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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 육아일기

21개월 19일 아기 발달상황/ 말, 식사, 수면시간, 놀이 등

by artist_nao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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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이 늘었다.

어른들이 쓰는 단어를 따라한다. 아직 한 단어씩 말하는 수준이고 두 단어를 이어서 하지는 못한다. 단어는 어려운 단어도 비교적 잘 발음하는 편인 것 같다.

현재 쓰는 단어는 엄마, 아빠, 할배, 할매, 아가, 이모(어설프게), 삼촌(어설프게), 맘마, 까까, 치즈, 카카(자동차), 빠방(버스), 찌뿌띠(지프차), 에어컨, 컵, 책, 빼(이불 빼앗아가면서;;), 안봐(책 안보고 싶을 때;;), 공부(벽보 가리키면서, 할아버지 서재에 계신 거 보면서), 당근, 키위, 딸기(발음 잘 못함), 사과, 타요(한 음절씩 끊어서), 무(쪽쪽이), 감, 밤미야(바나나를 꼭 밤미야라고 함), 꽃, 나무, 개미, 나비, 차매야(참외), 짹짹(새), 빵, 밥, 냠냠, 멍멍, 야옹, 악어, 곰, 뱀, 달, 해, 비, 꼬꼬(닭), 미안미안해(요즘에는 잘 안함), 응가, 아니야(싫을 때;), 앉아(앉아하면서 앉는다;), 바바이(손 흔들며 인사하면서), 진짜, 아마, 아까, 뿌왕(차소리) 손, 발, 입, 이마, 쪽쪽(쪽쪽이) 등이다.

이밖에 순간적으로 따라하는 단어들도 종종 있다.

사물 인지는 잘 되고 있고 말귀도 다 알아듣는다. 아직 두 단어 연결은 못시키는데 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다.

2. 엄마 껌딱지

엄마 껌딱지가 정말 정말 심해졌다.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못 갈 정도다 ㅠㅠ 다시 서울 올라가면 혼자 애봐야 되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밥 먹으려고 식탁에 앉자마자 달려와서는 내 손을 잡아 끄는데 힘도 어찌나 센지 몸이 딸려간다.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놀아주셔도 무조건 잡아 끄는데 그나마 할아버지가 몸으로 엄청 놀아줘야 좀 시간을 끌 수 있다. 그냥 무릎에 앉히고 먹을 때도 있는데 요즘에는 그것도 안통하고 무조건 자기 노는 데로 데리고 간다. 화장실도 문 닫으면 바로 문을 열어제낀다. ㅠㅠ 곧 어린이집도 보내야 하는데 정말 걱정이다....

3. 좀 건방져(?)졌다.

말이 늘면서 본의 아니게 건방져졌다 ㅋㅋ 식사 메뉴보고 자기 맘에 안들면 숟가락 들지도 않고 손으로 냉장고 가리키면서 '치즈 치즈'하고 속삭인다;; 아직 ㅊ.ㅌ.ㅋ,ㅍ 같은 발음들이 큰 소리도 안돼서 속삭이듯이 치즈 치즈 하는데 진짜 미친다 ㅋㅋㅋ 귀엽기도 한데 밥투정하면서 혀로 밥 다 밀어낼 때보면 진짜 복장터진다.

며칠 전부터는 책 가져와서 보여주는데 자기 맘에 안들면 '안봐 안봐' 하면서 책을 덮어버린다. 또 재울 때 옆에 누워서 아기 이불(이 좀 크다)을 같이 덮고 있으면 끌어당기며 다 빼앗아가면서 '빼! 빼!'하면서 엄청 소리지르고 짜증낸다. ㅠㅠ 요즘 감정이나 표현이 좀 풍부해져서 짜증도 잘 내고 맘대로 안되면 바로 울기도 한다. 기분 좋으면 나름 애교도 부리고 음악 소리 맞춰서 춤도 춘다.

