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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 육아일기

38개월 아기/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말, 행동, 발달 상황 등 육아일기

by artist_nao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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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쓰는 육아일기~
맘스 다이어리에 가끔 짤막하게 일기를 써놓긴 하는데 블로그에 쓰는 것 진짜 오랜만이다. 요즘 특징적인 걸 정리해보자면


1. 여전히 <타요> 마니아


이제는 큰 타요들까지 종류별로 다 가지고 있다. 요즘 제일 좋아하는 역할 놀이가 <타요 장난감 가게> 놀이다. 언젠가부터 타요 자동차들을 교구장에 쭉 늘어놓더니 시장 놀이 하자면서 졸라서 놀이가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하면서 지갑을 들고 가서 (지갑은 전에 어린이집 플리마켓 때 만들어준 부직포 지갑- 튼튼하다… 동전은 타요 자판기 장난감에 세트로 들어있는 타요 동전- 정말 자판기보다도 동전이 여기저기 요긴하게 잘쓴다. 1000원 짜리 지폐는 플리마켓 때 만들어주신 쿠폰 종이. ) 오늘 어떤 장난감 있나요? 세일하는 거 있어요? 뭐가 좋아요? 등등 멘트를 치면서 잠시 고민하다가 ‘캐리 주세요~ 가니 주세요~’ 등등 주문을 한다. 그러면 걔를 딱 집고 좋아가지고 타요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름 (도대체 왜 미끄럼틀을 타는지 알 수 없다 ㅋㅋ)


‘얼마에요? ‘ 하고 물어보면 맨날 삼백원이라고 하는데, 며칠 전부터는 구백원이라고 해서 엄청난 인상폭에 놀람 ㅋㅋㅋ 깎아달라고 하면 엄청 잘 깎아준다~ 그냥 줄 기세… 구백원 불러서 깎아달라고 했더니 오백원 불렀다;; 그래서 좀 더 깎아달라고 하니까 삼백원 ㅋㅋ 잠깐 전지적 작가 시점(?)이 돼서 ‘그건 너무 많이 깎아준거라서 오백원보다 더 깎아달라그러면 안돼요 라고 해야돼’ 라고 하니까 안돼요를 시전한다. 그래서 곧 까먹고 계속 깎아준다 ㅎㅎ


아무튼 동전을 주면서 세보세요~ 하면 하나, 둘 세면서 확인한다음에 통에 모아둔다. 동전 다 쓰면 지폐 주고 거슬러 받는데 아직 계산이 안된다. 장난감 장바구니에 잘 담아주면 안녕히 계세요~ 하고 놀이가 끝이 난다. 근데 이게 무한 반복 ㅋㅋㅋㅋㅋㅋ 그 수많은 타요들이 동날 때까지 해야 함 ㅜㅜ



2. 역할 놀이


요즘 제일 빠져있는 역할 놀이는 <타요 장난감 가게> 요거에 빠지기 전에는 <병원 놀이>와 <아이스크림 가게> 놀이에 몰두했었다.


<병원 놀이>는 장난감 병원 놀이 세트가 있어서 먼저 청진을 한다. (진짜 의사 선생님처럼 배 한 번 가져다 대고 등도 꼭 청진한다. 다만 등 청진할 때는 내가 등 돌려서 가져다 대줘야 함 ㅋㅋ) 몇 주 전만 해도 청진기를 귀에 넣진 않았는데 이젠 양쪽 귀에 딱 꽂고 청진하는 폼이 그럴 듯하다. 청진 한다음 열도 재고, 입 안 보는 거 입에 가져다 대면서 ‘아-‘ 하는데 그 때가 제일 귀엽다 ㅋㅋ 중국에서 제조한 저렴이라 그런가 무릎 반사 신경 체크하는 망치가 들어있음 ㅋㅋㅋㅋ 무릎 치는 걸로 알려줬는데 매번 양쪽 무릎 아주 정확히 그 부위를 쳐서 신기했다 ㅋㅋ
그리고 주사도 놔주고 약도 먹여주는데, 약은 먹여주다가 자기가 먹음 ㅋㅋㅋ (약을 무척 좋아한다) 아빠가 환자일 때는 주사 놔줄 때 일부러 콱 눌러서 놓고 나한테 놔줄 때는 살에 닿지도 않게 놓는 척만 하는데 진짜 귀엽다 ㅋㅋ


