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사용하고 있는 샤워기 필터 제품에 대한 글을 올렸었다.
https://artist-nao.tistory.com/m/643
필터를 추가 주문하려다가 이 수도 필터에 대해 좀 더 파헤쳐봤다.
일단 수돗물의 녹물과 염소를 제거해주는 게 필터의 주 목적인데, 흰색 스펀지처럼 보이는 필터가 녹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그 안에 있는 세라믹볼(흰색 볼)이 염소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필터는 쓰다보면 누렇게 변해서 녹물이 걸러진다는 걸 시각적으로 알 수 있는데 사실 염소가 제거되는지는 쉽게 알 수 없다.
그래서 잔류염소 시약을 구입해서 테스트를 해봤다. 결과는 아래 글 참조.
https://artist-nao.tistory.com/m/669
완벽하진 않아서 향후 필터를 교체할 예정이긴 하다.
수돗물 잔류염소는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특히 온수로 샤워할 때. 아기 피부에도 좋지 않고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필터 안에 든 볼들에 대해서는,
내가 쓰는 제품 말고 타 업체에서 세라믹볼과 토르말린 볼 등에 대한 시험 성적서를 제시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라돈 뿐 아니라 각종 유해물질 발생이 기준치 이하. 자체적으로 뜯어봐서 집에서 라돈을 측정해본 사람들도 그 수치가 미미하다고 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샤워기 필터 제품들에 사용되는 볼들을 공급하는 업체가 한정되어 있어 사실상 어느 제품을 사든지 비슷할 것 같긴 하다.
또 하나, 과연 흰색 부직포 같은 녹물 필터는 안전할까? 일단 샤워플러스(아쿠아듀오) 제품 설명서를 보니 외부 플라스틱 케이스는 PC(폴리카보네이트), 내부 필터는 PP(폴리프로필렌)이다. 이들 소재는 젖병으로 만들어질만큼 안전한 소재. 고열에도 잘 견디고 또 수돗물 온수는 그렇게 높지 않아 걱정할 건 없다.
정리해보면!
<환경호르몬>
흰색 기본 필터에서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진 않을까?
문제없음.
<라돈>
세라믹볼이나 토르말린 볼에서 라돈이 발생하진 않을까?
발생 가능성 적음.
<곰팡이나 세균>
필터가 항상 물을 머금고 있어 곰팡이나 세균이 발생하진 않을까?
육안상 곰팡이는 없는데 세균은 모르겠음. 그렇게 따지면 정수기 내부 필터도 같은 원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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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의 녹이나 불순물, 염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환경호르몬과 라돈 걱정을 안해도 되는 제품은 기본 흰색 녹물 필터와 함께 염소를 잡아줄 수 있는 활성탄이나 카본 필터가 든 제품이지 않을까 싶다. 보완하거나 교체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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