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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

11월 5일 (목) 중고나라 사기를 당했다.. / 더치트 사기 등록 & 경찰서 신고 방법(필요한 서류)

by artist_nao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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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중나에선 가끔 판매만 하고 뭘 사진 않는데 구매하고 싶었던 단종 제품이 올라와서 뭣에 홀렸는지 이체를 했다 ㅠㅠ 물건도 안보내주고 답장도 없길래 더치트 사기 등록한다고 하니 온갖 협박에 욕에 진짜 너무 황당하고 손도 떨리고 사기를 처음 당해봐서 멍하니 있다가 환불해달라고 하니 적반하장이라서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했다.


전화를 해서 알아보니까 이렇게 준비해서 오라고 안내 문자를 주셔서 문자 내용이랑 판매글 캡쳐, 이체 확인 출력물을 뽑아서 챙겨갔다. 가까운 지구대에 전화해보니 사기 건은 관할 경찰서 가서 사이버 수사팀에 접수해야 한다고 했다.

관할경찰서까지 상당히 멀고 차도 막히고... 가면서 진짜 이게 무슨 고생이냐 싶었다. 아주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금액도 아닌데다 무엇보다 약올리며 협박하는 게 너무 화가 나서 꼭 잡혀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경찰관 아저씨께서 택배 거래는 위험하다며 ㅜㅜ 나두 아는데 그래서 산 적두 없는데 그래서 더 억울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죄진 것처럼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ㅠㅠ 작성해야 할 서류도 많고 지장도 여러 개 찍고..

그냥 앞으로 단종 제품은 사고 싶어도 당근 마켓 직거래를 이용하든지 아님 그냥 포기해야겠다.

남편은 그냥 인생 교훈 얻었다 셈 치라고 하고 엄마는 돈 쥐어주시며 내가 그냥 줄테니 잊으라고 하시는데 진짜 돈을 떠나 내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나고 내가 너무 한심스럽다. 그동안 계속 아기 용품, 육아 용품만 사기 급급해서 내 자신을 위한 건 처음 샀던 건데 사기를 당하니까 너무 우울하고 그냥 꼭 그 제품이 아니라도 다른 걸 사면 됐는데 왜 나는 단종 걔만 찾았나 싶고. 요즘 운이 안좋은 건지 사기 맞으려고 맞은 거 같다 정말.

더치트 등록하고 경찰서에도 신고하고 중나 게시판에도 불량 거래에도 올리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 얼른 잡혔으면 좋겠다. 너무 괘씸해서 끝까지 잡고 민사라도 걸 생각이다.

지역맘카페에 하소연 글을 올리니 나 말고도 인터넷 거래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심지어 아기 책 전집으로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는데 어떻게 아기 물건으로 사기를 치냐 정말 더러운 사기꾼 새끼들. 도대체 인생을 어떻게 굴러먹고 살아오면 그렇게 뻔뻔하게 사기을 칠 수 있을까. 양심이라는 건 없는 것 같다 정말.

그냥 넘기고 싶은데 이 더러운 기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끊었던 수면제를 다시 먹어야 잠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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