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경점에 갔다.
요즘 얼굴이 더 안좋아져서 얼굴 가리기용으로 가볍게 보호안경 정도 맞추려는 생각이었다.
집에 굴러다니는 남편 뿔테 안경을 써보니 눈밑꺼짐이 좀 가려지는 것 같아서 일할 때나 외출할 때 쓰고 다니면 심리적으로 도움이 좀 될 것 같았다.
비바람 불고 날씨가 궂었는데 당장 다음 날 쓰고 싶은 마음에 퇴근 시간 지하철을 타고 안경점에 갔다. 남편 단골집이라 조회해보시더니 잘해주신단다.
일단 언덕 위에 집 그림을 보여주면서 초점을 재보시더니 왼쪽 눈이 안좋다 하셨다. 학생 때부터 왼쪽이 좀 더 안좋긴 했는데.. 더 심해진 것 같다.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 등 블루스크린 때문에 안좋아진 것 같다고 하셔서 기능성 렌즈를 권해주셨다. 미세먼지 영향도 있는 것 같고 평소 눈이 침침하긴 했었다.
어쨌든 패션 안경 생각하고 왔는데.. 블루스크린 차단, 자외선 차단 안경 렌즈 가격이 후덜덜하다 ㅜㅜ 렌즈 가격만 10만원이 훌쩍 넘었다. 피로감까지 잡아주는 렌즈로 싸게 주셨다. 음 진짜 싼지는 모르겠지만 ㅠ
안경테는 뿔테 생각했는데 사장님이 얇은 무광테나 반테가 더 어울릴 거 같다고 써보라고 하시며 추천을 하셨다. 뭐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사장님이 말을 엄청 잘하셔서 결국 강력 추천해주신 제품으로 선택- 정 맘에 안들면 오라고 테 바꿔주신다 했다.
나중에 폭풍 검색해보고 나름 드라마 당잠사(당신이 잠든 사이에) 여주인공인 수지가 착용하고 나온 반테 안경과 흡사한 디자인이라고 나름 위로를 해본다;
음- 남편은 뿔테나 반테나 둘 다 어울린다고 그러는데 뿔테를 쓸 때는 엄청 착해보인다 했다. 내가 착해보일 때가 제일 좋은가보다...
학교에 하고 가서 수업도 하고 그랬는데, 몇몇 아이들이 잘 어울린다고 해줘서 왠지 자신감이 뿜뿜 생겼다. ㅎㅎ
안경을 쓰고 다니니까 눈밑꺼짐이나 볼꺼짐, 살처짐 등 턱보톡스 부작용으로 너무 변해버린 얼굴이 좀 커버가 돼서 그런지 자신감도 생기고 대인기피증도 좀 나아지는 것 같다.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것도 안경이 있으니 뭐랄까 방패막이 있어서 그런가 한결 낫다. 원래 볼살이 많고 광대살도 많아서 안경이 정말 안어울리는 얼굴이었는데 중안부가 완전 꺼져서 그런지 썩 잘 어울린다. (웃프다.... ㅠㅠ)
얼굴이 좀 돌아올 때까지는 쓰고 다녀야겠다. 사장님이 끼고 생활하면 시력도 좋아진다 하셨다. 원래 눈이 좋은데 블루스크린으로 안좋아진거라며; 렌즈가 약간 노란 끼가 돌아 끼면 약간 티가 나긴 한다. 근데 진짜 처음 딱 쓰는데 개안한 듯 맑아지는 게 넘 신기했고 비싼 값 하긴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뿔테 안경이 좀 아쉬워서 주말에 남편 안쓰는 보호 안경을 가지고 가서 내 걸로 좀 교환을 하든 테를 바꾸든 해볼 생각이다.
안경점은 합정에 <수안경> 이라는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가 건물 사이드에 있다. 남편 말로는 콘택트 렌즈 가격이 제일 싸다는데 나는 뭐 렌즈를 안끼니까 잘은 모르겠다. 물어보니 아큐브 한달치가 3만 3천원 정도? 아무튼 저렴하다고 했다. 안경점 들어갔을 때도 렌즈가 한 가득 쌓여있었는데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암튼 사장님께서 사람들이 요즘 보호 안경을 많이 맞춘다고 하셨다. 라식. 라섹한 사람들도 관리 차원에서 많이 낀다고 하고. 음.. 나이도 들었구 평소 눈관리를 잘 해줘야겠다. 건강 관리 차원에서 각종 영양제부터 건강 식품까지 관리해주는 게 하나씩 늘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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