하이라이트는 대일 밴드 붙이기. 뽀로로 밴드…. 밴드가 타요 밴드는 없어서 매번 뽀로로 밴드를 사는데 진짜 밴드 없었으면 육아 못함 ㅠㅠ 병원 놀이 뿐 아니라 여기저기 만능템인데 본인이 껍질 쫙 찢어서 밴드 양쪽 테잎 떼고 여기저기 잘도 붙인다…. 온 집안이 밴드 천지임. 타요끼리 연결도 해서 기차처럼 만들기도 하고, 포코 삽을 특정 각도로 놓고 고정시키기도 하고, 맥스 뒤 꽁다리 떨어졌을 때 밴드로 대신 붙여놓기도 한다. 타요를 밴드로 꽁꽁 싸매기도 하고 동물 피규어에 붙이면서 병원 놀이 하기도 한다.


<아이스크림 가게> 놀이는 국민육아템인 아이스크림 카트 가지고 노는 건데 맛 요청하는 대로 잘 조합해서 준다.



3. 부엉이 (올빼미, 독수리, 딱따구리 협조)



요즘 완전히 부엉이에 미쳐있다. 도대체 왜~?????? 언제부터 꽂혔는지 모르겠다.


한 두 달 전부터 일반 동화책보다 자연관찰 책을 엄청 읽기 시작했는데, 진짜 몇 주 전부터 완전히 부엉이랑 올빼미를 너무 사랑해서 그것만 엄청 읽어달라고 함.


얼마 전 제주도 친정집 갔을 때도 제주도 가자마자 <화조원>에 가서 부엉이랑 올빼미, 독수리 실컷 보고 왔는데 진짜 내가 다 뿌듯했다. 부엉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놀랐다 정말. 주말에 큰 도서관에 가서 본인이 직접 고른 올빼미, 부엉이, 독수리, 딱따구리 책을 진짜 매일 매일 내가 읽어주고 있다 ㅠㅠㅠㅠ 진짜 하도 많이 읽어서 미쳐버리겠음. 나는 부엉이 눈빛도 무섭고 발톱으로 들쥐 누르고 있는 거, 들쥐 먹고 있는 거 (상반신은 입 안으로 들어가 있음 ㅜㅜ) 등등 진짜 별로 안보고 싶은데… 사진 적나라한데 무섭지도 않나. 그러면서 타요 영상 보다가 랜덤으로 할로윈 컨셉 나오면 호박 나오자마자 무섭다고 울고 불고 난리…


아무튼 부엉이랑 올빼미 박사될 것 같다.. 지금 집에 부엉이 올빼미 자연관찰 책만 4개 출판사 게 있는 듯 ㅜㅜ 에름도 다 외우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건 수리부엉이… 칡부엉이, 금눈쇠올빼미, 쇠부엉이, 가면올빼미 이런 거 내가 왜 알아야 하냐고 ㅋㅋㅋ 부엉이 별로 특징도 다 외우고 있음 ㅋㅋㅋ


부엉이랑 올빼미 차이점은 <귀깃-귀 모양의 깃털>이 있느냐 없느냐로 갈린다. 저번에는 뽀로로 밴드를 뜯어 자기 양 옆머리에 세워 붙이더니 귀깃이라며 자기 부엉이라고 함 ㅜㅜ 근데 진짜 심지어 넘 그럴 듯하게 붙임 ㅋㅋ 어린이집에서 집 오는 길에 큰 돌들 볼 때마다 ‘바위산’이라며 올라가서는 부엉이라고 그러고 (수리 부엉이가 바위산에 많이 산다….) 양팔 뻗어서 땅에 곡예하듯이 포즈 취하는데 검독수리라고… 독수리 날개도 진짜 엄청 잘 펼침… 근데 부엉이랑 올빼미는 보면 볼수록 진짜 특이한 애들 같다. 날 때 퍼덕거리는 소리가 안나는데 깃털이 소리가 안나게끔 디자인 되어 있다. 그래서 먹잇감 사냥에 유리..


