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이식날을 시작으로 임신 초기 태몽이 여러 개 있었다. 시어머니께서 꾸신 꿈도 있었고. 신기하게 중기 이후부턴 별 다른 태몽은 없다.
태몽 때문에 정말 딸인 줄 알았는데 결과는 아들 ㅎㅎ 여러 개의 태몽을 정리해보면
1. 옷 태몽
시험관 이식 날 내가 꾼 꿈이다. 이식하고 와서 그날 밤 꿈에서 여동생과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는데 명품(G사;;) 빈티지 매장이었다. 사실 꿈 꾸고 나서 왜 하필 빈티지였나 그런 생각은 드는데 아마 냉동 이식이었어서 그런 거 같다 ㅋㅋ
암튼 여자들이 엄~청 많았는데 동생이랑 같이 보면서 고민하다가 왠지 안사면 후회할 것 같아서 옷을 두 벌을 골라 잡았다. 사실 눈에 제일 띄는 예쁜 빨강색의 러플 장식이 된 몸에 붙는 얇은 니트 스웨터가 있었는데 그거랑 다른 옷 하나을 집어서 먼저 약간 박시한 다른 옷을 입어봤더니 별로여서 벗었고, 처음부터 맘에 들었던 그 옷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동생은 괜찮다며 옷을 고르지 않았던 것 같다.
나중에 꿈을 해석해보니 배아를 최상급 하나, 상급 하나 두 개를 이식했는데 단태아가 착상된 거 보니 아마도 꿈처럼 더 예쁜 모양의 그 니트가 착상된 배아인 거 같다 ㅎㅎ 다른 배아는 맘에 안들어서 벗은 거고;;;
예쁜 옷꿈이니 당연히 딸이라고 생각하다가 폭풍 서칭을 해보니 핑크색 옷꿈을 꾸고 아들인 케이스가 있었다.
옷은 정말 누가봐도 예쁜 여자옷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나도 빼박 아들..;
2. 토끼, 병아리, 고양이 태몽
이식날 신기하게도 남편도 태몽을 꿨다. 집 안방에 케익상자같은 선물 상자가 여러 개 있었는데 하나씩 풀러보니 병아리인지 토끼인지 고양이인지 아무튼 작고 귀여운 동물이 하나씩 들어있다고 했다.
작은 동물 여러 마리는 딸 태몽으로 알고 있어서 내 옷꿈도 그렇고 당연히 딸이라고 생각 ㅎㅎ 그래서 우리 떡순이가 태명이 찰떡이+딸= 떡순이가 되었던 것이다;;;
3. 토끼떼 꿈
사실 이 꿈은 시험관 이식 3주 전쯤? 꾼 꿈이다. 텔레토비 동산같이 양지바른 언덕에 엄마아빠 큰 대형 토끼 두마리가 누워서 자고 있고, 새끼 토끼들이 줄지어 뛰어다니는 꿈이었다. 태몽으로 보긴 좀 애매하지만 어쨌든 화창한 날씨에 동화같은 느낌이 들어 깨고 나서 되게 기분이 좋았었다.
4. 여자 성기 꿈
성기 꿈은 사실 진짜 너무 신기하다. 시험관 이식 이후 일주일 정도 됐을 때마다 성기 꿈을 꿨었는데 2년 전 실패했던 시험관 2번 모두 이식 이후 남자 성기가 나오는 다소 민망한 꿈을 꾼 적이 있다;; 태몽으로 남자 성기가 나오는 꿈을 꾼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아들인 케이스가 많았다.
근데 이번에는 이식 이후 여자 성기 꿈을 꾸었다;;;; 진짜 이상했는데 선명하게 기억이 나서 여자 성기가 나왔으니 이거 진짜 딸이겠구나 싶었다. 떡순이라는 태명에 한몫 더한 꿈; 여자 성기였지만 우리 떡순이는 아들이다;
임신 극초기에는 호르몬 때문에 야한 꿈을 많이 꾼다고 하고 실제로 그런 사례가 많았다.
5. 대통령 태몽
이식 후 피검사로 수치를 보고 있을 시점에 꿈에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 장면이 잠깐 보이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맞은편에는 김연아 선수 그리고 옆에는 여자 장관님이 보였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식사를 권하셨다.
대통령 꿈 찾아보니 딸꿈이라는 후기가 많았고 초대 자리에 함께한 이들도 여자라서 딸인 줄 알았다 정말;;
태통령 태몽은 태어날 아기가 향후 존경받는 인물이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태통령 태몽을 꾸면 순산한다고 하는데 ㅜ 20주 자궁수축이 와서 넘 걱정된다. 그래도 순산하길..
6. 항아리, 장독 태몽
이건 시어머니께서 꾸신 꿈.
집 안에 엄청 큰 항아리? 장독 하나가 떡 하니 들어와 있다고 하셨다. 항아리라고 해서 또 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크기가 크고 개수가 하나라서 아들인가 싶다.
보통 크고 하나가 나오면 아들 태몽이라고 하니까.
- 항아리나 장독, 솥 같은 꿈은 장차 회사나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는 꿈이라고 함. 크고 빛날수록 좋다고 한다.
7. 연꽃 태몽
사실 이 꿈이 제일 신기하다. 시어머니 동네 지인 분께서 꿔주신 꿈인데 시댁에 연꽃 두 개가 들어가는 꿈이었다고 한다. 정말 신기한 게 동서가 둘째를 가졌는데 올해 9월 출산 예정이었다. 성별은 아들, 우리 떡순이도 아들이고 12월 예정이니 둘이 동갑에 같은 성별, 똑같이 생긴 연꽃 두 개가 정말 딱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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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엄마 성당 지인 분께서 영적으로 기도가 잘 통하셔서 주변 지인분들이 부탁을 많이 한다는데, 이 분께서 내 이름을 넣어 기도하실 때 뭔가 빛을 보셨다고 한 듯하다. 그래서 됐구나 싶었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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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엄마한테 태몽을 여쭤봐도 잘 모르겠다고 하셔서 내심 내 태몽은 뭐였을까 궁금할 때가 많았는데, 우리 떡순이는 나름 태몽 부자인 것 같아서 다행이다 ㅎㅎ
떡순이와 관련된 건 최대한 많이 기록해놓고 기억해서 나중에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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