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넘어 오늘 날짜로 14주가 시작됐다. 이 시기에 입덧이 완화된다고 하는데 원래부터 입덧은 별로 심하지 않아 크게 체감은 못하겠지만,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졌다.
임신 초기의 그 힘듦에서 벗어나 이젠 정말 중기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든다. 컨디션은 나아졌지만 발톱을 깎을 때 좀 불편해지기 시작해서 만삭 때는 정말 남편에게 부탁을 해야되나라는 생각에 자괴감이 느껴졌고, 튼살 생기지 말라고 생전 바르지도 않는 바디로션과 오일을 발라야 하는 게 참 귀찮다.
아~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왼쪽 손과 발이 쥐가 날 때가 많아 걱정이다. 임신하면 원래 그렇다는데 손발저림 증상이 좀 빨리온 것도 같고. 확실히 많이 움직이고 걸어다닌 날은 괜찮았으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산책을 해야겠다.
아직까지도 갑자기 이유없이 (아마도 속이 약간 비었을 때나 거슬리는 냄새가 날 때) 토할 것 같고, 양치덧은 여전하다. 아이허브에서 임산부 비타민과 유산균 주문할 때 민트맛 활성탄 치약도 같이 주문해봤는데 효과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아기는 뇌발달과 신경이 본격적으로 생기는 시기라고 한다. 초기에는 몸이 넘 힘들어 견과류를 잘 못챙겨먹었는데 요즘에는 매일 챙겨먹으려고 노력중이다.
태교라고 할만한 건 전혀 못하고 있고, 정말 먹고 자고 집안일 조금 하고, 티비나 영화보고. 그런 아주 단순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젠 컨디션도 좀 나아졌으니 이것 저것 준비도 해야겠다.
임신하면 문화센터 임산부 강좌를 듣고 싶었는데 이번 학기 수업을 보니 관련 강좌가 싹 다 없어졌다;;; 지난 학기에도 폐강됐다고 해서 못들었는데 확실히 저출산 시대이긴 한가보다. 그치만 키즈 강좌는 정말 수백개 되는 거 같은데 아이러니.. 나처럼 노는 임산부는 별로 없나보다 ㅜ
성인 강좌는 정말 얼마 안되는데 대부분이 미술 관련 강좌.. ㅠ 악기도 학생 위주인 것 같고.. 들을만한 건 도예 수업 정도일 것 같다; 외국어 강좌도 중국어, 일본어만 있고 영어 회화 강좌는 쏙 빠지고, 영화 평론, 미싱 이런 수업도 싹 다 없어졌다. 다른 문화센터를 가려면 대중교통이나 자차를 이용해야하는데, 운전은 정말 하기가 싫다.
여러가지로 정말 이사가고 싶지만 그것도 쉽지 않으니 어쨌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떡순이는 당연히(?) 딸인 줄 알았는데 살짝 알 수 없게 됐다;; 지난 번 13주 4일차 초음파에서 다리 사이에 보이는 게 있었는데, 그게 탯줄일 가능성도 있어서 알 수는 없다. 선생님도 아직 성별은 확실치 않다고 하셨고. 초음파 영상을 정말 유심히 봤는데 아무래도 여자아이인데 잘못 찍힌 것 같다. ㅎㅎ
몇년 전에는 남자아이들만 예뻐보였는데 이상하게 임신하고 나서는 여자애기들이 엄청 예뻐보인다. 남편은 언제나 무조건 딸을 외쳐와서 남자아이일수도 있다고 하니 살짝 멘붕이 온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몇 달 전에 엘리베이터에 아들과 딸이 엄마랑 같이 탔는데 그 때 남자 아이의 행동(?)을 보고 확실히 그 뒤론 딸이 예뻐보인다. ㅎㅎ
성별 상관없이 제발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니프티 검사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좀 떨리기도 한다.
14부터는 태아가 감정도 생기고 엄마의 감정도 전달된다고 하니 더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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