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목이 심하게 붓고 인후통 증상이 심해서 아파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열은 없었고 살짝 헛기침 나오는 것 말고는 다른 증상도 없었다. 소화가 좀 안돼서 역류성 식도염인가 싶기도 했는데 어쨌든 이 상태로 병원 가는 것도 찝찝하고 민폐라서 우선 검사 결과를 보고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머물고 있는 부모님 댁에서는 동부 보건소가 가까워서 20분 정도 운전해서 갔다. 김녕 쪽 김녕해수욕장 바로 근처 해안가에 있고 주차장은 좀 헷갈릴 수 있다.
<아래 사진들은 네이버 지도 어플에서 캡쳐함>
큰 도로 따라서 오다가 보건소를 지나쳐가서 주차장이 다 찾나보다 싶어 당황해서 우선 김녕킹마트에 주차를 했다. 음료수라도 샀지만 무료라서 잠깐이면 그냥 이용해도 될 듯하다. 마트 주차장이라서 차들은 금방 금방 빠진다.
마트를 돌아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동부보건소 입구와 주차장이 나오는데 주차장은 굉장히 협소하고 아래 로드맵 사진처럼 길가에 주차가 엄청 많이 되어 있다. 평일 오후 2시에 갔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차량 2배 이상 주차되어 있어 매우 혼잡했다. 보건소 입구 길가나 주차장에 주차하면 좋겠지만 혼잡할 경우 마트에 주차하고 간단히 뭐 사면 될듯하다.
나는 마트에 주차하고 큰 길가 쪽으로 들어가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소 위치는 대략 별 모양 정도 안쪽에 있다. 아래 사진은 마트 주차장..
몇 대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고 주차 및 차 빼기도 쉽다.
1시 반까지는 점심시간이어서 전화연락이 안됐다. 1시반에 전화해보고 출발해서 2시에 검사를 받았고 오후에는 1시 반부터 5시 반까지 운영. 오전에는 9시부터 12시까지. 평일과 주말 동일한데 시간대가 변경될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점심 시간에는 전화연락이 안된다.
초입에서 먼저 이름이랑 주민등록번호, 주소(현재 거주지), 핸드폰 번호를 적고 나서 증상이 있을 경우 체크를 한다. 나는 주소지는 서울이지만 부모님 댁 거주라서 여쭤보고 제주집 주소를 적었는데 직원 분께서 이런 사정을 간단히 괄호 안에 추가 기입하셨다.
증상은 인후통에 체크, 밀접 접촉자 여부도 물어보셨다.
적고 나면 그 종이를 가지고 제일 안쪽 테이블로 가는데 검사해주시는 분께서 면봉을 쭉 뽑으심 ㅠㅠ 검사 처음이라고 했는데 엄청 걱정하시면서 이게 이만큼까지 코에 들어간다고 잠깐만 참으라고 하셨고 나도 모르게 움찔했는데 가만히 있으라고 하셨다 ㅜㅜ 전에 이비인후과에서 독감 검사할 때랑 비슷한데 더 빡센 느낌이다. 시간도 조금 더 걸리는 것 같고. 아 코 검사 전에 구강 검사도 한다. 이건 그냥 입안 살짝 묻히는 정도?
살짝 눈물 찔끔하고 코는 한동안 좀 아프긴 하다. 남편은 2-3주에 한번씩 제주 내려올 때마다 서울에서 검사 받고 내려오는데 자긴 콧구멍이 커서 그런가 하나도 안아프다고 했는데 대단한 거 같다 정말 ㅋㅋ
암튼 동부 보건소 직원 분들 정말 엄청 친절하시다.
제주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연삼로에 있는 제주시 보건소보다는 동부나 서부 보건소 기타 서귀포 보건소를 추천한다. 연삼로 보건소는 차타고 지나갈때마다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엄청 오래 걸리는 것 같다.
동부 보건소는 평일 2시에 검사 받았는데 나 밖에 없었고;; 검사 다 받으니 검사 받으러 오시는 분이 있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나 유증상자가 아니더라도 희망하면 검사 받는 게 가능하다.
검사받고 집에 와서 낮잠 한 숨 푹 잤는데 인후통이 싹 사라졌다;;; 며칠 꽤 고생했는데 그래도 나아져서 다행이다. 요즘 제주 날씨가 쌀쌀해져서 목감기가 왔었던 듯.
평일 2시에 검사받고 다음 날 아침 8시반에 제주시청에서 요렇게 카톡이 온다~ 예상은 했지만 음성 나와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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