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0주/ 벌써 절반이 지났다, 태동이 확실히 느껴짐 😍, 임신성 소양증은 더 심해짐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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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떡순이 ㅎㅎㅎ

요즘은 태동이 확실히 느껴진다. 밤 11시-12시 정도에 특히 잘 느껴지는 것 같다.

움직일 때는 잘 모를 때가 많고,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 갑자기 훅 올 때가 있다. 유형이 여러 가지인데,

1. 공기방울 터지는 것 같은 느낌, 간지러운 느낌

첫 태동으로 많이들 느끼는 유형이다. 배 안쪽이 간질간질하면서 방울 터지듯이 미세하게 보글보글 뽕뽕하는데 왜 그런 느낌이 드는 건진 잘 모르겠다. 3번 아랫배 느낌이 오기 2주 전부터 긴가민가 했던 느낌인데 태동 중 하나가 맞는 듯.

2. 아랫배가 전체적으로 꿀렁 꿀렁한 느낌

미꾸라기가 훅 지나가는 것 같다고도 하던데 뭔가 한번 크게 꿀렁할 때가 있다. 몸을 전체적으로 트는 것 같기도 하고. 하긴 자궁 내에서 공중 제비고 돈다고 하니까;;

3. 왼쪽배가 국소적으로 툭 튀어나오는 느낌

이게 태동이구나 확신하게 된 느낌이다. 떡순이가 주로 머리를 오른쪽에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초음파에서 본 것처럼 발을 막 구르다가 한번씩 쭉 뻗을 때 느껴지는 느낌같다. 진짜 배가 튀어나올 것 같다. 날이 갈수록 느낌이 더 강해지는데 오늘은 정말 깜짝 놀랐다. 그냥 툭 치는 느낌 정도가 아니고 자궁벽을 뚫고 배 밖으로 발이 나올 것 같았다 ㅋㅋ 아마 주수가 지나면 더 심해지겠지? 밤에 태동 심해서 발차기할 때 순간 숨이 안쉬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정말 이해가 간다... 진짜 헉할 정도로 심할 때가 있는 듯.

임산부 만삭 사진 중에 배 표면으로 아기 발바닥 모양이 쑥 튀어나온 걸 보곤 놀란 적이 있는데 정말 가능한 이야기이다;

- 과일이나 아이스크림같이 단 음식을 먹고나서 한 시간 후쯤 유독 태동이 심했던 것 같기도 하다. 발차기가 장난이 아님... 태아가 단 걸 좋아한다고는 들었는데 탯줄로 흡수될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걸까?

- 임신 소양증 가려움은 더 심해져서 알아보니 광선치료 받고 좋아졌다는 후기들이 있어 집에 놀고 있는 근적외선 치료기를 쬐보기로 했다.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임산부 배 뭉칠 때도 좋다고 함.

- 밤에 정말 일찍 자야겠다. 불면증으로 못잘 때 배가 단단해지면서 뭉치는 느낌이 심하게 있다.

- 요즘 태교 음악을 자주 들으려고 하는데 사실 디즈니 ost를 제일 많이 듣고 있다; 영화음악도 듣고~ 디즈니 ost 좋아하는 곡들 들으면서 따라 부르고 있는데 떡순이가 들을 수 있다니까 태담도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