그리고 목이 진짜 270도까지인가 돌아가는데 옆으로 뒤로 꺾고 있는 사진들 보면 되게 기이하고, 들쥐 사냥해서 발로 누르고 있으면서 정면 응시하고 있는 사진들 많은데 (밤이라 눈동자가 겁나 커서 무섭..) 진짜 무서움 ㅠㅠ 들쥐 사냥해서 왜 시크하게 누르고 있냐공.. 시선도 그렇고 그냥 앉아있는 사진인 줄 알았는데 발 밑에 쥐가 잡혀 있음 ㅋㅋㅋ 낮에 눈 반쯤 감고 있는 거 보면 또 되게 순딩해보이고;; 새끼 부엉이들 살뜰하게 챙기고 품고 있는 거보면 또 달라보이고. 또 <펠릿>이라고 소화시키기 어려운 뼈나 이물질 등을 모았다가 덩어리로 토해내는데 목에도 상처가 안나게끔 설계되어 있다.


암튼 독수리들도 멋있음. 일단 생긴 게 멋있고 새끼들도 잘 보살피고. 딱따구리도 좋아하는데 걔네는 완전 양성평등임. 나무 쪼아대서 둥지도 같이 만들고 알도 같이 품고 그럼. 독수리나 딱딱구리는 수컷들이 배에 있는 깃털 뽑아서 알이나 새끼 따뜻하게 품어주는데 부성애도 장난 아니다. 먹이도 물어오고. 부엉이 얘네는 품는 건 암컷이 담당하고 먹이 물어오는 건 수컷 담당.



4. 엄마 한정 뽀뽀 폭탄 & 애정 표현


얼마 전부터 나한테 뽀뽀를 엄청 해준다. 몇 주 전에 갑자기 입뽀뽀를 하길래 깜짝 놀랐다. 충치 옮길까봐 그동안 볼에만 뽀뽀해줬고, 아기가 나한테는 먼저 뽀뽀해준 적이 거의 없었는데 (ㅠㅠ) 몇 주 전부터는 먼저 뽀뽀하고 난리.. 아직도 기억 나는 게 아기 때 진짜 엄마 한번만 뽀뽀해달라 그래도 싫다고 거절하고 그러구 나서 나 놀리려고 각종 장난감부터 바닥, 벽까지 돌아다니며 뽀뽀하고 다닌 적이 있다. 진짜 너무 웃펐던 기억이 난다 ㅠㅠㅠㅠ 뽀뽀 받는 건 좋아해서 늘 싫다는 듯이(?) 거만하게 볼따구를 내어주곤 했었음.


아무튼 요즘 뽀뽀를 엄청 좋아하고 스파 스파해달라고 난리다. (목이랑 겨드랑이 간지럽혀 달라고;)


그리고 자기 전에 원래 <사랑해, 알러뷰, 쥬뗌므, 워아이니, 아이시떼루> 하면서 속삭여주고, 아기도 따라하곤 했는데 요즘에는 책 읽고 나서 이제 불끄자 하면 먼저 알러뷰 하면서 앵긴다. 아침에도 <엄마, 안~ 아줘> 하면서 ‘안’자에 강세를 두고 이야기함 ㅎㅎ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고 힘든 시기를 버텨 온 보람이 있다. 눈맞춤도 자주 하고 엄마 눈에 뭐 있어? 하면 자기가 있다면서 진짜 귀엽다~



5. 같이 놀자 책읽자 무한 반복


아직도 화장실 가면 밖에서 빨리 나오라고 난리고, 같이 책읽자 놀자 하면서 딱 붙어 있으려고 한다. 같은 책 여러 번 읽어주는 게 제일 힘들다.



