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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어메이징 메리 Gifted /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by artist_nao 201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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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다음 영화)

천재 소녀의 교육에 관한 영화.

사실 임신 전에 봤다면 지금과 좀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미래 내 아이의 교육에 대해 자주 생각해보게 되는데 영화를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래 내용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제일 궁금했던 게 천재 수학자였던 메리 엄마의 삶이었다. 메리의 엄마는 메리가 어릴 적 자살을 한 캐릭터로 나와서 실제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세계 7대 수학 난제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에 몰두하다가 죽음을 맞이했는데, 사실은 답을 찾고 자살을 했다. 메리의 보호자인 삼촌이 숨기고 있었지만..

천재 딸을 맞춤 교육시켰던 메리의 할머니는 메리도 그녀의 딸처럼 엘리트 교육을 받길 원하는데, 메리의 삼촌과 법적 공방까지 가게 된다. 이 과정을 보면서 자연스레 메리 엄마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상상해보게 되는데, 그녀가 과연 행복했을까 의문이 든다.

난제에 대한 답을 찾고 죽은 건 더 이상 자기가 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 문제를 푸는 게 삶의 목표였기 때문에. 그녀가 그 목표가 아닌 다른 삶의 행복들, 예컨대 그녀의 딸인 메리, 또 다른 가족들.. 그런 것들에 조금이라도 미련이 있었다면 그녀의 삶이 좀 달라졌을까?

평범한 행복을 포기하고 어떤 한 분야에 획을 그은 이들의 삶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어쨌든 영화에서 메리는 엄마와는 달리 삶의 균형을 잘 맞춰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메리의 할머니와 삼촌이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메리 엄마와 같은 삶을 살진 않겠지.

천재이든 범인이든 중요한 건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다. 아이를 교육할 때도 그 점에 초점을 두고 세심하게 보살펴야 하는 것이고.

마크 웹 감독, 스파이더맨과 500일의 썸머 감독이네- 500일의 썸머와 영상 느낌이 조금 비슷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메리 역을 맡았던 아역 맥케나 그레이스가 정말 엄청 사랑스러웠고, 삼촌 역의 크리스 에반스도 다른 영화의 캐릭터와 매우 달라보일 정도로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 메리 담임선생님이 학부형인 메리 삼촌과 하룻밤을 보낸 것 말고는;; 스토리도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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