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컨디션이 넘 안좋고 울렁거림이 심해서 보건소 가는 걸 미루다가 임신 15주에 처음 방문을 하게 되었다. 주차입구가 대로변에 없기 때문에 잘 찾아야 한다. 주차 시간은 보건소 이용 시 1시간인데, 시간이 넘어가도 공영주차장이라 저렴한 편이다. 그렇지만 입출구와 큰 길로 나오는 길이 매우 복잡하다.
영등포 보건소는 예전에 난임 때문에 문의하러 들렀을 때 3층 사무실에 갔던 기억이 있어 나도 모르게 3층으로 올라갔는데 임산부 등록은 1층이라고 하셨다. ㅎㅎ 보건소 들어오자마자 왼편에 크게 <모자보건실>이 있는데 번호표를 뽑고 들어가면 된다. 신분증, 산모수첩 또는 임신확인서를 미리 가져가서 이 때 보여드리고 간단한 양식을 작성하면 안쪽 사무실로 안내를 해주신다.
안쪽에 계신 선생님께서 왜 이제야 왔나며 반겨주셨다. 기록을 보시더니 혹시 난임이었냐고 하시면서 난임이었던 산모 분들에게는 튼살 크림을 주신다 하셨다. ㅜㅜ 이미 초기가 지났기 때문에 엽산은 받지 못했고. 엽산이 함유된 철분제를 받았다. 중기부터 복용해야 할 철분 양에 대해 자세히 설명도 해주시고, 산후도우미 지원 안내, 산후 우울증 안내, 서울시 출산 축하선물, 아빠 수첩 등 자료를 몽땅 주셨다. 물론 임산부 뱃지도 받고!
가기 전에 너무 늦게 와서 엽산도 못받고 뭔가 짠해보이셨는지 손목보호대를 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ㅠㅠ 그리고 혹시 임산부 우울증이 있을 수 있다면서 검사지도 주셔서 해봤는데 다행히 완전 해피한 상태~ ㅎㅎ
남편과 함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연신 드리고 나서 나오니 영등포 구청 마당에서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안그래도 국물용 멸치를 사야했는데 질 좋은 멸치랑 마른 새우까지 잘 사고 떡도 사고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물건 사면서 모르는 아줌마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흥정도 하고 남편은 혀를 내둘렀다; 이제 뼛속까지 아줌마의 피가 흐르는 거 같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임산부 주차증은 못받아서 전화를 해보고 조만간 한번 더 가야될 것 같다. 임신 중에 웬만하면 운전을 안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받아두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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