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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 육아일기

29개월 아기/ 말, 행동 등 발달상황 등 육아일기

by artist_nao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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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육아 일기를 써본다. 일을 시작하고 나니 진짜 정신이 없고 체력도 떨어져서 사진이라 영상으로 기록 남기기에도 급급했다.

요즘 우리 아기 특징을 정리해보면(막 29개월 됐음!!!),

1. 말도 잘하고 동요를 자주 부른다.
아직 문장을 길게 구사하진 못하지만 의사표현은 다한다.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은 타요 ㅠㅠ 타요 스티커 줘. 타요 주스 줘. 타요 사줘 등등등…. 벌써 몇 개월 째 타요에 미쳐있는 울 아기…. 타요와 친구들 거의 모든 자동차를 다 가지고 있고 긴급구조센터부터 주차타워, 타요 자판기, 타요 미끄럼틀, 타요 붕붕카 그 밖에 각종 자잘한 타요들이 차고 넘쳐서 진짜 타요 키카 차려도 장사 잘될거다. 짧은 문장과 제스쳐 억양 등으로 아주 의사전달이 명확하다 ㅋㅋ 엄마랑 잘래, 달걀찜 줘, 물 줘, 물 맛없어, 똥쌌어 등등;;; 잘 기억은 안나지만 몇 단어씩 붙여서 길게 말할 때도 종종 있다.

또 몇달 전부터 갑자기 동요를 엄청 부르는데 가사를 종류별 다 외우고 있다. 아기 때부터 노래듣는 걸 좋아해서 동요를 다 구분했었는데, 그걸 다 기억해놨다가 말 트이니 가사를 정확하게 불러서 너무 신기하다. 달달 무슨 달 부를 때는 ~남산 위에 떴지 하는데 남산 우에 떴지 하면서 <위>를 약간 우 발음으로 부르곤 하는데 진짜 너무 귀여움….. ㅠㅠ 암튼 부를 줄 아는 동요가 꽤 많다 정말.

그리고 주변 사람들 말을 엄청 잘 따라한다. 따라하면서 단어를 익히는 것 같다.

2. 먹을 거에 환장함
종종 우리 아기 볼 때마다 짠한 게 전생에 뭘 잘 못먹었었나 할 정도로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은 집착하고 먹어대서 큰일이다… 신생아 때도 엄청 게워냈었던 게 아무리 생각해도 본인이 소화시킬 수 있는 양보다 많이 먹어서 그랬던 거 같은데 그 때부터 먹을 거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것 같다… 인큐베이터에 열흘 있었고 하루에 정해진 양을 조금씩 나눠 먹여야 하는데 아기가 많이 먹으려고 하고 먹을 것에 집착이 강하다고 하셨었다;;;;

암튼 단 것(주스. 과일. 고구마 말랭이 등), 짜장이나 카레, 달걀찜, 과자 등등에 환장하는데, 원래 시판 과자는 안주고 떡뻥이나 고구마 말랭이, 주스, 요거트, 우유, 치즈, 곡물 시리얼 등 첨가물 없는 것들만 주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주 엄마들 모임에서 시판 과자들이 막 펼쳐져 있고 다른 친구들은 그냥 막 먹으니 젤리부터 시판 과자들 다 주워먹고 진짜 배가 터지게 먹었었다. 그냥 봉인 해제돼서 아주 신세계였겠지…. 그 날 이후 똑같이 제한하고 있지만 뭐 원래 주던 것도 잘 먹는다.

다 좋은데 놀이터에서 놀 때 형들이나 또래 친구들이 과자나 캔디 가지고 있으면 막 달려들어서 쥐고 먹으려고 해가지고 뛰어가서 잡아채고 미안하다 죄송하다 매번 그러느라 진이 빠진다 ㅜㅜ 벤치에 뭐 들어있는 가방이나 쇼핑백만 봐도 먹을 건줄 알고 막 달려들고. 진짜 모르는 사람이 이상한 거 줘도 먹을 판이다.

두 돌 좀 넘어서까지 아기 밥이며 간식 다 직저 만들어줬었는데 일 다시 시작하고 어린이집도 보내면서 요즘에는 시판 아기 반찬을 주문해서 거의 먹이고 가끔 만들어주고 있다. 그래도 이것저것 다 잘 먹어줘서 다행이다. 일하는 것에 좀 더 적응되면 반찬도 좀 더 만들어서 주려고 한다.

3. 장난기가 점점 늘고 있다.
아기 때부터 장난기가 심하긴 했었는데 크면서 점점 더 늘고 있다.

