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체중계가 와서 재봤는데 ㅋㅋ 몸무게가 54.12.... ㅠㅠ 16주 검진 때 병원에서 쟀을 때보다 1키로가 더 늘었다. 아직 임신기간 반도 안왔는데 몸무게가 진짜 엄청 늘었다.... 정말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쭉 45-6kg이었는데, 임신 전 검진 때 1키로 정도 찌더니 임신 이후부터 진짜 미친듯이 찌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7키로가 불었다.
운동도 못하구 가끔 걷기만 하는데 이건 근육도 아니고 다 지방이겠지.. 아직 떡순이는 200g도 안되고 양수까지 더해봐야 1키로도 안될텐데 진짜 왜지,, 아기 보호하려고 배에 지방이 찐다고는 하는데 주수에 비해 확실히 살이 많이 쪘다. 개월 당 1kg 증가가 이상적이라는데 이제 5개월 들어섰는데 쪄도 너무 찌고 있는 거 같다.
동생도 보더니 배만 나왔다고 했는데 도대체 배에만 저 무게가 가능한가... 먹는 양도 임신 전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데 호르몬 때문인지 뭔지 먹는 족족 찌는 느낌. 살찌는 게 이렇게 순식간에 숫자가 올라가는 거였는지 난생 처음 느껴보는 무서움이다. 아무래도 걷기 운동 부지런히 하고 많이 움직이고 산전요가도 빨리 신청해야겠다.
아,, 생각해보니 임신 후 입맛이 좀 변해서 안먹던 돼지고기, 돈까스 먹고 라면도 자주 먹고 특히 열이 막 올라와서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살고 수박이랑 과일을 엄청 먹은 영향도 있는 거 같다. 특히 과일... 이 정말 살 많이 찌는 듯 ㅜ
뭐 체중 변화는 그렇다치고, 13-4주 정도 기초 체온 내려간 이후부터 잠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주부터 불면증이 심하다. 진짜 미친듯이 걷고 움직인 날은 좀 덜한데, 밤에 잘 못자는데도 낮잠도 거의 안온다. 누워서 뒤척거리는 시간이 늘어나서 그런지 새벽 늦게 잠이 들어도 두세시간 만에 깨서 화장실에 가고. 그 이후로 잠드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린다. 그나마 아침에라도 좀 늦게까지 잔 날은 피로가 풀리는데 일찍 깨는 날은 하루종일 피곤하다.
설상가상 요 며칠은 연속으로 악몽을 꿨다. 진짜 소름끼치고 기분나쁜 꿈들... 원래 임신하면 호르몬과 불안감 때문에 악몽 자주 꾼다고는 했는데 잠이 깊게 못들면서 더 꿈을 꾸게 되는 듯하다.
사실 빠른 산모들은 16주 때부터 태동을 느낀다고도 하는데 아직 확실히 태동이라는 걸 못 느껴봐서 그런지 불안감이 계속 있다. 16주 2차 기형아 검사한지 열흘밖에 안됐는데 불안해서 그런지 초음파 보러 가고 싶어진다.
배가 빵빵한 건 여전하고 왼쪽으로 눕는 게 편하다지만 뭔가 목이랑 허리 쪽이 오른쪽이 더 편하긴 하다. 그래도 확실히 왼쪽으로 누웠을 때 배 쪽은 더 안정감이 든다. 이제 바로 누우면 약간 숨이 막히고 좀 힘들다. 임신 전에 똑바로 자는 편이었어서 그런지 옆으로 자려니까 더 깊게 못자는 거 같다. 자고 일어나도 몸이 뻐근하다.
잠이 잘 안올 때 평소에는 하단전에 집중하면 기운이 좀 순환돼서 잠이 잘 왔는데 임신 이후 단전호흡이 좀 조심스러운 게 조금만 집중해도 아랫배에 기운이 너무 모이고 크게 소용돌이 치는 느낌이라 좀 무섭기도 하다. 확실히 임신 전과 후가 다르다. 사실 아기를 가지면 호흡할 때 어떨지 되게 궁금했었는데 막상 겪고나니 걱정이 앞선다. 아기한테 해가 되는 일은 없겠지만 호흡에 너무 집중하기보단 평소 태교에 신경쓰는 게 나을 거 같다.
280days 어플에 보면 호흡도 하고 입 오물거리면서 젖 빠는 연습도 하고 놀고 자고 바쁘다는데 떡순이가 나 잘 있다고 한번 툭 쳐주면 걱정이 좀 덜어질 것 같다. 그래도 떡순이를 믿고 즐겁게 생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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