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다

[영화 리뷰] 아바타2 물의 길/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점 MX관 3d 관람 후기/ 명당 자리, 예매, 주차, 간식, 식사 등

by artist_nao 2023. 2. 7.
반응형

메가박스 상암점 아바타2 상영이 내일까지라서 오늘 급하게 관람을 하고 왔다. 아바타1을 정말 재밌게 봤던 터라 개봉했을 때부터 보고싶었는데 일도 너무 바빴고 또 친정에 내려갔다오느라 도저히 여유가 없었다.


영화관 자체도 정말 오랜만에 갔는데 작년인가 엄마랑 탐크루즈 나왔던 <탑건> 봤던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그 때도 몇 년만에 영화관에 갔던 건데 ㅜ


아무튼 집 근처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점. 주말에 한번씩 아이데리고 가느라 홈플러스는 자주 가는데 영화관은 간 적이 없었다.


남편이 바쁜 시즌인데 그래도 오전에는 시간을 낼 수 있어서 아이를 일찍 등원시키고 9시 걸 보러 갔다.. 차 가져갈 시간도 없어서 등원 시키고 바로 앞에서 버스 타고 가기로 했다. 진짜 아슬아슬하게 도착함. 참고로 메가박스 상암점. 영화를 봐도 2시간에 3천원 주차료를 내야 한다. 아바타는 3시간이 넘으니 주차료 넘어갈 듯.


여기 메가박스 주차장 주의할 점이 홈플러스 주차장과는 별개라서 입구를 잘 찾아 들어가야 한다. 또 영화관 쪽 식당은 메가박스로 들어가는데, 다이소 건너편으로 넘어가게 되면 홈플 쪽이라 홈플러스로 들어간다. 헷갈리니까 매장이나 식당 이용할 때 메가박스로 들어가는지 홈플로 들어가는지 먼저 물어보는 게 좋다. 홈플 쪽에 주차를 해버렸다면 차라리 장을 보는 게 낫다.


작년 초만 해도 평일에는 주차 안잡고 주말에도 안 잡을 때 종종 있었는데 작년에 좀 바뀌어서 요즘에는 꼬박꼬박 영수증 확인을 해야한다.


진짜 영화 상영 시간 아침 9시는 무리였지만 mx관은 오늘 내일 아침 9시랑 저녁 7시 회차만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침에 사과를 한 입 베어물고 온 게 다라 급하게 영화관 안 카페에서 베이글 세트와 크로와상 세트를 시켰다. Stem Coffee 였는데 영화 보면서 먹을 거라고 하면 종이봉투에 잘 넣어주신다.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영화 시작할 때 베이글 한 입 무는데 와 진짜 따뜻하고 치즈도 잘 녹아있어서 순삭했다. 따뜻한 라떼도 무난무난.


영화는 예매하려고 보니까 조조할인이 된건지 1인당 만 사천원이었다. 며칠 전에 예매하려고 사이트에서 볼 때만 해도 만 팔천원이었는데 조조할인이 많이 되나보다.


가장 중요했던 명당자리…. 아오.. 누가 뒷자리에서 보라고 했는지 진짜!!!!! 평소 서칭을 잘하는 편이라 여기저기 후기 보고 왠지 고수의 냄새(?)가 나는 글에서 i열 이후 뒷자리를 추천하길래 i열을 선택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많~ 이 아쉬웠다. 눈높이는 잘 맞았는데 이게 영화관 구조 문제인건지 좌석 문제인건지 화면 비율 문제인건지 스크린 양 옆, 위 아래 공간이 너무 커서 스크린이 좀 작게 눈에 들어와서 몰입이 좀 힘들었다 ㅠㅠ 아바타들이 움직이는 게 장난감처럼 보일 정도.

안그래도 3d라서 화면이 뜨는 느낌이라 별로였는데 진짜 2시간 넘어가고 후반부 들어가서야 좀 몰입되는 느낌이었다…. 내 생애 영화 보면서 화면에 몰입이 이렇게 안되는 건 처음이었다.


