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교여행] 만삭(반삭) 셀프 스냅 사진 찍기/ 만삭 사진 소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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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태교여행이라기보단, 친정이 제주도인데 임신 이후 한번도 가질 못해서 임신 초기가 지나 나름 중기에 들어섰고 의사 선생님께서도 여행 가도 된다고 하셔서 얼른 비행기표를 끊었다.

태교여행은 추석 지나 27주경 괌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못가게 됨 ㅠㅠ 사실상 제주도로 갔다온 반삭여행 겸 친정 나들이가 임신중 마지막 여행이 되었다... ㅜㅜ 제주도에서 찍은 셀프 만삭 사진도 괌 대비 연습 차원(?)에서 찍은 건데 그게 진짜였다 ㅋㅋ

자궁수축, 조기진통으로 입원 1 ​
자궁수축, 조기진통으로 입원 2, 성모병원으로 전원 ​

만삭은 아니지만 반삭 사진 잘 나왔다고 엄청 좋아하면서 괌 가서 사진 안찍어두 되겠다고 그랬는데 진짜 못 가게 됨 ㅋㅋㅋㅋ 어쨌든 지금은 안정이 최고니까 ㅜ

그래두 2주 전 제주도에 다녀온 걸 생각하니 행복하다 ㅎㅎ 정말 알차게 잘 보내다 왔다.

태풍 때문에 3일은 내리 비가 내려서 부모님, 동생네 부부와 같이 실내로 놀러를 다니고, 마지막 날은 기적적으로 날씨가 정말 화창해져서 만삭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원래 남편하고 둘이 다니려다가 아빠가 운전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겠다고 해서 같이 다녔당- 정말 아빠가 안도와주셨으면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을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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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주도 가기 전날 열심히 준비한 소품들!
가렌더랑 OHP 필름 문구, 그리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만삭 원피스랑 화관, 부케~

가렌더는 A4용지에 글자를 출력해서 자른다음 크래프트지에 덧대어 접어 끈에 끼웠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ㅎㅎ 그리고 OHP필름에 페인트 마커(흰색, 검은색)를 사용해서 문구를 만들었다. 초음파 사진도 크라프트지로 한번 덧대어 주고!

화관이랑 부케는 처음 받아보고 살짝 실망했는데 사진에는 엄청 잘나와서 만족스러웠다 ㅎㅎ

원피스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입을 땐 불편해도 사진 하나는 정말 살랑살랑 잘 나온다~

제주도에 스냅 사진 찍을 만한 곳을 엄청 알아보다가 몇몇 후보지를 아빠한테 말씀드렸더니 대충 컨셉을 알겠다며 알아서 가겠다고 하심 ㅎㅎㅎ

우선 사진 배경으로 바다. 들판. 숲. 꽃. 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총 4군데를 가게 됨!

​1. 제주 엠버리조트 정원

먼저 아빠랑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리조트! 산자락에 자리한 엠버리조트인데 옆으로 목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정원도 굉장히 넓다. 겨울에 눈 내릴 때도 가봤는데 정말 멋있음~ 리조트 고객이 아니더라도 사진을 찍거나 산책하는 게 가능하다. 생각보다 사진이 엄청 잘나온다. 실제로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듯 보이는 분도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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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왕사 가는 삼나무 숲길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차 타고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이다. 도로 옆 살짝 공터가 있어 차를 대고 잠깐 숲에서 사진 찍기 좋다. 여름이라 모기가 있었던 게 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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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항몽유적지

완전 추천하는 사진 스팟!!!!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포함해 여러 장의 흡족한 사진을 건진 곳.

7월 중순이라 수국은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사진이 아주 잘나왔다. 물론 실제로 보면 비가 많이 온 데다 꽃이 한창이 시기가 지났을 때라 색이 살짝 바랬긴 하지만 역시 꽃 배경이 정말 사진은 화사하게 나오는 것 같다.

수국 꽃 맞은 편으로 들판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사진을 찍으라고 꾸며놓은 느낌이었다. 여기도 사진이 아기자기하게 잘 나와서 정말 좋았고 특히 커플 사진 찍기에 최적인 장소같다.

꽃 피는 철에 가면 사진 찍을 곳이 더 많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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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협재 바다

협재 해수욕장 바로 옆에 보면 현무암과 바다가 같이 잡히는 풍경이 있다. 날씨가 안좋다가 이 날 화창하고 더워서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쪼금 창피했지만 후다닥 찍었다 ㅎㅎ

제주 바다 배경 스냅 사진을 찍는다면 제주도만의 특징인 현무암이 잘 나오도록 찍는 게 포인트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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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덕분에 사진 다 찍는데 4시간 정도 밖에 안걸렸다 ㅎㅎㅎ 소품 만든다고 나름 애썼는데 진짜 뿌듯했다. 노을 배경으로도 찍고 싶었지만 몸도 좀 힘들고 사진도 충분해서 식사하고 호텔로 가서 뻗었다;;

소품들을 다 활용하지 못한 거 같아 아쉬워서 호텔에서 소품들만 모아 한 컷 찍었다~ 왠지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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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괌 태교여행은 못가게 됐지만 ㅜㅜ 태교여행 가서 실망했다는 사람들도 많고. 애기 어릴 때 가야 진짜 좋다는 평도 많아서 그냥저냥 위로를 해본다... 일단 얼른 자궁 수축이 잡혀서 퇴원도 하고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