6. 식탐과 편식


아기 때는 거의 떠먹여 줘서 주는대로 다 잘 받아 먹었는데 요즘에는 흰밥은 잘 안먹으려고 한다. 밤, 대추 들어있는 연잎 찰밥을 엄청 좋아한다. 덩어리를 잘 못먹곤 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고기류 잘게 잘라주면 잘 먹는 편이다. 그리고 간 되어 있는 음식을 확실히 좋아한다.


간식 욕심은 한결같이 많아서 그것 때문에 늘 실랑이에 힘들긴 하다. 가끔 보면 먹을 것에 너무 집착해서 전생에 먹을 것에 한이 맺힌 건가 싶기도 하고 뭔가 짠해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무한정 먹일 수는 없으니 조절시켜야 한다. 원래 먹는 양이 많긴 하지만, 많이 먹어서 좀 올라온 적도 여러 번 있다.


얼마 전부터 야마얼스 사탕을 가끔 주는데 원래 입에 넣자마자 깨물곤 했었다. 이번에 빨아 먹는 방법을 알려주니 먹으면서 행복해한다 ㅎㅎ



7. 양치


요즘 양치가 너무 힘들다 ㅠㅠ 평소에 영상은 안보여주고 자기 전 양치할 때만 10-20분 정도 타요를 본다. 원래 보면서 입 잘 벌리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입을 잘 안 벌리고 고개도 돌리고 해서 양치가 정말 힘들다. 그래도 우물 우물 퉤랑 치실은 잘함.



8. 수면


요즘 낮잠이 없어져서 (제주도 갔다와서는 요 며칠 다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는 거 같다) 밤 9시 반 이전에는 잠이 든다. 8시 30-40분 정도에 자러 들어가서 책 3권 읽고 불 끄고 같이 누워 있으면 잠이 든다.


새벽에 한번씩 기침하면서 깨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비염이 있는 것 같다. 코가 잘 막히고 코 빼는 걸 너무 거부해서 콧물도 못빼고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ㅜ 기침은 호일 밴드 해주면 잡힌다.



9. 언어, 자조 능력

언어 능력은 또래 남자 아이들에 비해 좋은 것 같다. 말을 아주 유창하게 하진 못하지만 어휘력이나 아는 게 많은 편인 거 같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이야기 하시고.. 다만 생일이 늦어서 그런지 성향인지 사회성이 좀 걱정됐는데 요즘 들어 친구들이랑 잘 논다고 해서 다행이다. 작년 중반쯤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물고 했어서 상담또 주기적으로 받았었는데 지금은 그런 행동이 완전히 없어졌다. 상담 받은 내용들, 양육 코칭 방법도 정리해둬야겠다.


또래에 비해 자조 능력이 좀 떨어지는데 옷 입히기나 세수하기 등등 스스로 하게끔 해야되는데 내가 다 해줘 버릇해서 그런 거 같다 ㅜㅜ 앞으로 스스로 하게끔 해야겠다. 유치원 가면 선생님이 못 도와주신다고 하니 한번씩 되뇌이면서 이야기하곤 한다.



10. 장난꾸러기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늘~~~~ 장난기가 많다. 귀엽긴 귀여움.


11. 사회 생활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께 떼도 안부리고 애교도 많다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또 한번씩 엄마들이 도와주러 올 때가 있는데 다른 엄마들한테도 엄청 앵긴다고 함. 기관에서 떼부리고 하면 진짜 난감한데, 사회생활(?)은 잘 하는 거 같아 다행이다.


12. 싫어하는 것


비니 쓸 때 귀가 보이가 써야 하는 게 생겼다. 귀 덮는 게 불편한지 귀도리 모자도 싫어하고.. 귀가 너무 시려우니 비니 쓰고 패딩 모자 씌우는 것까지는 허락(?)을 받았다. ㅠㅠ 근데 비니도 이마까지 내려오는 거 넘 싫어하고 머리에 살짝 얹듯이 씌워야 해서 까다로움…


또 옷 입을 때 제일 싫어하는 거 목 답답한 거 ㅜㅜ 목도리 죽어도 안하려고 해서 페이크 목폴라만 덧입히는데 얘는 그래도 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점퍼 지퍼도 끝까지 못올리는데 맨날 나만 애가 탄다.


