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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밤을 새웠다.
그동안 잘 버텨왔는데... 그게 모두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어제 하루종일 울고 또 울고 너무 울어서 입술이 타들어갈 정도인데 생각은 점점 뚜렷해진다.
내 탓이라고 내 성격이 문제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비워왔는데 일방적인 막말은 더 들을 수가 없다. 도저히.. 이러다가 내가 죽을 것 같다. 정말로.. 이젠 하루를 살더라도 마음 편히 살고 싶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 뭐가 무서워서 이렇게 살아야만 하나.
홀로 선다는 게 두렵다. 많이. 앞으로도 힘들겠지. 그렇지만 잠자리에 누워 이런 저런 생각이 들다가도 마음을 굳게 먹자고 다짐했다. 제발 반복하지 말자고 이제는. 헛된 희망은 그만 버리고 내 자신을 더 이상 학대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난 소중한 사람이다. 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그런 한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프고 힘들 때도 위로 받지 못하고 구박받아야만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두렵다는 이유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제발... 이젠 더 이상 울지 않을 거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난 4년 반.. 정말 고생했어. 너는 할만큼 했어. 진짜로...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이젠 행복해질 아니.. 적어도 상처받지 않을 자격이 있어. 더 이상 울지도 말고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어. 다시 시작하면 돼. 돌아갈 직장도 있고 몸과 마음은 회복해나가면 돼.
앞으로는 이기적으로 나만 생각하자.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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