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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다/국내

[남도여행] 담양 여행코스 - 창평 슬로시티 삼지내마을, 창평시장, 창평국밥골목, 창평5일장

by artist_nao 2017.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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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여행 (5박 6일) : 담양 - 구례 - 순천 - 여수 - 보성

■ 담양 여행코스 : 창평 슬로시티 삼지내마을 - 게스트하우스 '한옥에서' - 창평시장, 창평국밥골목, 창평5일장 - 죽녹원 - 관방제림 -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 면양정 - 송강정 - 모현관 - 소쇄원 - 가사문학관 - 식영정

   (이번 포스팅에서는 '담양 여행코스' 중 '슬로시티 삼지내마을과 창평시장'에 대해 썼습니다.)

담양 맛집 : 담양애꽃 (한정식, 떡갈비), 김순옥 댓잎찹쌀도너츠, 승일식당(숯불갈비), 뚝빵국수

 

2017/08/01 - [NAO의 '떠나다'/전주 & 남도여행] - [남도여행] 담양 여행코스 - 한옥에서 (한옥민박, 게스트하우스, 숙소)

'창평 슬로시티 삼지내마을' 안내문에 따르면,

슬로시티(Slowcity)'느리지만 행복한 삶' 추구하며 자연환경과 고유음식, 전통문화 등을 지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을 뜻한다고 한다. 2009년 9월 기준으로 영국, 독일, 호주 등 전 세계 17개국의 123개 도시가 가입하였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전라남도의 담양, 장흥, 왕도, 신안과 경남 하동, 충남 예산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슬로시티가 6개 정도인 셈이다.

 

'삼지내 마을'은 담양 '창평면'에 위치한 백제시대에 형성된 마을로 동쪽의 월봉산과 남쪽의 국수봉이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펼쳐 감싸안은 형국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damyang, Korea, slowcity samginae, han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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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 슬로시티 삼지내 마을은 큰 원을 이루고 있는데, 민박집 '한옥에서'는 삼지내 마을 안쪽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숙소로 들어가는 큰 길가 옆으로 탁 트인 논밭과 그 뒤로 야트막한 산이 논과 평행을 이룬다.

보기만 해도 속이 탁 트이고 청량감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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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위에 무성하게 매달려 있는 탐스러운 박들이 인상깊에 한 컷 찍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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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뒷문으로 나가면 마을 안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 있다.

damyang, Korea, slowcity samginae, han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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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가옥의 형태를 지니고 있는 조선후기 전통적인 사대부 가옥, '삼지내 고택' 한옥을 둘러싸고 있는 옛 돌담길은 언뜻 보기에 평범한 길 같지만 '등록문화재 265호'로 돌과 논흙을 사용한 토석담이고 화강암 돌을 사용했다고 한다. 굽이 굽이 미로처럼 갈래지어 나 있는 돌담길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날이 어두워지면 돌담길 밑으로 조명이 켜져 더욱 운치가 있고, 돌담길 밑으로 물이 쉼없이 흘러 자그마한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른 지방에도 유명한 한옥마을들이 있지만, 담양 슬로시티 삼지내마을은 돌담 밑으로 흐르는 이 앙증맞은 시냇물이 굉장히 독특하고 인상적이었다. 경쾌한 물소리가 귀를 깨끗하게 씻어내주는 것 같았다.

 

돌담 밑에 드문드문 수줍게 나 있는 이름모를 꽃들이 발걸음을 붙잡아 더욱 느리게 이 마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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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마다 개성이 있고 나름의 특색이 있었다.

한 집 한 집 관찰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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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을 걷다 한줄로 주욱 흐드러지게 핀 짙붉은 색의 맨드라미가 돌담과 어우러져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돌담길들은 자유로운 그 형태만큼이나

각각의 길들이 주는 느낌이 다 다르다.

모퉁이를 돌면 비슷한 듯 하면서도 확실히 다른 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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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앞으로 강렬하게 피어있던 키 큰 해바라기...

 

마을을 지나다 보면 '창평쌀엿' 이나 '한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안내된 곳도 있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운영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쌀엿과 한과 등은 삼지내 마을 옆 '창평시장'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창평쌀엿'은 조선시대 양영대군과 함께 창평에 온 궁녀들에 의해 전수된 것으로 먹을 때 바삭하며 입안에 붙지 않고 먹고 나서도 찌꺼기가 남지않는 독특한 맛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시장에서 여러 종류를 팔고 있었는데, 전통 창평쌀엿인지 꼭 확인하고 구입하도록 한다. 구입 후에는 되도록 빨리 먹고 냉장 보관을 하는 게 좋을 듯하다. 이동 시간이 길어 차 안에 그냥 두었더니 다 들러붙어서 버리는 게 많아 너무 아까웠다. ㅜㅜ

 

삼지내 마을 안쪽까지 걸어들어가면 사람들이 북적북적 지나다니는 대로변이 나오는데, 바로 '창평시장'이다. 5일장이 열렸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시간이 너무 늦어 파했을 때라 많이 아쉬웠다. 시장 옆으로는 농협 하나로 마트도 있어 생필품이나 간식거리들을 사올 수 있다. 차를 가져간다면 절대! 삼지내 마을 골목길로 가지 마시고 (길이 좁아 운전이 힘들다...) 빙 둘러서 큰 길로 돌아가길 추천한다.

 

창평시장 주변은 마치 80-90년대로 들어온 듯 다양한 상점들의 옛 모습 그대로 놓여있는 곳이 많아 둘러보기 흥미로웠다. 또 시장 옆으로 '창평국밥골목'이 있는데 국밥집이 여럿 늘어서있다. 그냥 땡기는 곳에 들어가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인근 주민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았다. 슬로시티 안에서 하룻밤 묵는다면 아침에 여행길에 오르기 전에 국밥 한 그릇 든든하게 드시고 가면 좋을 것 같다. ^^

 

담양여행 시 많은 사람들이 '죽녹원'과 '관방제림' 위주로 보고 가는 것 같은데, 여행 일정이 여유가 있다면 담양 아래 끝쪽의 '소쇄원'을 꼭 보시고, 소쇄원 못가서 살짝 옆으로 빠지면 바로 '슬로시티 삼지내마을'이 있으니 꼬옥 둘러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



(블로그 이사하면서 주소가 약간 바뀌었습니다. 사진 서명의 주소가 지금과 다르므로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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