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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드라마 리뷰] 종이달/ 원하는 걸 얻었는데 그 끝은.. / 시작했으면 끝까지, 아님 초반에 손절 추천!

by artist_nao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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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볼 생각이 없다가 주변 추천으로 보게 됐는데, 볼거면 마지막화까지 보는 게 낫고 아님 시작을 아예 안하는 게 나은 드라마다. 초반에 손절하는 게 나을지도.. 한 3화까지는 좀 음울한 분위기지만 그래도 나름 흥미롭게 봤는데 중후반 들어갈수록 점입가경이었고 8-9화는 진짜 아오 보는 게 짜증날 정도였다. 그래도 여기까지 봤으니 마지막화는 봐야겠다 싶어서 보는데 보면서도 짜증나서 미칠 뻔 했다.

그런데 다 보고 하루 이틀 지나면서 그래도 남는 게 뭘까. 작가나 pd가 이야기하려는 게 뭘까 싶었다. 사람 기분 좋게 하는 드라마는 절대 아니고 하여튼 뭔가 더럽고 찜찜한 긴장감과 묘한 분위기를 내는데 그래도 다 봤으니 얻어가는 건 있어야 겠다 싶은 마음인 거 같기도 하다. 일단 주인공 이화는 현실세계에 없을 것만 같은 캐릭터고 주변 인물들도 다들 범상치 않다. 뭐 하나에 꽂혀 있는 게 특징인데, 그게 과하다.

일단 주인공 이화는 <이타적>인데, 보면 천성적으로 <측은지심>이 강하다. 그래서 하는 말이나 행동이 옳냐면 또 그건 아님.. 객관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있어서 본인이 베푼 선의가 되려 상대를 망치기도 한다는 걸 생각해야 되는데 자기 맘 편하자고 그냥 저지른다. 그렇게 해야 본인이 살아나갈 수 있고, 그게 존재의 이유다. 남편이 아주 조금이라도 이화의 마음을 알아줬다면 이화가 한 눈 파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뭐 남편은 할 말 없고.. 졸부 집 아들로 사회적 성공과 그에 따른 보상(돈)을 갈구하고자 한다. 이화랑은 상극이라 결혼을 하질 말았어야 한다. 사실 마지막화에서 남편이 보인 태도가 매우 흥미로웠다. 그는 그 나름대로 이화을 사랑했던 것. 뭐 둘이 상극이니 사자와 토끼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윤민재 캐릭터. 뭐 욕 엄청 먹어서 더 먹을 욕도 없을 듯. 사실 이화가 푹 빠질만큼의 매력이 없어서 설득력이 좀 떨어지긴 했다. 어쨌든 뭐 예술 쪽으로 둘이 통했다 치자. 암튼 점점 뻔뻔한 제비로 변해가는 거 보면서 아 이건 변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뻔뻔한 재질이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외할아버지가 일찌감치 내친게 아닌가 싶을 정도. 류가을. 드라마 보면서 류가을 캐릭터 아니었음 진짜 손절했을 거 같다. 제일 속시원하고 깔끔한 캐릭터라서 좋았음.

—- 이 글 임시저장 해놓고 계속 이어서 쓰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쓰겠다… 여기까지만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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