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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 육아일기

임신 19주 3일/ 드디어 태동이~!! 그리고 임신성 소양증도 함께.

by artist_nao 2019.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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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아빠의 가이드로 알차게 보내고 왔다. ㅎㅎ 만삭은 아니고 반삭(?) 사진도 정말 예쁘게 찍고 오고.

비가 엄청 내렸는데 아빠 덕분에 좋은 전시와 공연을 보며 태교를 할 수 있었다. 전시를 보고 셔틀 버스를 타고 주차장에 오는 길에 습관처럼 배에 손을 대고 있다가 왼쪽 배에서 뭔가 툭하고 2번 올라오는 느낌이 느껴졌다. ㅎㅎㅎㅎ 아 설마 이게 태동인가 했는데 그 뒤로는 또 잠잠했다. 생각해보니 장이 꿀럭거리는 건 아닌 게 이런 느낌은 생전 처음이라 태동인 것 같다고 거의 확신이 들어 엄마한테 이야기하니 그게 맞다고 하셨다. ㅎㅎ

18주 5일에 처음 확실히 느껴본 태동~ 엄마가 아들은 딸에 비해 태동이 느리다고 하셨는데 진짜 그런가보다. 그래두 아주 늦게 느낀 편은 아닌 거 같다.

특이한 게 안에서 뭔가 꿀럭하고 탁 차서 튀어나오는 느낌인데, 그 뒤로도 호텔에서 침대에 앉아 티비를 보는데 같은 느낌이 왼쪽에서 느껴졌다. 급하게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고 남편 손을 가져다 대면 또 잠잠해서 좀 아쉬웠는데, 서울에 도착하고 19주 2일째 저녁에 소파에서 오른쪽으로 누워 쉬고 있는데 역시 왼쪽에서 태동이 힘차게 느껴졌다~!

오른쪽으로 누우니 뱃살(?)이 오른쪽으로 쏠려서 그런가 왼쪽배가 홀쭉해져서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남편 손을 얼른 갖다댔는데 다행히 떡순이가 발차기를 연속으로 해서 남편도 깜짝 놀라며 신기해했다. ㅎㅎ 이번에는 정말 배가 튀어나오는 느낌으로 톡톡 차서 확실히 느껴졌다.

그 뒤로 아랫배가 꿀렁꿀렁 거리는 느낌, 비눗방울이 터지는 느낌, 간지러운 느낌 등 소위 태동의 여러 가지 양상이 나타났다. 툭툭 치는 강한 느낌은 왼쪽 배에서만 나타나는데 찾아보니 횡아면 그럴 수 있는 것 같다. 떡순이 머리가 주로 오른쪽에 있고 왼쪽은 발 부분이라서 발차기를 할 때 각도가 잘 맞으면(?) 강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하긴 초음파 볼 때도 발차기 신나게 하던데 ㅋㅋ 발 쭉쭉 뻗을 때 자궁벽에 닿아 태동으로 느껴지나보다. 그래도 태동이 느껴지기 시작해서 확실히 안심이 된다. 한번씩 엄마 나 잘 있다고 태동으로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자궁에서 탯줄도 만지고 자궁벽도 차고 빙글빙글 돌면서 논다고 하니까 진짜 생각만 해도 넘 귀엽다 ㅎㅎ

근데 태동이 느껴질 무렵부터 배와 가슴 쪽에 콜린성 두드러기 같이 작고 빨갛게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 ㅜ 처음에는 튼살크림이 트러블이 난건가 싶었는데 배와 가슴 뿐 아니라 전신으로 조금씩 퍼지고 간지러워서 찾아보니 임신성 소양증인 것 같다 ㅠㅠ 가려운 느낌은 그 전부터 조금씩 있었는데 빨간 점으로 두드러기처럼 나면서 긁으면 작게 딱지가 지는 것 같은 형태의 발진은 처음이다.

몸에서 열이나고 더울 때 더 심한 것 같긴 하다. 긁으면 더 심해진다는데 참아봐야겠다. 병원에 가는 건 너무 싫은데 하루 이틀 있어보고도 나아지지 않으면 피부과를 갈 생각이다. 밀가루, 유제품,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고기 등을 조절하면 좀 나아진다는데 주로 먹고 있는 음식이 그건데 조절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ㅋㅋ

알로에 젤을 차갑게 해서 자주 바르면 좋아진다고 하니 주문해봐야겠다. 튼살 크림 가끔 바르는 것도 넘 귀찮고 끈적거리는데 은근히 신경써야할 게 많다.

그래두 떡순이가 건강하게 잘 큰다면 다 참을 수 있으니까~ 태담을 많이 해줘야 되는데 아직 오글거려서 많이 못해주고 있다.

제주도 여독이 덜 풀려서 그런지 초저녁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잠이 와도 좀 참고 일찍 자야겠다. 산부인과 선생님께서도 태아가 자는 건 엄마랑 상관은 없지만 밤에 너무 못자면 배가 뭉치고 아기가 힘들어할 수 있다고 하셨다. 확실히 불면증으로 못잘 때 아랫배가 단단해질 때가 많다. 일찍 자고 좀 회복해서 내일부턴 초음파 앨범도 다시 정리하고 육아 공부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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