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초시공동거超時空同居, How Long Will I Love You/ 적당히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생각보다 괜찮은 중국 영화

사실 중국 영화는 잘 안보게 되는데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땡겨서 급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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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소륜’이라는 여자 감독인데 첫 영화 작품인 것 같다. 영화 초반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동려아’라는 배우가 정말 예뻐서 넋놓고 보다가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화면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전반적으로 어디서 본 적 있는 장면들과 타임 슬립이라는 약간 식상할 수 있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의 매력과 연기력 때문에 계속 보게 된다.

물론 대놓고 된장녀스러운 여자와 결혼에 대한 인식 등 한국인에게는 다소 거북(?)스러울 수 있는 점들이 있는데 그걸 되게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여낸다. 뭐 결말은 훈훈하게 마무리돼서 나름 교훈적이기도 하고.

후반부에 서로 마음을 확인할 때는 조금 울컥할 정도로 배우들이 생각보다 연기를 잘하고 일본 영화에 비하면 좀 더 한국 영화와 비슷한 정서가 있는 것 같다.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충분히 괜찮은 영화!

중국 영화라는 선입견이 있었는지 기대 이상이었다. 중화권 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중경삼림, 아비정전, 동사서독, 화양연화 등 왕가위 감독 영화들인데 거의 홍콩 제작 영화들이니 중국산이라기엔... 아 맞다! 첨밀밀!! <초시공동거> 요 영화의 몇몇 장면들과 정서가 첨밀밀을 연상케 한다. 특히 엔딩이! 첨밀밀, 정말 인생 영화 중 하나인데 오랜만에 다시 보고프다.

그나저나 요즘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가 씨가 마른 것 같다. 한국 영화 중에선 손예진 주연 영화들은 참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코믹발랄한 역으로 재밌고 귀여운 영화 한번 찍어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