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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산후 조리 100일의 기적/ 출산 전 읽어두면 좋은 책, 산후풍의 무서움

by artist_nao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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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폐셜로 방영된 다큐멘터리 내용이 책으로 함축되어 있어서 정리해놓기가 편했다.

몇 년 전, 한 겨울에 자궁 폴립 제거 수술을 한 이후 집이 좀 추워서 그랬는지 산후풍 증상이 들어 이후 몇 년을 고생한 적이 있었다. 하반신 엉덩이와 허벅지 쪽이 이유없이 시려서 잠도 못자고 너무 힘들었는데 약도 없고 정말 답답하고 고통스러웠었다.

이후 꾸준히 운동을 하고 한약도 먹고 하면서 차츰 나아졌지만 컨디션이 안좋을 때는 그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곤 한다.

또 재작년 시험관 시술 이후 계류 유산을 겪고 손목이 시큰 거리는 증상이 2-3주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것 역시 산후풍 증상이었지 않았나 싶다.

임신 전부터 산후풍 증상이 무섭다는 걸 뼈져리게 겪어서 한겨울 출산에 대비해 단골로 다니는 한의원에 미리 산후 보약도 신청해놓고 조리원도 넉넉하게 3주를 예약해놓았다. 산후 도우미도 우선 2주를 예약해놓았고 몸 상태를 봐서 연장도 할 생각이다.

책 전반, 중반부는 동, 서양 산모들이 겪은 산후풍 사례와 산후 조리에 대한 동, 서양의 차이 등이 나열되어 있다. 서양 산모들에겐 산후풍이 아예 없을 것 같았는데 우리네 산후풍과 같은 증상을 겪는 사례가 꽤 있었다.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조선 세종 때는 여 노비가 출산을 하면 100일간의 휴가를 주었고, 아내를 돌볼 수 있도록 그 남편은 30일간의 휴가를 주었다는 것~!

요즘에도 산모의 출산 휴가는 90일이고, 남편 출산 휴가는 시행된지 얼마 안 된 데다가 고작 일주일에 불과하다. 물론 휴직은 따로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 옛날 세종 때 심지어 노비들에게도 출산 휴가를 넉넉하게 준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산후 조리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

책 내용에서 산후 참고할 사항들을 간추리니 A4 2페이지 정도가 나왔다. 특히 유념해야 될 것들만 적어보면,

-한기가 들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땀이 나면 속옷과 옷을 자주 갈아입어 주는 게 좋다. 체온이 급격히 변하는 것에 유의.

-겨울철 산후조리 수칙: 실내온도 23-4도 유지, 습도 50-60% 이상 유지

-골반장기탈출증 위험: 출산 직후 과도하게 허리를 굽히거나 무거운 것 들지 않도록 주의!

-가벼운 운동 필요: 체조와 걷기는 늘어난 근육과 관절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 혈전증도 예방, 제왕절개 이후에도 가급적 빨리 걷는 게 장 유착을 예방할 수 있음. 조금씩 움직이는 게 혼자 양육해야할 상황에서 무리가 가지 않을 수 있음.
-제왕절개 시 산후 6주까지는 케겔 운동과 걷기 정도를 하며 너무 누워 지내지 않도록 하고 장시간 말하는 것도 좋지 않음.

☆ 산후 운동
산후 2주: 제자리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앉아서 손을 쭉 뻗는 정도), 휴식 중요
산후 3-4주: 간단한 근육강화 운동
산후 5-6주: 강도가 약한 복부 운동
출산 3개월 이후: 본격적인 유산소 운동(빨리 걷기, 조깅, 일상적인 운동)

☆ 최고의 산후운동, 걷기: 소변 배출 및 변비예방, 오로 배출과 자궁 수축을 도와 회복이 빨라짐, 복부 및 골반 근육 수축력 증가, 임신성 정맥 혈전증 예방, 근육통 완화 및 골다공증 예방, 체중 감소 등의 효과

-출산 후 양치는 반드시 신경써야 함.(호르몬 영향으로 잇몸이 붓거나 들뜨는 경우가 많음)

-출산 후 고단백 음식 주의: 동물성 단백질은 칼슘 배출을 촉진하여 과다 섭취 시 뼈나 관절에 좋지 않음. 콩, 두부, 두유 같은 식물성 단백질이 좋음.

-집안일은 3주 후부터, 바닥에서 일어날 때 주의(무릎, 허리), 아기 들어올릴 때 주의, 모유수유 시, 유축 시 손으로 짜면 관절에 무리감/ 산후 3주: 가벼운 집안일, 설거지, 세탁기 사용 등 틈틈이 낮잠으로 체력 비축, 가벼운 스트레칭/ 5-7주: 일상생활, 무거운 것 들거나 내리지 않기. 엎드려 하는 걸레질과 쪼그려 않지 말기, 빨래 짜지 않기

-산후 영양관리: 철분(육류, 생선/ 탄산음료나 카페인 음료는 철분 흡수 방해). 칼슘(다시마, 미역, 채소, 멸치, 요구르트, 치즈 등), 단백질(동물성보다는 콩, 두부, 두유)/ 수분 섭취 중요!!(특히 모유수유 시) 하루에 8-9잔 이상 마시고 끼니마다 국, 두유, 요구르트. 과일, 주스, 우유 등으로 보충

바닥에서 매트와 요를 깔고 생활하고 있는데 사실 바닥을 짚고 일어나는 게 제일 걱정된다. 주먹을 살짝 쥐고 바닥에 댄 후 요령껏 일어나면 괜찮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일단 최대한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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