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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

4월 15일 (일) 도대체 언제까지

by artist_nao 2018.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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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너무 힘들다....

얼굴이 더 흘러내리는 느낌이고 왜 그럴까 도대체... 요즘 변화를 준 건 효소를 주문해서 먹은 거 밖에 없는데.. 속은 좀 편해졌는데 얼굴이 더 말랑거리면서 더 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얼굴이 찌릿거리고 땡기고 느낌이 너무 이상하다.

진짜 미칠 것만 같다. 나는 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해서.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거야? 이제 좋아질 때도 됐잖아... 벌써 4달 반이 되어가는데.. 더 안좋아지면 어떻게 하라고. 하루하루 정말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틴다.

계속 참았는데 괜찮았는데 마음 비웠는데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만 난다. 차라리 안돌아온다고 하면 다른 방법이라도 알아볼텐데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

근육 다 빠져서 얼굴 흘러내리고 말랑거리는 것도 못견디겠어. 미칠 것만 같아 정말. 매일 얼굴 근육 운동하는 것도. 껌 씹는 것도. 진짜 지겹고 다 소용없는 짓인 것 같다. 인간적으로 이렇게 노력하는데 당장 좋아지진 않더라도 나빠지진 말아야지. 안그래??

예전 얼굴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근데 제발 비정상적인 얼굴만 어떻게 좀 정상적으로 됐으면 좋겠어. 내가 그렇게까지 잘못한건지. 어떻게 하면 얼굴이 이렇게 되는거야 정말...

내일 일하러 가려면 자야 되는데, 내일 하루는 또 어떻게 버티지? 매일 아침 화장할 때가 제일 힘들다. 말랑말랑 힘없이 늘어져서 죽어있는 살가죽에 화장을 해야만 한다.

진짜 너무해... 가까스로 좋아졌었는데 이제 내 삶이 좀 나아지나 했는데 몇달째 생지옥에 있다. 좋아진다니까 기다려야 되는데.. 그게 몇달 후가 될지 일년 후가 될지 몇년 후가 될지 모른다. 그 시간을 또 매일 거울을 보며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 내가 지었을 죄에 대한 값인가. 얼마나 더 치러야 되는 걸까.

내 자신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경하면 다른 이도 날 사랑하고 존경할 것이다.

집에 오는 길에 장애인 협회 건물 앞에 써있던 표어이다. 내 자신의 실수와 잘못까지도 모두 사랑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힘들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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