4. 식사

아직 무염으로 직접 다 만들어주고 있는데 요놈이 단맛, 기름맛이 안들어가면 안먹으려고 한다. ㅜ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역시 전~ 전을 보면서 빵 같은지 빵이라고 한다. 그리고 버섯!!! 진짜 버섯은 첨가하는 것 없이 볶아만 주는데도 엄청 좋아한다. 특히 양송이를 제일 좋아해서(대중적으로 많이 먹는 버섯 중에 제일 비쌈;) 지금까지 먹은 양송이가 몇 팩인지 셀 수가 없다. ㅋㅋ 과일이나 채소로 단맛을 내는데, 안 통할 때도 있어서 미치겠다. 그럴 때면 늘 냉장고를 가리키며 '치즈, 치즈'를 외친다. (꼭 두번씩 속삭임;;) 치즈도 많이 먹이면 안좋으니 조금씩 주는데 밥 먹이면서 아껴서 줘야 한다.

유제품은 오전 간식으로 우유 한잔(110ml)정도, 오후 간식은 항상 요거트 하나(80ml)를 주고 있고 식사랑 같이 먹는 치즈 양은 하루에 반 개 정도이다. 오전에 우유 대신 주스를 줄 때도 있다. 유제품은 정말 좋아한다. 과일도 정말 미친듯이 잘 먹고 과일 담아준 그릇에 남은 과즙도 그릇째로 들이킨다. 한 방울도 놓치지 않음....

밥이나 간식은 진짜 너무너무 빨리 먹는다. 이건 완전히 아빠를 빼다 박았다. 나는 굉장히 늦게 먹는 편인데 아기가 너무 급하게 먹어서 늘 노심초사다. 외동인데다가 먹는 것도 충분히 잘 주는데 누가 보면 하루종일 굶긴 것처럼 먹어서 급하게 먹다 탈날까봐 걱정이다. 지금이야 스푼 가득 잔뜩 뜨면 다른 스푼으로 살짝 덜어내주는데 어린이집 가면 어떻게 해야하나 늘 걱정이다.

유아식은 어느 정도 패턴이 생겨서 만들어주고는 있는데 늘 고민이 많다. 두 돌부터는 간을 해서 주려고 한다. 유아식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팅해서 기록으로 남길 예정..

5. 수면

낮잠은 많이 잘 때는 가끔 3시간까지도 자는데 보통은 2시간 정도 잔다. 보통 1시-4시 사이가 낮잠 시간.. 1시-2시 사이에 잠이 든다. 밤잠은 보통 8시-9시 사이에 자서 아침 6-7시쯤 일어난다. 완전히 아침형 스타일... 더 빨리 재우고 싶긴 한데 더 빨리는 잘 안잔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만족하는 편. 요즘 아이들을 늦게 재우는 집이 많던데 나는 빨리 재우려고 노력하고 있긴 하다. 수면 총 시간은 11시간-12시간 정도 되는 듯.. 많이 자는 편은 아닌 것 같다.

6. 놀이

제주도 친정집에 내려와서 산책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주로 실외지역... 해수욕장은 성수기 때 사람이 너무 많아 자주 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올 여름 5-6번 정도는 간 것 같다. 가서 물놀이 보다는 모래놀이 위주로 놀고 왔고 발 담그는 수준으로 물에서도 조금 놀았다. 삽으로 모래를 떠서 다시 붓는 것과 양동이에 든 물을 모래에 붓는 걸 좋아한다.

그 밖에 집 근처 각종 휴양림, 정원 등등 주로 숲길을 많이 갔었다. 절도 가고... 산책하기 좋았던 곳은 정리를 따로 해두려고 한다. 물론 부모님 집 밖에서 산책을 제일 많이 하고 있긴 하다. 여러 가지 즐길(?)거리가 많아서 재미있다. 1층에 사는 어떤 집에서 밖에 키우는 닭을 풀어놓곤 했는데 볼 때마다 '꼬꼬'하면서 신기해하기도 하고, 공동 텃밭에 물 뿌리는 호스가 있는데 그거 잡고 뿌리는 재미에 빠져서 산책할 때 아주 직진한다.