그리고 패딩 점퍼 중에 카키색 패딩을 극혐해서 결국 처분했는데 작년에는 두어 번 잘 입어놓고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몰겠다. 색이 좀 다르긴 하지만 카키색 경량 점퍼는 잘 입는 거 보면 색 때문은 아닌 거 같다.


또 팔이나 팔목을 잡거나 손 잡을 때 움켜 잡듯이 하는 걸 엄청 싫어한다. 아기 때 사방 팔방 뛰어다니고 도로로 나가려고 하고 그랬어서 팔을 딱 잡고 다녔었는데 그게 되게 싫었었나보다 ㅠㅠ 손 잡을 때는 악수하듯이 얌전히 잡아야만 손잡기를 허락해준다..


목욕하는 것도 싫어하는데 그래도 하자고 하면 잘 응해준다. 하고 나면 샤워 타월 훌렁 던지고 알몸으로 돌아다니려고 한다. 그리고 타월로 머리 말리는 거 진짜 싫어한다. 드라이기는 더 싫어함. 얼굴에 로션 바르는 것도 싫어함.


간식 먹을 때도 뭔가 쪼개져 있는 거 싫어한다. 육포 조각난 거 주면 난리나는데 지난 번에 육포 포장지 벗기다가 두 동강 나니까 안먹겠다고 던지고 난리난리였음 ㅠㅠ 전에 한참 잘 먹던 계란 과자도 동그란 모양이 쪼개진 것 안먹으려고 하고.


콧물 빼는 거 엄청 싫어하고 양치 싫어하고.


그래도 뭔가 옷 종류 디자인 가리진 않아서 다행이다. 다른 애들 얘기 들어봤을 때 우리 애가 그렇게 까다로운 거 같진 않다.



13. 좋아하는 친구


어린이집에 되게 청순한 스타일의 여자애가 있는데 그 친구를 반 년 넘게 좋아하고 있다… 원래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는데 여자애가 먼저 인사하고 집에 놀러가고 싶다고 하고 우리애한테 추파를 막 던졌었다. 그 때도 계속 관심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꽂혀서는 보면 다가가고 안으려고 하고 간식 주고 진짜 미쳐버리는 줄… 선생님 말씀으로는 어린 반 친구들이 서로 안고 관심 표현하고 그런다는데 (다른 친구들은 다 거쳐온 과정..) 뭔가 이런 부분이 좀 느렸던 거 같다.


어쨌든 그 친구를 제일 좋아하고 두번째로 좋아하는 여자애도 있는데 ㅠㅠ 그 친구는 이목구비 뚜렷하고 약간 혼혈 느낌 나는 친구… 암튼 제일 예쁜 두 친구를 좋아한다;;;


그래도 요즘에는 막 다가가고 그런 게 심하진 않아서 다행이다. 조심스럽게 다가간다고 함 ㅠㅠ 아들 키우는 게 쉽지 않다.



14. 새로운 곳 가고 놀러다니는 거 좋아함. 지치지 않는 체력


애들 다 그렇겠지만 진짜 체력 장난 아니고…. 새로운 곳 구경하는 거 엄청 좋아한다. 자주 다녀야 하는데 주말에 한 곳 정도 겨우 간다. 어디 못갈 때는 남편이 데리고 마트가서 밥도 먹이고 마트 구경하다가 타요 하나 집어오곤 한다. 그래서인지 마트도 좋아함; 사실 마트는 애 낳기 전부터 남편이 가는 걸 좋아했었고, 집돌이랑 거리가 멀어서 주말에 본인도 나가고 싶어서 같이 나가곤 하는데 집순이인 나는 얼른 다녀오라고 한다~



15. 유전적 요인


손톱 및 거스러미… 남편 어렸을 때 심했다고 하는데 남편 생김새를 빼다 박은 아이도 거스러미 심함 ㅠㅠ 매일 잘라주고 아침 저녁으로 로션에 호호바오일 섞어서 발라주고 보습해주면 좀 낫긴 하다. 요즘에는 자꾸 뜯어서 빠개지고 살도 단단해져서 큰일이다.


