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3 리뷰/ 마지막화 파이널] 소수빈 정말 할 말 없네, 미쳤음!

여행 갔다오느라 마지막화를 뒤늦게 봤는데 와 진짜 소수빈…. 이번 무대가 전체 싱어게인 무대 중 제일 좋았다 정말 ㅠㅠ 어느 정도냐면 보통 한 회 다 보고 유튜브로 가수별 곡별로 좋았던 무대 반복해서 보거나 음원을 듣는데 이 무대는 진짜… 끝나자마자 심사평도 안듣고 다시 돌려봄 ㅋㅋㅋ 음악 경연 대회 시청하면서 중간에 다시 돌려서 본 건 처음이다. 그만큼 미친 무대였던 것 같음.


일단 선곡이 끝장나는데 (작곡가 노래 직접 받았던 거 말고는 선곡이 늘 좋았다.. ) 편곡도 미쳤고 디테일 미쳤음… 소수빈 노래 항상 감미롭고 좋았는데 발음 좀 뭉게지고 뭔가 가슴을 깊게 때리는 게 좀 아쉬운 부분이 좀 있었는게 이번에는 발음 뭉게지는 부분도 없었고 뭔가 진심이 더 느껴졌다.
사실 완벽주의를 추구할수록 뭔가 음정 좀 나가더라도 팍 터트리는 부분이 좀 아쉬운 경향이 있는데, 이번 곡에서는 그게 충족이 됐다 (음정이 나갔다는 얘기는 아님. 진짜 디테일 너무 완벽함)


제일 좋았던 건 곡 가사가 마지막 무대와 너무 어울렸다는 것. 정말 결과와 상관없이 싱어게인 마지막 무대라는 게 너무 아쉽고 그간 정말 절실한 심정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들을수록 그게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 이 가수는 진짜 절실했구나, 절실한데 노력를 끊임없이 해왔고 그 누구보다 자기 노래가 청자들에게 닿기를 바라왔구나 그런 게 느껴졌음.


선곡을 위해 500-600곡을 들었다니 그런 도전자가 있었을까? 자기 맘에 안차면 못하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완벽을 추구하니 결과가 안좋을 수가 없음. 음색, 감각도 타고났는데 똑똑하게 노력까지 하니까 뭐. 그냥 음악하려고 태어난 거 같음.


경연에서 선곡 진짜 중요한데 패부에서 선곡 미스하는 사람들 많은데 패부에서도 가사가 절실한 어울리는 곡을 선곡하는 거 보고 똑똑하다 싶었음. 사실 당최 패부까지 간 게 이해는 안됐지만.

https://youtu.be/kST1soJU0pI?si=lsB8t4Bm9TSARULf

암튼 <한번만 더> 이곡이랑 <try again>은 진짜 질리도록 들을 것 같다. 전 무대에 걸쳐 경연을 위한 무대보다는 본인 길을 묵묵하게 가서 더 좋았음!


그냥 솔직히 파이널 무대만 보자면 소수빈이 압도적 1등이었다. 지난 번 리뷰에서 윤상 곡 같은 리드미컬한 게 제일 잘 어울린다고 한번 더 해줬으면 좋겠다고 포스팅 했었는데 그 느낌+ 절실한 느낌까지 합쳐져서 넘 좋았다. 기술 점수와 예술 점수 모두 완벽한 무대였다. 아마 100점이 안나왔던 건 경연 무대 특성상 극한까지 팍 터지는 게 약간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은데 뭐 그건 가수 특성상 어쩔 수 없었던 거고 충분히 자기 능력치 다 보여준 무대였다.


그리고 이번 무대는 영상으로 같이 봐야 더 재밌다. 소수빈 리듬 타는 그 제스쳐까지 같이 봐야 더 좋음!!
성시경 목소리랑 많이 비교되며 언급이 되는데 소수빈은 특유의 리드미컬한 게 넘 독보적이다. 그리고 디테일 진짜. 유일하게 음악에 맞춰 카메라까지 줌인 줌아웃 된 무대였고, 세션들 신나게 연주하는 게 느껴졌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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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삭 무대는 뭐 삑사리 때문에 다들 아쉬웠을 텐데 나는  <바람의 노래> 편곡이 좀 아쉬웠다. 이건 그냥 원곡 느낌 살리는 게 제일 감동인 거 같고 워낙 유명한 곡인데다 원곡의 느낌이 강해서 다른 곡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운 느낌….



파이널 무대인만큼 슈퍼밴드에서처럼 약간 밴드 느낌 살려서 터지는 노래 불렀어도 좋았을 것 같고 (넘 발랄한 거 말고 약간 호소력 있으면 다크한 락발라드 같은??)



그리고 이엘 무대는 진짜 그동안 순탄하지는 않았다는 가사가 나도 팍 와닿았었는데 김이나가 짚어줘서 신기했다. 듣는 사람들 마음은 다 같구나 싶었다. 워낙 외모도 출중하고 끼도 많고 충분히 아이돌 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지금까지 고전해온 게 신기할 정도. 개인적으로는 유재하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곡 같은 스타일이 뭔가 목소리도 깨끗하게 들리고 음원으로도 잘 나갈 것 같은 느낌이다. 싱어게인에서 그동안 해온 무대는 음원으로 듣기엔 좀 부담스럽기도 함.

신해솔은 진짜 천재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음. 사람들이 악플 많이 달았던 거 같은데 도대체 왜??? ㅠ 너무 잘하고 캠핑장 나도 가보고 싶다. 신해솔 무대는 라이브로 들어야 되는데! 영상에서 아버님 같이 나오시던데 목소리 들을 때부터 목소리는 아버님 닮아 성량 좋고 빵빵하구나 싶었는데 듀엣 부르는 거 보고 깜짝 놀람 ㅎㅎ 아버님이 진짜 좋은 아빠라는 게 느껴졌음. 부모님 사랑 많이 받고 자라 밝고 단단한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리진 무대는 넘 아쉬웠다 ㅠㅠ 첫 무대 <습관>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습관은 플리에 넣어서 꼭꼭 듣고 있다. 테종님 첫 무대 곡도 마찬가지.



그리고 후반부에 출연자들이 합동 무대하는 게 넘 좋았다. 테종님도 나오고 넘 좋았음 ㅎㅎㅎ 다들 너무 잘함! 임재범 심사위원님 노래 진짜 미쳤음. 나이드셔도 목소리 겁나 짱짱하고 스윗하고 다했음 ㅠㅠ 그리고 락커라서 트롯 창법이나 바이브레이션 이런 거 없어서 담백하고 넘 좋았다.



전 무대 걸쳐서 계속 들을만한 음원을 여럿 건진 거 같아 그게 제일 기쁨 ㅎㅎ 그리고 직관한 방청객들 넘 부러웠음 ㅜ

아래는 그동안의 싱어게인3 포스팅~ 리뷰 많이도 했넹

[싱어게인3/ 12회리뷰] 파이널 1차 신곡미션: 홀리함 빠져서 좋은 홍이삭, 카멜레온 소수빈 - https://artist-nao.tistory.com/m/1254

[싱어게인3/ 12회리뷰] 파이널 1차 신곡미션: 홀리함 빠져서 좋은 홍이삭, 카멜레온 소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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