엄청 좋아한다. 생각보다 물살이 매우 약해서 안전하다.

또 정원수 중에 미니 귤나무가 있는데 아직 초록색인 귤을 잡아보기도 하고 돌담에 올려주면 걷는 걸 좋아하기도 한다. 또 돌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도 엄청 좋아한다. 계단을 걸음마 했을 때부터 정말 좋아했다. 주차되어 있는 차를 돌면서 하나하나 뜯어보고 만져보고(물론 우리 차만~) 자동차 덕후 아니랄까봐 차를 유심히 본다. 지나가는 아이들(심지어 대학생처럼 보이는 청년한테도) 보면 '아가, 아가'하면서 아기라고 한다 ㅋㅋㅋ 동네 주민에게 빠빠이 인사도 잘한다.

집 안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소파.... 서울집에서는 아기 위험할까봐 소파는 처분한지 오래여서 구경을 못해봤는데 부모님 댁 내려와서 제일 먼저 올라갔던 게 바로 소파다;; 새집 이사오시면서 가구랑 가전 싹 다 사셨는데 소파도 너덜너덜해지고 냉장고도 색연필 낙서로 기스나고 ㅠㅠ 어쨌든 소파에 올라가서 동요에 맞춰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춤을 추는 걸 좋아한다. 또 소파 윗부분을 돌담마냥 거기 올라가서 걷고 뛰고 난리다....

특히 할아버지랑 노는 걸 엄청 좋아하는데 까꿍놀이도 엄청 재밌게 해주시고 몸으로 놀아주는 것도 잘해주셔서 아기가 엄청 좋아한다. 요즘에는 목마도 태워주시는데 엄청 엄청 좋아한다.

장난감은 이것저것 잘 가지고 노는데 자동차 책보는 거랑 자동차 장난감은 늘 좋아하고 요즘에는 타요 퍼즐을 사줬더니 거기에 완전히 빠졌다. 퍼즐은 옛날 옛적에 사준 탈 것이랑 동물 퍼즐이 세트로 있는데 그것보다 타요를 엄청 좋아한다. 버스를 워낙 좋아한다.

쌀놀이, 전분놀이, 물놀이 등등 여러 가지 놀이도 좋아한다. 특히 물놀이 엄~청 좋아해서 물놀이 한번 시작하면 끝낼 때 더 하고 싶어서 맨날 울면서 끝난다.

아~ 요즘 제일 빠져있고 열심히 하는 건 바로 색연필로 낙서(?) 그림그리기..... 진짜 돌돌이 색연필이 금방 닳아 없어질 정도다. 처음에는 직선밖에 못그리더니 이제는 동그라미도 잘 그린다.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종류를 좋아하는데 다른 색도 골고루 잘 쓰긴 한다. 자동차를 가져와서는 맨날 그려달라고 하는데 그려주면 바로 자기가 색칠을 한다. (물론 밑그림을 아주 없애버리는 수준이다;)

7. 기억력, 재주?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굉장히 잘 기억한다. 꽤 다른 버젼이어도 같은 노래는 귀신같이 찾아낸다. 예를 들면 동요 메들리를 쭉 틀어놓는데, 듣다가 다른 곳에서 들었던 동요를 찾아서 가져온다. 튤립 사운드북에서 눌러서 찾아내고 뿌듯해하는 식이다. 이게 튤립 하나에 곡이 5곡 정도 들었는데 누를 때마다 곡이 바뀌는 식이다. 튤립이 집에 7개 정도 되고 다른 사운드북도 여러 권 있는데다 드럼피아노 장난감에 수록된 곡들도 있고 암튼 여기저기 음악들이 나오는데 그런 걸 다 찾아낸다. 음악에 예민한 편인 것 같다. 그리고 흥얼거리면서 그것 좀 틀어줘 하면 바로 찾아서 틀어줘서 약간 주크박스 같은 느낌이다.

음악은 동요 메들리랑 아기가 좋아하는 영어로 된 빠방이 노래(노부영 자동차 노래들;;;)만 주로 들려주고 있다.

