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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유일하게 참 괜찮은 예능 ‘유퀴즈’ 보기가 좋다!

by artist_nao 2019.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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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남편이 즐겨봐서 같이 보게 됐는데 진짜 요즘 예능같지 않게 훈훈한 프로그램이다.

골목 골목 동네에 직접 가서 연예인이 아닌 우리네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도 그렇고 간단하고 퀴즈 문제로 즉석에서 상금을 주는 것도 그렇고 취지가 좋다.

옛날에는 러브하우스 같이 시청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예능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죄다 연예인들 (그것도 여기 저기 많이 나오는) 이 먹고 여행가고 애키우고.. 호강시켜주면서 높은 출연료를 주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라 씁쓸하다. 그 프로그램이 그것 같고 채널이 정말 많은데 딱히 보고 싶은 게 거의 없다. 다큐 편성도 많이 줄었고 ㅜ

나 같이 우리네 사는 이야기 나오는 걸 더 좋아하는 시청자도 꽤 될 것 같은데, 연예인이 나와야만 시청률이 좋은 건지..

특히 지난 번 광복절 특집으로 방송된 회차가 정말 인상깊었다. 살아계신 독립운동가들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당시 일제의 만행과 흔적들을 찾아나선 것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특히 승병일 선생님의 인터뷰가 정말 좋았다. 뭐랄까. 정말 이상적인 인간상이랄까, 존경심과 경외심이 들었다.

17살 어린 나이에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조국의 독립에 참여하고 모진 고문을 견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가더라도 그리 했을 거라고 후회는 없다고 말씀하시는 점이 정말 놀라웠다.

항상 그런 의인분들을 보면 드는 생각이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 예전에 서대문 형무소에 갔었을 때도 그렇고, 세월호 참사 때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평소에 남에게 해만 끼치지 않아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광산 작업장에 강제동원된 분들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굉장히 인상깊은 노래가 나왔는데 검색해보니 아이유의 ’이름에게’라는 곡이었다. 가사도 정말 좋고. 공동작사로 직접 썼다고 하는데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노래라고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본인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노래라고 했지만...

노래가 가사도 그렇고 곡조가 애절한데 노래 녹음할 때 아이유도 울컥하는 포인트들이 있었다고 한다. 평소 기부도 정말 많이 하고 음악들도 진정성 있고 참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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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퀴즈 재방송을 보는데 김길수 씨가 나오심 ㅎㅎ 지난 번 박지선이 출연했을 때 우산쓰고 구경하던 모습이 카메라에 잠깐 잡혔는데 박지선이 우리들 중에 가장 연예인같다고 하심 ㅎㅎㅎ

진짜 너무나 훈훈해서 깜짝 놀랐는데 다음 회차엔가 이 분을 찾는다는 내용이 나와 넘 웃겼음. 시청자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 같았다 ㅋㅋ

정말 지난 회에 길수씨가 등장하심!!

보면 볼수록 얼굴도 정말 잘생겼지만 마인드가 정말 반듯한 것 같아 아주 보기가 좋았다. 보면서 우리 떡순이도 저렇게 자라면 정말 좋겠다 싶었다. 음.. 심성이야 교육으로 어찌어찌 해본다지만 외모은 ㅜㅜ 엄마 아빠 닮아서 나오는 거니 그냥 조합이 잘되길 바랄수밖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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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진짜 좋은 프로그램같다.
광복절 특집처럼 의미있는 회차도 있고, 또 매 회마다 우리네 사람들의 생각이나 감정들, 이야기들을 담아주니까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더 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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