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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 육아일기

임신 28주 3일/ 병원 진료, 초음파 결과~!

by artist_nao 201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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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당 확정 받고 2주만에 첫 진료라서 좀 긴장이 됐다. 임신성 당뇨 임산부의 경우 태아가 커져서 출산 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태아의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주수대로 잘 크고 있는지 체크를 잘해야 한다. 다행히 1.2kg(20g부족한)로 주수대로 잘 크고 있다.

진료 보기 전 초음파실에서 떡순이 초음파를 보고 경부 길이도 쟀다.

ㅎㅎ 귀요미 떡순이, 2주 전 26주 때는 머리가 밑으로 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배꼽쪽에 머리가 위로 올라와 있었다; 근데 발도 머리랑 같이 있음???? 오잉??? 몸을 반으로 접고 있었다;;;; 자궁이 좁아서 그런건지 걱정이 되어 여쭤봤더니 원래 애기들은 그렇게 잘 접고 있다고 한다 ㅋㅋㅋ 엉덩이가 제일 밑에 와있음; 요 근래 너무 밑쪽에서 태동이 느껴져서 애가 넘 내려와있나 싶어 걱정을 많이 했더니 그건 아니었다 ㅎㅎ 그럼 그동안 엉덩이를 실룩거린 게 느껴졌던 것인가;

다행히 배 크기는 딱 28주 3일 주수에 맞고 머리 크기는 음... 가로는 29주, 세로는 30주가 나옴 ㅜ 초음파 기계가 서양인 기준이라 원래 한국 애기들은 1-2주 크게 나온다고는 하지만.. 남편은 애기 두상이 세로가 긴 게 서양인 두상인 거 아니냐고 뻘소리를 한다; 휴.. 다리 길이는 주수 보다 짧았던 거 같다 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 크기부터 여러모로 남편을 닮은 거 같다......

얼굴을 보니까 완전 남편을 빼다 박은 거 같다. 코가 생긴 게 완전 똑같음 ㅋㅋ 무엇보다 무발목스러운 통짜 다리와 짧고 넓은 퉁퉁한 곰발바닥이 영락없이 남편임.... ㅜ 동서네 애기들도 다 아빠 빼박인데 아무래도 시댁 쪽 유전자가 강한 거 같다..

다리 길이만 잘 키워서 아들 모델시켜보는 게 나름의 로망이었는데 ㅋㅋㅋ 그냥 공부시켜야 될려나 보다. 첫 아들은 아빠보단 엄마 닮는다고 했는데 아빠 빼박인가보다.... 그래도 나와봐야 아는 거니까. 가족들은 아들인데 아빠 닮으면 좋지하시는데, 그래두 나 닮은 부분이 쬐금이라도 있으면 좀 덜 서운할 것 같긴 하다.

뭐 남편은 둘째를 갖는다면 나 닮은 예쁜 딸 나오면 좋겠다고 하는데 사실 떡순이 때 이벤트가 많아 둘째 생각은 나지도 않는다 ㅜ 조산기나 임당은 첫 애가 그러면 둘째도 거의 그렇다고 하니 도저히 자신이 없다.

어제 이것저것 정리한다고 좀 오래 앉아있었더니 배가 많이 당기고 아파서 너무 걱정했는데 다행히 경부 길이가 넉넉했다 ㅎㅎㅎ 3.4에서 3.5정도!!! 2주 전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초음파가 끝나고 대기를 하다가 진료를 봤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진료볼 때마다 선생님 때문에 엄청 깔깔 웃으면서 진료방을 나오게 된다 ㅋㅋ 이영 교수님, 여의도 성모병원 산부인과 의사선생님들 중 인기가 젤 많으신데 그도 그럴 것이 남편들한테 와이프 서운하지 않게 잘하라고 얘기도 잘 들어주라고 매번 신신당부하셔서 임산부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ㅎㅎ

다만 그만큼 대기 줄이 길다 ㅜ 내가 힘들게 임신한 것도 아시고 불안과 걱정이 많다는 걸 아셔서 그런지 항상 마음 편하게 해주시려고 해서 진짜 감사하다. 임당 내분비과 교수님도 연결시켜 주셨는데 좀 빡빡하게 체크하는 편이라고 먹고 싶은 거 있음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한번씩 먹으라고 하신다. 그럴 때는 걍 수치를 적지 말라고 하심 ㅋㅋㅋㅋㅋㅋ 진짜 빵터졌다. 물어보면 정신없어 깜빡했다고 그러라고 하셨다 ㅋㅋ

암튼 마음이 좀 편해져서 그런가 수축이 좀 오고 그래도 불안해하지 않고 요령이 좀 생겼다. 덕분에 2번 입퇴원 이후로는 입원 없이 집에서 잘 눕눕하고 있다.

병원 온 김에 내분비과도 진료 시간을 같이 맞춰 진료를 받고 있다. 아직까진 수치 관리가 되고 공복 수치도 높지 않아 인슐린은 필요없지만 주수 올라가면 높아진다니 관리를 잘해야겠다.

오늘따라 유독 날씨가 좋았다. 비록 차에서 누워가서 바깥 풍경 구경은 잘 못했지만.. 남편이 오늘따라 유독 좋은 게 아니라 요즘 계속 날씨가 좋다고 했다;;; 문득 떡순이 아장 아장 걸으면 함께 나들이 가기 좋을 날씨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만 해도 진짜 행복하다.

여러모로 마음도 편하고 이래저래 잘 풀린 날이어서 간만에 기분이 참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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