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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넷플릭스 한드 리뷰] 지옥/ 설정이 너무 짜증남.. 욕나옴. 연출이나 배우들 연기는 굳!

by artist_nao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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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볼 생각은 없었는데 남편이 관심있어 하길래 같이 봤다.

보고 나서는 여러모로 충격적이었고 잔상이 생각보다 오래 남았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감상편을 적어보자면,
(스포일러 다량!!!!!! 있음)

-웹툰 원작인데 그냥 개인적으로.. 설정이 너무 x같다.. 진짜. 뭐 사람이면 누구나 언제든지 저세상 갈 수는 있는 건데 무슨 두서도 없이 데리고 가는데, 고지도 진짜 아오. 고지 날짜도 대충 없고 20년 전은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x발… 진짜 욕하는 거 듣는 거 그런 거 너무 싫어하는데 욕이 절로 나오는 느낌.

제일 짜증나는 건 왜 졸라 줘패고 고통스럽게 죽이고 지옥 데리고 가는 건데?? 그냥 작가 설정이 진짜 뭣같음. 졸작이라던데 뭐 그게 어릴 때 대학생 때 만든거라면 오춘기니까 그냥 막 이유없이 다크해지고 그럴 수는 있었겠다 싶은데 아 그래도 이건 아니지.

처음에는 보면서 아 그래 중죄 지은 인간은 저리 심판 받으니 아 속시원하다 했는데 아오 이건 뭐 초반에 그런 느낌 준 게 더 짜증남… 유아인 캐릭터 진짜 자살 안하고 버틴 게 존경스러울 정도고.

신생아 고지 당할 때는 진짜 욕 최대치로 나옴 ㅋㅋ 이건 진짜 신파를 위한 설정이고 애만 산 것도 어이없었음. 원칙도 없구 아주 지맘대로..

(그래도 애엄마인지라 슬프긴 했는데 내용이 참 신파임에도 뭔가 눈물이 아주 막 나진 않았다. 남편도 이게 되게 의문이라고 했는데, 내 생각에는 이미 우리가 요 드라마를 몇 회 보면서 지옥 설정에 익숙해져서 신생아가 고지를 당해도 그냥 운이 없었네 피할 수는 없겠네하며 자연스레 받아들여서 그런 것 같다.

이게 참 뭣같은 게 ebs 다큐에서 한 실험 중에 자연물 영상만 보여준 a집단은 사람 얼굴이 박힌 다트판에 선뜻 다트를 던지지 못한 반면, 포르노 폭력적 영상만 보여준 b집단은 망설임 없이 던지는 경향을 보였던 게 생각났다. 그니까 지옥을 본 우리가 이미 그 잔인한 설정과 장면이 익숙해지고 있었던 것..)

-유아인 대사는 철학적인 메세지가 있어 좋았는데 이미 요 세계관 자체가 설득력이 없기 때문에 짜증이 나긴 한다. 그냥 외계인이 침공해서 무자비하게 데려가는 일종의 재난상황(극중 교수님 말대로)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고지될 때 ‘지옥’이라는 단어를 써서 마치 신의 의도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진짜 x같은 상황.. 뭐 그것 때문에 스토리 진행이 되는 거겠지만.

- 괴물들이 사람들을 지옥에 데려가는 장면이 너무 충격적임. 특수효과가 어설프다는 평도 있던데 나는 오히려 일상적인 풍경 위에 잘 겹쳐진 사실적으로 보이는 연출 때문에 더 거부감이 있었다. 그 장면들이 계속 반복되니까 잔상도 계속 남고 정신건강에 매우 안좋을 것 같았다. 사람들 산 채로 화장시키는 것도 진짜 쉣이었음.


- 유아인 연기는 미쳤음. 집중력과 몰입감이 장난 아닌 거 같다. 진짜 그 인물로 보였고 다른 배우로 대체가 안될 것 같다. 김현주 진짜 하드캐리… 김신록 배우는 요즘 완전 핫한 듯. <어느 날>에서는 진짜 얄미운 검사로 나오던데 지옥에서의 캐릭터랑 완전 정반대임. 지옥에서는 진짜 넘넘 슬펐음 ㅜㅜ

- 죽었던 여자가 다시 살아나 움직이는 엔딩은 진짜 별로였다. 원작에도 없다던데, 다음 시즌 염두에 두고 새로 넣은 설정인 듯하다. 근데 뭐 다시 살아난 이후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만들어도 너무 진부할 것 같다. 좀비처럼 살아나는 것도 웃기고 멀쩡히 돌아와도 웃기고;; 시즌 2는 좀 아닌 거 같다. 원작 설정에서 뭐 덧붙이기도 애매하고.

- 총평: 시간을 되돌린다면 굳이 안보고 싶다;;; 안보는 게 나았을 듯. 일단 보게 되면 중간에 못끊으니 다 보고 나서 리프레시할 수 있는 작품을 연이어 봐서 뭣같은 기분과 잔상을 상쇄시켜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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