤은 위장 기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하신다. 한약도 독하다 뭐하다 말이 많아서 자꾸 못믿겠고 그래서 끊었는데, 운동하고 뭐하고 별짓을 다해도 몸이 안좋아지는 게 느껴지고. 늘 규칙적이었던 생리도 계속 늦어지고 무엇보다 생리통이 너무 심해져서 안되겠다 싶었다.

몸이 안좋으면 양약도 먹는데 그냥 먹자 싶었다. 또 최근들어 일도 너무 바빴고 일 땜에 받는 스트레스도 크고 암튼 몸이 넘 힘들었었다 ㅜ

아니나 다를까 진맥을 보시더니 지쳐있는 상태라고 하시는데 진짜 눈물날 뻔. 잠을 푹 못자서 간도 좀 안좋아졌다고 했다. 매일 아침 긴장하며 일찍 일어나야 하니 잠을 푹 못자는 건 맞다. 중간에 여러 번 깨기도 하고. 어쨌든 간에도 좋은 약을 넣어주시는 거니 일단 믿고 먹어보기로 했다. 몸이 안좋은 데 별 뾰족한 수도 없고 거의 반년간 약 끊고 노력을 했는데도 더 안좋아졌으니까. 뭐 탕약이 환약보다 독하다고는 하는데 4-5달 정도 쉬었으니 이젠 먹어도 되겠다 싶었다.

정말 한 봉 먹자마자 소화 안되는 증상이 좋아지니 신기할 따름이다. 역시 난 한약이 받는 체질인가 보다; 그리고 선생님이 정말 유명하신만큼 실력이 좋으신 게 느껴진다. 진맥 받을 때나 약 먹고 몸 좋아지는 거 보면.

어제 오늘 속이 편하니까 몸이 가볍고 기분이 좋아졌다. 얼굴이 더 빠져서 말이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은 편하다. 내가 스트레스가 심하니 쌤이 신경 안정되는 약도 넣어주신다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뭔지. 아무튼 이번에는 꼬박꼬박 잘 챙겨먹어야지.

그나저나 벌써 2일이면 유럽 여행까지 20일 밖에 안남았는데 큰일 났다.. 주말에도 허송세월 보내고 ㅜ 얼른 서칭해서 공부 좀 해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