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엊그제 동아리 시간에 마저 봤던 쇼생크 탈출. 또 오늘 봤던 미드 굿 닥터.
‘희망’이란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 있다거나,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극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에 새삼스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불과 세달 전만 해도 매일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해야만 했다. 이렇게 죽는 구나 싶었고 하루만이라도 푹 잘수만 있다면 더이상 소원이 없겠다 싶었다. 기적같이 푹 자고 일어난 날 기뻐서 아빠와 얼싸안았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힘들 때도 많고 짜증날 때도 많지만 이전보다는 덜하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웬만한 일들은 정말이지 사소하기 때문이다.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듀프레인의 말처럼 ‘희망’은 정말이지 좋은 단어다. 그걸 버리지 않았기에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나 그토록 바라던 새로운 삶, 행복한 삶을 얻었기 때문이다. ‘희망’은 모두가 더 이상 답은 없다고 할 때,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할 때. 누구도 찾지 못한 답을 찾아낸다.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우울, 고독, 욕망, 두려움, 공포, 불안... 그 모든 것들이 폭풍처럼 지나가고 판도라의 상자, 내 마음 속은 거의 비워졌다. 마음을 억누르고 있던 감정들이 하나 둘 빠져나갔다. 마침내 텅 비워졌다고 생각했는데, 희망과 그에 대한 믿음이 실낱같이 남아 있었나보다.
이제 따뜻함, 사랑, 즐거움, 행복과 같은 것들로 마음을 채우고 싶다. 물극필반이라지 않은가. 어둠의 끝까지 바닥을 쳤다. 이제 밝음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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