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다음 영화)
디즈니 최애 애니메이션 알라딘이 실사화 개봉을 해서 보러갔다. 처음 사진 오픈 됐을 때 지니 분장에 경악해서 안보려고 했었는데 나름 평이 좋아서 예매. 4DX가 재밌다오 하는데 임산부인 나는 그냥 2D로 예매. 규정상 임산부는 관람 불가이기도 하고. 영등포 타임스퀘어 상영관으로 예매했는데 작은 상영관보다는 큰 상영관이 스크린이나 음향이 더 좋을 거 같아 선택했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이한 게 이스타 항공관이라는 일반 상영관이 있었는데 양 옆보다 앞뒤로 긴 게 특징인 거 같고, 그냥 광고비 받고 이름 붙이는 거 같다;
기생충도 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임산부가 보기엔 잔인하다는 평이 많고 무엇보다 보고 나서 기분 안좋아질 것 같아 미루기로 했다.
영화는 지니가 하드캐리했고, 알라딘 역 남주는 외모나 분위기가 나름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맞긴 했는데 찌질한 느낌은 잘 살렸지만 남자다운 면은 잘 못살린 듯.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싱크로율이 좋았음.
쟈스민은 정말 넘넘 예뻐서 넋놓고 봤다. 오리지널 캐릭터보다 좀 차분한 느낌이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원작에 충실하되 시대에 맞게 쟈스민 공주를 조금 더 주체적으로 그렸고 (생각해보면 원작도 여주 캐릭터를 굉장히 능동적으로 묘사했음)
역시 제일 좋았던 장면은 A Whole New World 가 흘러나왔던 그 장면.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도 워낙 좋아했던 장면이라 정말 수십번은 돌려보고, 테마곡도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있는 곡. 배우들 목소리가 나름 괜찮았다. 목소리, 장면 모두 원작에 비하면 아쉽긴 했지만.
Do You Trust me? 대사가 나올 때 눈물 나올 뻔 ㅜ 마법 양탄자를 타고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바로 그 장면과 주제곡은 가사도 그렇고 너무나 상징적이라 보고 들을 때마다 찡해진다. 뭔가 마음이 찡해진다는 건 전에도 포스팅했지만 미련이 남기 때문이겠지. 어쨌든 특히 가사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가 않다.
현실적으로 가진 것 없는 알라딘이지만 저 대사를 공주에게 패기있게 칠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임. 아니 이미 램프와 마법의 양탄자를 가지긴 했지만 ㅎㅎ
라푼젤의 결정적 장면. 남주 유진이 죽기 전에 라푼젤에게 You were my new dream. 이라고 말한 그 대사도 생각이 난다. 그 부분도 정말 무한반복해서 봤었는데.. 디즈니 애니에는 결정적 장면과 대사, 노래 가사들이 정말 아름답다.
생각해보면 알라딘이나 라푼젤 둘 다 뭔가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같은 느낌인데;;
어쨌든 디즈니 애니는 상징적인 장면과 가사가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실현시키지 못한 내 마음 속 이상을 울리는 게 있다. 오랜만에 원작 애니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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