색에도 민감한 편인 것 같다. 일단 색 이름도 다 알고 색 구분도 어렸을 때부터 잘했었다. 지금은 창 밖으로 노을 보면서 저 색깔들 색연필에서 찾아와줘 하면 맞는 색깔 여러 개를 잘 찾아온다. 다른 그림이나 책을 볼 때도 색연필에서 찾아오라고 하면 꽤 디테일하게 찾아온다. 24색 색연필인데 연노랑과 진노랑 같이 같은 계열 색에서 미묘한 톤을 구별해낼 수 있다. 요즘에 너무 무섭게 낙서를 하고 있어서 매일 전지 한 장씩 갈아치우고 있다. 그리는 걸 너무 좋아해서 스케치북을 주다가 전지를 주면 좋을 거 같아서 사줬는데 화면이 커지니까 엄청 좋아하고 더 열심히(?) 그리고 있다. 미술 전공자 엄마 입장에서 솔직히 그림은 전공 말고 취미로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긴 하지만 뭐 자기가 좋다면 좋은 거 해야겠지.. 앞으로도 좋아하는 거 잘하는 거 자기 하고 싶다는 건 시켜주고 싶다.

또 뭔가 개념 연관을 잘 시키는 편이라서 그림책 보고 있다가 같은 동물을 벽보에서 본 게 생각났는지 벽보 가서 짚고 오고 뭐 그런 식이다. 좀 다른 형태더라도 같은 종류인 걸 인식하고 빠릿빠릿 연관을 잘 시키는 편인 것 같다.
요즘에는 한글이나 숫자도 알려달라고 짚을 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의미없이 글자나 숫자를 익히는 건 부질없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건 억지로 가르치지 말자는 생각에 아이가 짚을 때만 알려주고 있다. 일부러 가르치진 않는다.

뭔가 좀 더 다양한 걸 노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친정집에 있어서 블럭이나 여러가지 장난감들 주문한 건 서울집에 쌓여가고 있다. 대신 외출해서 산책을 자주 하고 있긴 하다. 아무래도 책은 많이 가져오질 못해서 보긴 보는데 요즘은 좀 소홀하다.

8. 알러지

제주도 내려와서 처음 해수욕장 갔을 때 모래 웅덩이에 고여있던 물을 만지고 놀았었는데 다음날 손목쪽부터 해서 빨갛게 붓고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병원에 갔더니 일종의 알러지라고 했는데 뭐 때문인지는 의사 선생님도 모르는 것 같았다. 처방받은 스테로이드가 약하게 들어간 아기들 크림을 발라줬더니 며칠만에 없어지긴 했었다. 당시에 햇빛, 물 두 가지가 원인이지 않을까 추측을 했었는데 그 뒤로 비오는 날 산책하다가 물 웅덩이를 손으로 정말 아주 잠깐 살짝 손끝만 댄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같은 자리에 같은 양상으로 두드러기가 올라왔었다...

그 뒤로도 고여있는 물에 잠깐 손댈 때 또 올라왔어서 뭔가 고여있는 물이 우리 아기한테 안좋구나라고 생각하고 있고 완전 트라우마가 생겨서 고인물은 절대 못만지게 하고 있다.

9. 개인기?

딱히 뭘 시키는 편은 아니라서 개인기가 많지는 않다. 그냥 뽀뽀, 예쁜이(볼에 손 찍는 것), 박치기(주로 아빠랑 이마 박치기), 사랑해요(대충 한손만 이마에 갖다대는 정도;), 빠빠이 정도다. 굳이 더 많은 걸 시키고 싶진 않다.

10. 배변활동

하루에 한 두번 응가를 잘하고 있다. 아주 가끔 못가는 날도 있지만 그런 날은 다음 날 두세번은 간다;; 우리 아기에게 변비란 없다. 물을 자주 먹으면 좋겠는데 자기가 찾아서 먹을 때는 많지 않다. 아직 무염으로 밥을 먹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반찬에 물기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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