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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 육아일기

임신 23주/ 떡순이가 엄청 활발해졌다!

by artist_nao 2019.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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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가 되니 280days 어플에서 축하 카드가 떴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신기하다.

엊그제 병원 입원할 때 밤새 배가 너무 아팠는데 그 때 자궁과 떡순이가 많이 커졌는지 그 때부터 태동의 급(?)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ㅎㅎ 이전과 달리 굉장히 자주 느껴지고 배 양쪽에서 동시에 느껴지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느껴져서 진짜 신기하다.

머리 엉덩 길이가 19cm. 그리고 키는 무려 30cm라고 한다. 웅크리고 있으니 자궁 안에 있는 게 가능한 것 같다. 주수가 차고 더 크면 진짜 배 뚫고 나오는 게 아닐까 싶은데 진짜 태동이 심해 숨을 못쉬겠고 잠도 못잔다는 이야기가 정말 그러겠다 싶다 ㅎㅎ


무게는 사과 2개 무게라고 함!


멜라닌 색소가 많아지는 썬크림 잘 바르라고 하는데 매일 눕눕하다보니 밖에 나갈 일 자체가 없다;;;

그래두 34주 넘으면 나갈 순 있겠지? ㅜ 8월 말까진 엄마가 집에 계셔서 다행인데 곧 가시면 어떻게 하나 벌써 걱정이 된다. 남편 일이 한가해져도 밥이 문제인데 엄마 집밥 대신 매일 사먹을 수도 없고 ㅠㅠ 일어나면 안되니 요리도 당연히 안된다. 진짜 마음껏 요리할 수 있었던 때가 행복했던 거구나.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 박탈되면 그게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지금도 힘들긴 하지만 병원 입원보단 집에서 눕눕하는 게 나으니 행복한거다. 출산하면 애기 땜에 잠도 제대로 못잘텐데 그에 비하면 지금이 정말 여유가 있는 것이고.

얼마 전에 오랜만에 지인 언니와 통화하는데 애 둘인 언니는 자기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첫 애를 낳고 지금까지 그럴 수가 없었던 거다.

진짜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대단하다.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몸과 마음을 모두 갈아 넣어야 비로소 사람 구실하는 아이가 나오는 것 같다. 아빠가 아무리 노력을 한들 엄마의 역할을 대신하긴 힘들 것이다.

내 경우엔 임신부터도 힘들어서 몸과 마음이 너무 고생스러웠고 지금 임신 중에 이벤트도 생기고.. 요즘 아기용품들을 알아보는데 진짜 육아의 세계는 정말 넓이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와 같다 ㅋㅋㅋ 육아용품 팁이 적힌 글을 남편에게 보여주니 혀를 내두르는데 그건 정말 빙산의 일각도 안되는 듯하다;; 출산용품과 신생아 육아용품 리스트를 정리하려니 머리가 아파서 조금씩 보고 있긴 하다. 물건 하나 살 때도 이것 저것 따져보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젠 좀 내려놓고 빨리 판단할 필요가 있다 ㅎㅎ

그래도 요즘 같이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 모르는 게 있음 검색만 하면 되니까 정말 그건 다행이다. 엄마 세대에는 진짜 도와주는 사람 없이 초보 엄마가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출산 이후부턴 진짜 현실 육아가 닥치니 출산 전까지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다. 생각해보면 시간이 그리 많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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