화면 꽉 찬 느낌 좋아하는 사람들은 좀 더 2-3열 더 앞쪽에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또 Mx가 사운드 특화관인데도 사운드도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영화 시작 전에 짧은 테스트(?) 사운드 나왔을 때는 오오 했는데 영화볼 땐 그냥 그랬다. 입체감이 별로 안느껴졌고 솔직히 일반 상영관과 비교했을 때 뛰어나게 좋다는 느낌도 못받았다.



아무튼 영화 자체는 좋았다.


뭐 영상미야 다들 입을 모아 극찬하는 부분이니 말할 것도 없고 (다만 영화관 내부 문제인건지 자리 선택 미스 때문인건지 디테일한 건까지는 느끼기가 어려웠다 ㅜㅜ) 스토리가 진부하다고들 하는데 난 그냥 아바타 세계관에 어울리게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보편적으로 다룬 게 더 좋았던 것 같다. 어차피 아바타가 전하는 메시지는 독특한 스토리에 있는 게 아니라 그 보편적인 것들 속에 있는 거니까.



<<<< 아래 내용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아바타1을 볼 때만 해도 막 사회초년생이 된 어린 나이였는데 십 수년 후에 2를 보니까 진짜 기분이 이상했다. 1을 볼 때만 해도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막 만났던 것처럼 한창 연애할 나이였는데, 2를 보니까 나도 네이티리처럼 아이 엄마가 돼서 그런지 넘 뭉클했다.


지구의 고래 사냥을 빗댄 듯한 툴쿤 사냥 씬에서 어미와 아기 툴쿤이 나왔을 때도 눈물이 계속 났다. 또 영화 후반부에 네이티리 부부가 아이를 잃고 절규하는 씬에서 진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ㅜㅜ 미친 사람처럼 아이의 복수를 하는 네이티리를 보면서 엄마라면 그 상황에서 진짜 미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 제이크가 영혼의 나무에 접속해서 아이 어린 시절 모습을 회상했을 때 진짜 너무 슬펐다. 옆에 앉은 남편도 울고 나도 울고 ㅠㅠ


아바타2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단연 ‘키리’인데, 키리 아빠로 누구를 가져다 놔도 이상하고 영감이 매우 발달한 키리 성향으로 봤을 때 혹시 동정녀 마리아처럼 아빠 없이 태어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뛰어난 박사라서 자기 Dna로 복제를 하는 과정에서 뭔가 에이와의 요소를 넣은 게 아닌가 싶고..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서칭을 해보니 키리가 에이와의 현신이 나니냐는 추측들을 많이 하나보다.


모든 생물들이 서로 촉수(?)를 통해 교감할 수 있고 또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아바타 세계관 넘 좋음~ 이번에 스파이크가 지 아빠 살려서 악의 축을 남겨놓고 스타워즈 생각나는 흔한 구도긴 하지만 시리즈 이어 가려면 어쩔 수 없지. 어쨌든 자잘한 스토리는 진부하지만 세계관 설정 자체가 좋으니까. 철학적임.



영화 끝나고 남편이랑 이야기하다가 현대 과학이 이렇게 발달했는데 아직도 사람들은 언어로만 소통해야 하는 현실을 이야기하니 관심 없어함 ㅋㅋㅋㅋ mbti가 s여서 그런지 n인 내 생각엔 관심이 없다 ㅋㅋ 그래도 얘기는 잘 듣고 잘 흘려줘서 항상 고맙다. 암튼 영혼의 나무 접속하면 이미지로 쫙 보여주는 것처럼 손 딱 잡으면 자동으로 영상으로 내 생각이나 느낌이 전송되면 편리할 것 같다. 입도 안 아프고.



영화관 앞에 요렇게 피규어 설치되어 있는데 생각보단 고퀄이라 놀람.

5편까지 제작 예정이라고 하는데 빨리 3편 나왔음 좋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