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체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 같다. 아직 기침 후유증으로 잔기침을 좀 하고, 소화는 여전히 잘 안되지만 그래도 많이 사람이 됐다.
클라이밍도 몸 아프기 전이랑 비슷하게 올라왔고, 실력도 조금은 향상된 거 같기도 하다~ 내일 동아리 수업이 있는 날인데 스포츠 클라이밍반을 만들걸 잘못 생각했다 싶었다 ㅠㅠ 영상비평반도 좋긴 하지만 클라이밍 했음 참 좋았을 걸 아쉽다. ㅜㅜ 암장 이용료만 내면 완전 기초 정도는 그래도 가르쳐줄 수 있었을텐데,, 내년에는 꼭 만들어야겠다.
오늘 진짜 너무도 오랜만에 날씨가 참 좋았다. 해도 좋았고 공기도 정말 좋았다. 마침 오후 수업이 없어서 운동장에 나가 광합성도 좀 하고 동료쌤하고 수다도 떨고 , 벚꽃나무 밑에서 단체사진 찍는 반 사진도 찍어주고 ㅎㅎ
미세먼지 없는 날이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소중한 건 박탈당해봐야 그것의 진가를 알게 된다. 항상 있을 땐 모르지 정말... 요즘 진짜로 너무도 뼈져리게 느낀다.
공기가 좋아 겨우내 묵혀왔던 자전거를 들고 나왔다. 암장까지 갈거라 가까워서 헬맷은 안썼지만 그래도 쓰는 게 좋다. 로드 자전거는 다 좋은데 마실용으론 너무 불편한 게 많다. 접이식 시티자전거 하나 사고 싶다 정말~ 로드는 허리도 아프고.. 그래도 뽀대는 난다 ㅋㅋ
어쨌든 따릉이 보다도 천천히 달려 암장에 도착! 저녁을 안먹고 갔더니 배가 고팠는데 마침 떡이 있어 다행이었다. 오늘은 오버벽 하늘색 별, 갈 수 있는 체력이었는데 루트 막판 자세 연습이 더 필요했다. 막판에 떨어져서 완등 실패 ㅜ 좀 쉬다가 맞은 편 파란별 도전~ 첫번째 고비는 넘겼으나 두번째 막판 고비는 힘이 딸려서 실패. 그래두 둘다 연습 좀 더 하면 금방 될 듯하다. 뭔가 요즘 잘하는 사람들 자세를 뜯어보고 있다.
일단 다리가 쫙 찢어져야 되는데 다리찢기 연습 좀 해야겠다. 아무래도 유연성이 더 생겨야 유리하다. 그래도 발쓰는 건 옛날보단 좋아진 듯 하다. 발에 좀 힘이 들어간다 예전보다는~
오늘은 정말 여러 모로 기분 좋은 일들이 있던 날이었다 ㅎㅎ 소소한 행복이 물결치듯 연이어 온 날. 아이들 수업도 좋았고, 광합성도 좋았고. 자전거 탈 때 다리 펌핑되는 느낌도, 햇살도, 한강의 야경도, 암장의 홀드와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말소리도.
매일이 오늘만 같다면 참 좋겠다. 그렇지만 매일이 오늘같진 않기에 오늘 하루가 더 가치있고 소중했던 거겠지~ 구름도, 천둥번개도, 햇살도. 모두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일희일비 하지 말고 내게 다가온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자.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하면 행복해진다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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