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치과 진료 시기/ 치아관리, 스케일링, 충치 치료

​

임신 17주차, 16주 임산부 어플에서 치과 진료를 받으라고 해서 치과를 급하게 알아봤다.

과잉진료 받기 싫어서 <양심 치과>를 검색해봤더니 가까운 곳에 대흥동의 그린서울치과- 이 병원 원장님은 정말 유명하신 듯. 그리고 마포구에 소명치과의원이 뜨는데, 그린 치과는 예전 뉴스 기사에서 보니 새벽 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줄을 선다고 하셔서 엄두도 안났고, 소명치과를 가보려고 검색하니 주차가 안됨;;

그래서 양심치과 고려 리스트에 올라있는 치과 중에 제일 가깝고 주차도 되는 <서울아크로치과의원> 요길 가보기로 했다. 인터넷에 평이 많은데 치과에서 올린 포스팅도 많은 거 같고.. 그래도 리스트에 올라와 있기도 하고 의사선생님 스펙(?)도 서울대라 왠지 믿음이 가고. 아무튼 여차저차 예약을 하고 갔다.

아크로 주변이 아직 공사도 많이 하고 그래서 복잡하긴 한데 상가와 지하주차장은 편하게 잘 되어 있다. 상가 지하는 아직 공실이 많았다. 아크로 온 김에 외계인 쌀방앗간에 들러서 쌀빵을 좀 사고 싶었는데 이미 사놓은 빵이 많아 포기,, 당산역에 있을 때가 좋았는데 없어져서 아쉽다.

치과 접수할 때 임산부라는 걸 꼭 말씀드려야 한다. 양식에 적어서 내긴 했는데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진료 전에 의사선생님께도 미리 말씀 드린다.

임산부라 엑스레이 사진은 못찍고 일반 사진 촬영과 의사선생님 육안 진단이 있었다. 경미가 충치가 조금 있고 아래 가장 안쪽 어금니가 신경치료를 할 수도 있을 만큼 충치가 있어서 치료가 필요하긴 한데 임신중이니 출산 후 2-3달 이후에 치료를 하자고 하셨다. 엑스레이도 찍어볼 수 없으니 정확한 치료는 출산 이후에 하는 게 나은 거 같다. 만약에 통증이 생기면 오라고 하셨다. 큰 신경 통증을 일단 잡아주고 치료는 출산 이후 하면 된다고 한다.

치과를 정말 너무 오랜만에 가서 충치가 엄청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확실히 과잉 진료가 없는 것 같다.

의사선생님, 간호사 선생님도 정말 엄청 친절하시다. 의사 선생님께서 사진 보시면서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셨고 치과 진료는 임신 중기에 받으면 된다고 하셨다. 16주 이후 치과 진료를 받으면 되는 듯. 선생님께 양치덧 때문에 양치를 꼼꼼하게 못하는데 아쿠아픽 도움 되냐고 여쭤봤더니 있는데 왜 안쓰냐며 쓰라고 추천해주셨다.

데스크 간호사 선생님도 엄청 친절하시고 성격이 엄청 밝으셔서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남편이 저녁에 회식을 가야 된다며 술마셔야 하는데, 스케일링을 하면 일주일 정도 술 못마신다는 인터넷 글을 보더니 예약시간을 옮기라고 종용해서 전화를 했다.

그런데 다다음날 까지 예약이 꽉 차있어서 낭패 ㅜ 선생님께서 오늘 예약은 왜 안되는 거냐고 물어보셔서 남편 술 얘길 했더니 깔깔 웃으셨다;;; 전화하는데 옆에서 남편은 인터넷에서 그랬다며 막 변명을 하고 난리가 남.

어쨌든 스케일링과 술은 상관이 없다 ㅋㅋ

내가 충치가 많이 나올까봐 걱정을 했는데 남편만 금니를 씌우게 됐다 ㅋㅋ 난 스케일링만 받고 남편은 스케일링에 충치 본까지 떴다. 검진을 받고 충치 씌워야 된다고 하니 남편이 나한테 쪼르르 달려와서는 치아 색이랑 금 중에 선택해야 된다도 어쩌냐고 허가(?)를 득하러 왔다;; 어차피 남편은 어금니가 거의 올 금이라서 그냥 맞추라고 했다 ㅋ

계산할 때 보니까 임산부는 스케일링 할인이 된다 ㅎㅎ 5천원대였던 거 같다. 스케일링도 되게 꼼꼼히 잘 해주신 거 같은 느낌이다. 치석이 많지 않다며 그래도 관리를 잘 해주라고 하셨다.

임신 기간 동안 충치 치료는 쉽지 않으니 평소 관리를 잘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