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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

4월 17일 (화) 일을 계속 하고 싶다.

by artist_nao 2018.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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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휴직 예정인데.. 사실 일을 계속 하고 싶다. 그러나 이미 복직 전 말씀드렸던 거라 번복은 힘들 것 같다.

출퇴근이 힘들다가도 이제 다시 적응이 됐고, 임신도 사실상 포기... 그냥 일이 계속 하고 싶다. 그동안 많이 쉬었는데 더 쉬고 싶지 않다. 물론 쉬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도 하고 경험도 하고 나름의 의미가 있었지만 이제 난임 병원도 안다닐거니까 더 쉬고 싶진 않다.

클라이밍도 어느 정도 체력이 올라왔고, 아침에 일어나는 게 여전히 피곤하긴 해도 또 수업이 많아 힘들기는 해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하다. 오늘처럼 부서 회식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동료 선생님들과 이야기도 나누니 활기도 생기고 즐겁다.

연초에 휴직을 강행했다면 집안에서 나가지 못하고 우울함의 끝을 달리고 있었을 것이다. 초반에 남들의 시선과 무엇보다 내 자신의 틀을 깨고 나니 이제 마음이 좀 편해졌다. 적어도 학교나 암장에 가서 내 얼굴을 보이는 게 많이 익숙해져서 크게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는 된 거 같다. 아직은 큰 쇼핑몰이나 백화점, 마트같은 불특정 다수가 있는 곳은 많이 힘들지만, 이 정도로 좋아진 게 정말 놀랍다. 사람의 적응력은 진짜 대단한가보다.

지금의 내 얼굴은 아마도.. 5-6년 이상 훅 나이든 모습인데, 마흔이 넘어가면 남들 시선에 크게 신경 안쓰겠구나 싶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며 여유가 생기나보다. 갑자기 훅 늙은 얼굴이 되어서 적응을 못했던거다. 난임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도 있었지만 더 젊어보이고 싶은 마음에 턱보톡스 맞은 것도 있는데 오히려 노화된 모습을 미리 체험하니 참... 세상 일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얼굴 돌아오기 시작하면 다시 좀 젊어지려나..

부작용 톡방 사람들하고 요즘에 개인 톡을 나누는데 6개월 이후부턴 진짜 좋아지나보다. 희망이 생긴다. 증상도 정말 너무 비슷하고.

계속 안면근육운동을 틈틈이 해주고 있다. 파오도 매일 자기 전 해주고 있고. 근육이 하루 아침에 붙는 게 아니니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더라도 우선 꾸준히 운동을 해주자! 요 며칠 발효효소를 먹어서 그런지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얼굴 여기저기가 찌릿찌릿하고 땡기기도 하고 이상하다 느낌이. 살이 더 쳐지기도 했는데 호전 반응이라고 생각하자. 보톡스가 빠지는 신호이거나 아님 근육이 무언가 신호을 받고 있는 거라 생각하자.

우선 무조건 건강부터 챙기자! 몸 건강 그리고 마음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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