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리뷰] 레드 슈즈/ 국산 애니메이션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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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인 줄 모르고 봤는데 나중에 찾아보고 깜짝 놀랐다. (포스터도 아주 깔끔해서 맘에 든다. )

분위기나 스토리는 디즈니보다는 드림웍스 느낌인데 여주인공 스타일은(변신 후) 동양인이 좋아하는 날씬 청순한 스타일. 머리카락도 진한 갈색이다. 남녀 주인공을 동양인 외형으로 디자인했다. 남자주인공 멀린의 복장이나 소품인 부적은 중국식 느낌도 난다. 남자 주인공 얼굴을 보고 있으면 가디언즈의 잭 프로스트가 떠오르기도 함. 머리색, 눈 색은 다르지만 동양인 마스크에 가까운 점이 비슷하다. 잭 프로스트도 당시 캐릭터 디자이너가 한국 사람이라서 영웅재중을 모델로 하여 디자인이 했다는 썰이 있는데, 레드 슈즈의 멀린도 확실히 동양인 마스크인 듯. 마른 듯 날씬한 체형과 소년같은 느낌도 두 캐릭터가 똑 닮았다.

빨간구두, 슈렉, 백설공주 등의 기존 동화와 애니메이션을 차용한 점이 보이는데 나름 재치있게 재구성했으나 약간 짬뽕인 느낌은 버릴 수 없다. 그래도 대사에서 자잘한 재미들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OST. 곡들이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음악 쪽으로 좀 투자가 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 남녀 주인공 캐릭터 디자인도 다소 평범한 느낌이 있어서 임팩트가 좀 떨어진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봐도 제작 환경에 비하면 정말 수작이다. 앞으로 나올 국산 애니메이션이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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