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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 육아일기

임신 16주 6일/ 늘어난 체중, 태동, 태교, 걷기 운동

by artist_nao 2019.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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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병원에서 체중을 쟀는데 무려 53kg ㅠㅠ 임신 전 평균 몸무게가 46이었던 걸 생각하면 엄청난 수치이다. 임신 전 48kg까지는 나간 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이번 시험관 하기 전에 살이 좀 쪘던 거 같다. 어쨌든 인생 최대 몸무게 48kg을 아주 가뿐히 넘겼다.

임신육아대백과를 보니 주수에 비해 살이 많이 찐 것 같다. 배가 불러오니 항상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라 조금씩 자주 먹어야겠다.

가끔 아랫배가 쿡쿡 쑤시는 느낌도 나고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뭔가 느낌이 올 때가 있는 거 같은데 이게 장이 꿈틀대는건지 떡순이가 꿈틀대는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태동이 확실히 느껴지면 아기가 잘 있는지 체크할 수 있으니 마음이 좀 놓일 것 같은데.. 이제 병원을 4주에 한 번 정도 가니까 가끔 잘 있나 싶을 때가 있다. 어차피 걱정한들 좋을 게 없으니 잘 있으리라 생각하는 편이 낫다.

16주 이후부터는 태아가 외부 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해서 남편에게도 말조심하자고 했는데 장난치다 보니 좀 고격해질 때가 있지만;; 아직 말은 못 알아들어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요즘 들어 일부러 태교하려고 그러는 건 아닌데 컨디션이 좀 나아지면서 음악도 자주 듣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음식하면서 자주 흥얼거리기도 하고. 주수가 차면 아기가 엄마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신기하다.

딱히 태교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엄마가 즐거운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음악도 장르 안가리고 그 때 그 때 듣고 싶은 걸 듣긴 하는데 육아책을 보니까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아기가 가장 안정된다고 한다;; 입덧으로 임신 초기 울렁 거림이 심할 때는 진짜 클래식 들으면 토할 거 같았는데 지금은 그런 건 없어졌다.

내일이면 17주인데 아기 피하지방이 붙는다고 한다. 포동포동해지면 더 귀엽겠지? ㅎㅎ 오늘 밤 산책길에 아빠 손 잡고 가는 남자 아이를 봤는데 넘 얌전하게 걸어가서 진짜 예뻐보였다. 두 세살 되어 보이는데 우리 떡순이도 얌전하게 잘 키우고 싶다.

어제 낮잠을 많이 자서 밤에 잠을 못잤는데 수면이 불규칙한데다가 요즘 찬 음식들만 먹고 있어서 그런지 새벽에 엉덩이가 시린 느낌이 들어서 급 불안해졌다. 혈액순환이 안되어 몸 안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인데, 역시 식은땀까지.. ㅜㅠ 너무 피곤해서 자고 싶은데 시린 느낌이 심해서 근적외선을 켜서 30분 정도 쬐니 신기하게 상체로 올라오던 열과 식은땀이 식고 졸리면서 시린 느낌도 좀 가셨다. 일단 매일 걷기 운동을 적어도 5-7천보 정도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산전요가 수업도 신청하면 더 좋을 듯하다.

떡순이에게 자주 태담을 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직은 너무 오글거려서 큰일이다;; 일단 말이라도 많이 하려고 하고, 오늘 오랜만에 피아노도 쳤는데 평소 헤드폰으로 연결해서 연주하다가 떡순이가 못 듣겠다 싶어서 그냥 연주를 했다. 음악을 듣는 것도 좋겠지만 엄마가 노래를 부르거나 직접 연주를 들려주는 건 더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감정이 더 잘 전달될 듯하다.

태교로 공부나 독서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오감을 자극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걸 보고, 듣고,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엄마의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것들이 떡순이에게도 직결되니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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