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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

10월 16일 (화) 미니멀리즘 & 건강

by artist_nao 2018.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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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것저것 필요없는 옷, 물건이나 가구 등을 처분하고 있다. 옷 종류는 아름다운 가게에 싹 기부하고 다른 물건은 필요한 사람을 주거나 중고나라에 올린다.

몇 주 전 아름다운 가게에 들러 옷만 두 박스를 기부하고 옷방을 싹 정리했다. 아주 앓던 이가 싹 빠진 느낌이었다. 기뻐서 눈물 날 지경이었다.;

처분하려고 벼르고 있던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가습기, 좌훈기, 거꾸리를 중고나라에 올렸는데 오늘 무슨 날을 받은 건지 문의 메세지가 엄청 들어오고 정신없이 싸들고 나가고 만나고 포장하고 아주 난리를 쳤다. 진짜 이렇게 혼이 쏙 빠질 정도인 날은 정말 몇 년 만인 것 같다;;

어차피 나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니 같은 제품 판매 글을 스캔하면서 적정 가격이나 약간 낮은 가격에 올리면 금방 나가긴 한다. 그치만 그 과정이 좀 스트레스긴 하다. 그렇다고 버리기는 새 것 같은 애들이 많고, 처리 비용도 드니까.

남편은 이런 일엔 관심이 1도 없다. 집안 가구나 물건을 구입할 땐 항상 내가 알아보고 고민하고 구입한다. 뭐 가구단지에서 신혼 가구 살 때 흥정도 내가 했으니- 그냥 내가 더 관심있고 잘하니까 그냥 내가 한다. ㅜ

집안 가구, 물건, 살림살이... 그냥 나 혼자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처음엔 좀 불만이었는데 이젠 그러려니 하고 그래도 시간될 땐 잘 도와주니까.

그치만 자기 필요한 개인적인 물건들은 쇼핑 잘하는 거 보면 좀 얄밉다. 뭐 나보다 많이 잘 버니까 할 말은 없지만,, 대신 내가 하는 일이나 쇼핑에 대해선 일절 터치 안한다. 그리고 결혼 3년차 이후부턴 주방에 국자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됐으니까 하하.

어쨌든... 가구나 물건 구입과 처분은 그러려니 하는데,

오늘같이 미세먼지 심한 날 나는 강제환기 한다고 창문에 공기청정기랑 기타 등등 재료들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데, 무관심한 거 보면 화도 나고... 오늘 같이 갑자기 공기 안좋아지는 날 쓰라고 마스크도 가방에 넣어줬는게 그거 빼놓고 다니고 안쓰는 거 보면 또 화나고.

강제환기 DIY, 화장실 세면대와 샤워기, 부엌 개수대 수돗물 필터도 알아봐야 한다. 또 지금 생수를 주문해서 먹지만 미세플라스틱을 최대한 걸러낼 수 있는 정수기도 알아봐야 하고...

그 밖에 비타민, 영양제, 견과류, 건강 식품 등은 항상 내가 알아보는데, 하. 진짜 할 게 많다. 정말... 어렵게 알아보고 주문하는데 관심도 없고 억지로 들이밀어야 먹고 그런다. 알아서 챙겨먹지도 않구.

미니멀리즘과 건강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쓰고 있었는데 남편 뒷다마로 결론이 난 느낌? ㅎㅎ 뭐 어때 그냥 나 혼자 쓰는 블로그인데, 내 일기이고. 어차피 남편은 내 블로그 볼 일이 없다. 주소 알려줘도 안보니까.


그래도 나름 잘 지내고 있다. 일 쉬는 동안 집 정리를 해 나가고 있는데 이사한 것 마냥 기분 전환이 된다. 하긴 2년 계약 끝나 재계약 했으니 집 정리가 필요하지.

빨리 마음에 드는 동네에 집도 사고 자리잡고 싶다. 일단 미세먼지 환기 때문에 전열교환기, 환기시스템이 있는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 그리고 저층으로- 집에 있으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싫다.

집은 정말 너무 소중한 공간인데, 예전 연수 때 융합 수업 과제물 주제로 건축을 선택했었는데 ‘패시브 하우스’에 대한 영상과 자료를 수집하면서 이런 집에 살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에너지 제로 하우스. 또 친환경 자재들로 건축한 집. 너무 크지 않은 식구 수에 비해 약간 작은 듯 아담한. 잘 꾸며진 정원보단 쌈채소 조금 심고 꽃들도 적당히 심을 수 있는 작은 밭 정도가 있음 좋을 것 같고.

지금은 그런 집에 살진 못하지만 계속 생각하고 그리다보면 그런 집에 살 수 있을 거다. 물론 지금 집도 나름 만족스럽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인 조건을 많이 고려하다보니 내가 원하는 환경과는 좀 거리가 있다.

너무 늦은 밤엔 일기를 쓰지 말아야겠다. 잡생각도 많고 글도 너무 길어지고 잠도 깨구 배도 고프다.

어쨌든 올해 하반기 목표. 비워내기와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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