몇 주 전에는 레고 책상(좀 높음)위에 올라가더니 날 보면서 꺄르르 하며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노래부르면서 요렇게~ 끝부분 억양까지 올리면서 자랑하듯이 노래 부르는데 아오 ㅋㅋㅋㅋㅋ 책상 위에 걸어앉아 다리 흔들어가면서 뺀질뺀질 노래부르는데 진짜 뺀질이 같을 때가 많다 ㅋㅋ

또 평일에 내가 출근 때문에 일찍 나가야 해서 남편이 아기를 데리고 자는데 아침에 피곤한지 애만 나오고 더 자고 있을 때가 많다. 근데 며칠 전에 애가 아침에 똥쌌어. 응가했어 그래서 남편이 씻기려고 벌떡 일어나서 확인하는데 똥 안 쌌음 ㅋㅋㅋㅋ 아빠 깨우려고 뻥친 거였다;;; 그 뒤로 아침에 한번씩 써먹는데 오늘 나도 당했다ㅋㅋ 원래 응가해도 응가했다는 말을 절대 안하는 애인데 뻥칠 때는 잘만 해서 더 티난다 ㅋㅋㅋ

4. 힘도 세고 고집도 셈
힘이 진짜 센데 애 힘에 못이겨서 엉덩방아 찧을 때가 많다 ㅜㅜ 어린이집 선생님들께서도 애기가 힘이 엄청 세다고 하심…. 또래보다 덩치도 크긴 하지만 힘도 세고 고집도 세고 자기가 꽂힌 건 해야해서 정말 산책 시킬 때는 잡으러 뛰어다니느라 바쁘고 손도 너무 잘 뿌리쳐서 항상 긴장모드다.

산책할 때도 다리 힘이 어찌나 좋은지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갑자기 튀어나가는데 잡기 힘들다 정말… 전속력으로 뛰어야함… 산책하거나 어디 체험가도 우리 애보다 천방지축은 본 적이 없다.. ㅠㅠ 지금은 안그러지만 한 때는 무릎으로 걸어다니고 드러눕고 구르고 해서 난리도 아니었다…

5.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함
이건 뭐 남자애들 특성 같은데 유독 심하다 ㅜㅜ 형들이 담벼락 같은 게 기어오르는 거 보고 지도 하겠다고 같이 오르고 담 올라가서 걷는 거 좋아하고, 저번에는 놀이터 기구 공사중이라 펜스를 다 쳐놨는데 그 밑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위험하다고 나오라고 이야길 하는데(좀 큰 애들도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라 진짜 팔 뻗어서 잡으려고 하는데 몸 뒤로 하며 안나오고 버티고 웃음 ㅜㅜㅜㅜㅜㅜ) 얘기도 안듣고. 다른 애들 다 쳐다보고 ㅠㅠㅠ 겨우겨우 끄집어 내가지고 진짜 고생한 적이 있다. 쫓아다니고 제지 시키는데 정말 동네에 애랑 애엄마들이 그렇게 많은데 전속력으로 계속 뛰어다니는 엄마는 나밖에 없다 진짜 나밖에 ㅠㅠㅠ

놀이터에서도 아주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또래 애들도 알아서 잘 노는데 나는 완전 밀착 방어 해야함. 다른 엄마들처럼 여유롭게 벤치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ㅋㅋㅋ 다른 엄마들은 가방도 벤치에 놓고 애 보는데 나는 우리 애가 언제 다른 데로 튈지 몰라서 어린이집 가방도 다 들고 다닌다 ㅋㅋㅋㅋ

힘도 좋아서 꼬불거리는 미끄럼틀도 거꾸로 끝까지 다 올라간다;;; 형이나 누나들이 종종 거꾸로 올라가는데, 또래 중에는 얘밖에 못봄….

6. 엄마 찾음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유독 찾긴 했는데 또 안보여도 잘 지내는 편이긴 했다. 엄마랑 잘래. 엄마가 먹여줘. 엄마가 해줘 등등 남편이랑 같이 있어도 나만 찾아댄다 ㅜㅜ 부엌에서 잠깐 밥 먹고 있으면 그것도 못봐서 울타리 매달려서 엄마 엄마 계속 우는 척(?)하고 징징거리고 그런다.. 하원할 때도 내가 가면 웃으면서 막 뛰어와 안기는데(제일 귀여움 ㅎㅎ) 다른 사람이 가면 울고 안좋아라 한다.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타고 할 때도 엄마랑 같이- 나란히 타자 그래서 엄마들 중에 진짜 미끄럼틀 같이 타는 사람은 나밖에 없음 ㅋㅋㅋㅋㅋㅋ