속눈썹. 남편이 속눈썹이 길고 눈이 똘망 똘망 예쁜 편인데 똑 닮아서 속눈썹이 진짜 길다. 요즘 들어 찔리는 건지 자주 눈 뜨는 걸 불편해해서 병원에 가봐야되나 싶다. 눈도 동그랗고 눈동자도 큰 편. 그래서인지 아주 큰 눈은 아닌데 뭔가 똘랑해보이는 게 있어서 지나가는 어르신들, 누나들이 엄청 예뻐해주신다;; 시력은 날 닮으면 좋겠지만 시력 좋은 건 열성이라 아무래도 안 좋아질 확률이 높을 듯.


비염.. 도 유전인 거 같다. ㅠㅠ 감기 걸려서 코부터 막히고 겨울 내내 기본적으로 코가 막혀 있는 느낌.


밥 먹는 속도. 이거는 시어머니, 남편한테 받은 완전 유전… 밥을 엄청 느리게 먹는 나와는 아주 반대다.


유제품 환장함. 남편이 물보다 우유를 더 마시는데 아기도 우유, 요거트를 엄청 좋아해서 항상 쟁여놓는다. 물론 나도 좋아함. 우리 가족은 유당 불내증 따윈 없는 거 같다.


변비 따윈 없음. 장 활동이 활발해서 하루에 1번, 많이 볼 때는 2-4회.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꼭 화장실에 간다. 남편 닮았음; 나도 화장실을 잘 가기 때문에 아기도 변비가 없음. 오히려 많이 가는 편.


완전한 구 형태 같은 두상… 서양인 두상이다 완전. 신생아 때 똑바로 눕히질 못했다. 짱구베개도 커버가 안돼서 옆으로 재웠었다. 뭐 엄청 게워내는 아기였어서 이래저래 옆으로 자는 게 최선이었다. 뭔가 두상이 되게 동글동글 단단한 느낌이고 큰가 싶다가도 멀리서 보면 작고, 얼굴은 두상 크기에 비하면 작다. 뭔가 신기하긴 하다.


몸도 완전 아빠 닮아서 하체 튼튼 엉덩이 허벅지 단단 토실- 커 나가면서 상체가 빈약해질 가능성 있어서 좀 크면 수영 시켜야겠다 ㅎㅎ 앞에서 보면 날씬한데 몸 통이 동글동글 크 편.


피부도 아빠 닮아서 하얗고 약하다.


어쨌든 아빠 똑 닮았는데 예뻐서 신기할 지경이다. 예쁜 점만 잘 닮은 거 같고 뭔가 분위기 같은 건 내 유전자도 들어간 거 같긴 하다;;


아무래도.. 성격이나 취향 같은 건 나 닮은 거 같다. 뭐 하나에 꽂히면 오래가는 것도 그렇고. 살짝 예민하고 약간 지랄(?)맞은 성격도 그렇고.


근데 또 에너지 넘치고 호기심 많고 그런 건 아빠 닮은 거 같아서 뭔가 완전체 같은 느낌… 이라 버거울 때가 많다;


눈치 빠르고 잔머리 좋은 건 본인만의 성격인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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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쓰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다. 맘스 다이어리 출판할 때 요 글도 넣어야겠다.


이번에 제주도 스누피 가든에서 찍은 사진. 빨간 동백꽃이 정말 예뻤다. 스누피한테 뽀뽀하는데 발 뒤꿈치 살짝 든 거 진짜 넘 귀엽다 😍 스누피랜드도 정말 좋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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