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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임신·출산·육아

임신 중 임산부 조산기와 임당(임신성 당뇨)이 같이올 때 대처방법 및 생활 수칙 Tip!

by artist_nao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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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부터 조산기로 병원 입퇴원을 하고 설상가상 임당까지 와서 본의 아니게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물론 지금은 완전히 적응이 돼서 나름 무사히 임신 후기 34주차에 돌입했다.

조산기와 임당이 있을 때 대처방법과 기본 생활수칙, 참고할만한 팁을 정리해보면,

1. 조산기가 심할 때는 무조건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특히 28주 이전 이른 주수에 조산기가 오면 아이가 태어나도 살리기 힘들거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남편, 부모님 등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누워서 쉬어야 된다.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말고는 무조건 안정해야 함. 심하면 병원에서 입원 시 소변줄을 꼽고 있기도 한다. 퇴원했다고 방심하면 금물...

최소 28주까지는 무조건 누워지내고 30주가 지나서 경부길이가 괜찮으면 조금씩 움직여도 되지만, 역시 배가 땡기거나 아프거나 수축이 오면 무조건 누워야 된다.

2.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

밥을 차려주고 치워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ㅜ 배달식을 시키기도 했는데 그 음식을 꺼내 데우고 차리고 치우는 것 자체가 무리가 된다. 조산기가 심한 상황에서는 정말 잠깐 일어나고 앉는 것도 문제가 된다. 앉는 것도 일어서는 것과 똑같이 중력의 영향을 받으므로 자궁 수축 증상에 좋지 않다.

3. 500ml 생수병을 대량 구비해둔다.

거동이 불편하므로 정수기 물이나 냉장고 안 물을 먹기는 너무 힘들다. 임산부는 갈증도 많이 나고 또 자궁 수축에는 수분 섭취가 굉장히 중요하므로 옆에 두고 바로바로 먹을 수 있는 적은 용량의 생수병이 좋다.

4. 작은 카트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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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퇴원 후 집에와서 지금까지 10주 이상을 나와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아이.. 얘가 없었음 아무것도 못했을 거다 ㅜㅜ 원래 집에 있었는데 틈새 공간 활용 카트로 나온 슬림한 카트이다. 가볍고 은근 수납공간도 많아서 안방과 거실을 오고 가면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다만 한쪽이 긴 아이라서 세로로만 밀어야지 가로로 잘못 힘을 주면 쓰러질 수 있다;

여기에 영양제부터 기초 화장품, 혈당측정기 키트, 휴지, 필기도구부터 문구용품, 책, 노트, 바느질과 뜨개질 용품들, 간식 등 아주 꼭 필요한 물건들이 깨알같이 박혀있고, 쓰레기 봉투로 쓰는 비닐도 달았다;;; 매번 쓰레기통 가서 버릴 수가 없으니 비닐을 두 개 달아서 하나는 일반 쓰레기, 하나는 재활용 쓰레기(생수병, 비닐 등)을 모아두면 엄마나 남편이 버려주곤 했다 ㅜ

5. 바디필로우 & 쿠션들

얘네 없었으면 생활이 안됐을 것이다. 바디필로우는 침실에 두고 잘 때 아주 유용하게 써왔고, (현재 잘 쓰고 있는 바디필로우 후기글​) 거실에 나와있을 때는 거실 매트 위에 큰 쿠션 하나를 베개로 또 다른 쿠션을 무릎 사이에 끼워 옆으로 누워지낸다. 미니 쿠션이 있으면 엄청 좋은데 옆으로 누워 뭔가를 할 때 요 미니쿠션으로 손과 팔을 받쳐주면 매우 편하다. 누워서 책도 보고 바느질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폰질도 하고 할 건 다했다;;

6. 샤워는 무리하지 않기

사실 최대한 참는 게 좋지만 ㅜ 또 땀을 많이 흘리면 더 찝찝하니까 샤워를 할 때는 재빨리 끝내고 머리는 누워있으면 엄마나 남편이 말려주었다.. 샤워하고 나오면 진짜 넘 행복했는데 정말 평소엔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누워지내면 정말 달라보인다. 조산기가 심할 땐 샤워도 무리가 되니 컨디션을 보고 하는 게 좋다.

7. 무언가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누워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른 주수에 조산기가 오면 진짜 너무 막막하다. 외출도 안되고 움직이는 것도 안되니... 티비로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예능도 봤다. 바느질이나 뜨개질 태교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너무 열심히(?)하면 배가 당길 수 있다. 아무래도 누워서 계속 움직이면 배에도 무리가 가니까. 그치만 보람이 있어서 정신건강에 매우 도움이 됐다.

8. 호흡이 중요하다.

배가 심하게 뭉칠 때는 호흡을 내쉬는 숨을 더 길고 가늘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숨을 내쉴 때 태아에게 산소가 공급되고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이다.

가끔 발끝치기도 해줬는데 이 때는 무릎 밑에 쿠션을 깔았고 너무 무리하지 않았다.

9. 간식을 잘 먹자.

조산기로 운동도 못하는데 설상가상 임당이라서 먹는 것도 제한 받으면 사람이 정말 미쳐버린다 ㅜㅜ 수치 착하다는 간식을 적극적으로(?) 먹었다 ㅎㅎ 물론 수축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도 잘 챙겨먹었다.

자궁수축에 좋은 음식과 방법 포스팅

임당에 좋은 간식(수치 착한 간식) 포스팅

10. 일찍 일어난다. 낮잠을 자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는다.

아무래도 눕눕 생활을 하다보면 불면증이 오기 쉽다. 어차피 임당이라서 아침을 꼭 챙겨먹어야 했는데 일찍 일어나다보니 자연스럽게 잠도 나름 잘 잔다. 대신 낮잠은 되도록 피하고 30분 이상 안자려고 노력했다.

11. 수유등을 활용한다.

안방에서 자기 전에 무선 수유등을 쓰면 전등을 켰다 껐다 하려고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또 은은한 등 때문에 잠도 잘 오고.

수유등 사용 후기 포스팅

12.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몸이 차가우면 수축이 더 심해진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려고 노력했고 근적외선 치료기를 매일 꾸준히 자기 전에 사용했다.

13. 일기를 쓴다.

마음이 힘들거나 몸이 힘들 때, 또 그런 힘든 시간을 흘려보내야할 때 일기를 쓰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블로그에 일기를 자주 썼었고. 임신 이후에는 개인적인 일기보다는 임신 일지처럼 한 주에 한 번 정도 일기를 써왔다. 확실히 도움이 되고 덕분에 으쌰으쌰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첫 아이라서 돌봐야 할 아이가 없으니 비교적 수월한 눕눕생활을 할 수 있었다. 또 엄마랑 남편이 잘 도와주셨고, 그래도 심적으로 힘들 때가 많이 있긴 했다.

14. 차로 이동할 때는 뒷 좌석에서 옆으로 눕거나 조수석에 누워간다.

병원 검진을 가거나 피치 못한 사정으로 차로 이동해야할 때는 뒷좌석에 미니 쿠션을 베개삼아 옆으로 누워 이동했다. 물론 가까운 거리를 서행해서 이동할 때 용이하고 거리가 멀면 조수석 의자 등받이를 뒤로 최대한 밀어서 거의 누운 상태로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그치만 조수석은 옆으로 눕는 게 불가능한데 주수가 차면 배가 무겁고 흔들려서 임신 후기, 그리고 조산기가 심할 때는 뒷좌석을 많이 이용했다.

이제 정말 몇 주 안 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야겠다. 이른 주수에 조산기와 임당이 같이 온 사례를 많이 보진 못했는데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처지의 임산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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