놀이터나 나무들 뒤에 숨어 나랑 까꿍 놀이 하는 걸 엄청 엄청 좋아해서 아주 꺄르르 꺄르르 웃고 소리지르고 좋아하는데 정말 귀엽다 ㅋㅋ

7. 타요에 미쳐있음
아기 때부터 인형은 던지고 자동차만 찾던 진짜 상 남아인데, 대략 반년 전쯤? 부터 타요에 집착하더니 지금은 완전 타요에 미쳐있다. 타요 자동차를 종류별로 다 가지고 있는데 진짜 몇 십개 되는 캐릭터 이름도 다 외우고, 타요 노래 부르고, 스티커 붙이는 거 너무너무 좋아해서 스티커북 사는데만 몇 십만원 쓴 거 같다. 아직 어려서 또래랑 제대로 놀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곤 하는데, 너무 타요만 찾아대고 친구들이랑 있을 때도 친구 가지고 있는 타요 가지고 오기 바빠서 늘 걱정이다.

약국에 가면 타요 아이템을 집어들어서 하나씩 사주곤 하는데(비타민 통 위에 조그만 타요 붙어있는 것) 오늘 간 약국에서 타요가 없어서 웬 자동차를 집어들길래 이건 타요 아니고 카봇이라고 해줬는데 집에 와서는 카봇달라고 난리…. ㅜㅜ 카봇이 뭔지도 모르면서 이제 타요에서 카봇으로 넘어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큰일이다 싶었다.

타요템은 진짜 집에 미끄럼틀부터 시작해서 없는 게 없는데 육아는 템빨이라고 장난감도 다다익선이라 질려하다가 또 가지고 놀고 그런 식으로 돌려막기(?)하고 있다. 사도 사도 끝이 없는 타요….

8. 기억력이 좋다
기억력이 무지 좋아서 몇 번 안보고 못본지 꽤 오래된 식구들도 기억을 다 하고 있고, 반 년 전? 오래 전에 한 말도 다 기억을 하고 있다;;; 우리 애는 엄마건 누구건 뽀뽀를 절대 안해줘서(가끔 다른 가족들이랑 영통할 때 기분 좋으면 가뭄에 콩나듯 할 때는 있다) 동생이랑 영통할 때 부탁을 해서 동생이 엄마한테 뽀뽀해주라고 해서 내 볼에 뽀뽀해준 게 벌써 반년 전이다. 동생 별명이 까꿍이모인데(까꿍을 많이 해서;;) 반년 넘은 지금도 내가 울 아기한테 엄마한테 뽀뽀해달라고 하면 <까꿍이모가 엄마 뽀뽀해주라고 했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뽀뽀는 안해준다 ㅜㅜ 그 얘기를 뽀뽀해달라고 할 때마다 이야기한다;;

또 낮에 일과 중에 우리 내일 자동차 보러 갈거야 한마디 지나가는 말로 한 걸 기억해서, <내일 부릉부릉 빵빵이 자동차 보러 갈거야> 그러면서 자기 전에 몇 번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 책 읽어준 것 내용도 기억을 잘하고 어디 가서 본 것 들은 것도 다 기억하고.

엄마 아빠 이름도 성까지 붙여서 기억해서 잘 이야기하고 자기 이름도 성까지 붙여 잘 이야기할 줄 안다. 어린이집 친구들도 성까지 붙여서 다 알고 있었다. 근데 맨날 물어보면 타요 얘기만 한다;;;

가끔 엄마 이름 붙어보면 살짝 뜸들이다가 <떡볶이> 그러는데 아주 장난질이 심하다 ㅋㅋ 심지어 떡볶이 발음도 매우 정확하다.

9. 아직 공갈젖꼭지-쪽쪽이를 못뗐다. 아직도 구강기 중?
지금 잘 때만 물리긴 하는데, 일과 중에는 안주고 있어서 한번씩 입에 손이 들어가거나 장난감을 입으로 가져갈 때가 있어서 걱정이다. 워낙 고집이 세서 쪽쪽이 아파서 엄마한테 가야된다고 엄마 보고 싶다고 그러면서 서서히 이별 시키려고 했는데 얘기 꺼내면 진짜 대성통곡을 해서 아직도 못끊고 있다 ㅜㅜ 끊어려고 하면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짠해서 못끊고 등등등 ㅜ 자꾸 핑계만 대고 있다.
몇 달 전부터 (곧 끊을 예정…)

10. 귀엽다
진짜 두돌 넘으니까 말도 적당히 잘하고 의사표현도 하고 떼 많이 써서 힘든 것도 있는데 그래도 넘 귀엽다. 신생아 젖살도 빠져서 얼굴도 미모가 나오고 요즘은 진짜 넘넘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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