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임신중이다 보니 이런 저런 육아 어플들을 받아봤는데 아기 울음소리를 분석해준다는 크라잉베베 어플에서 한 달에 한 권, 무료 포토북 서비스를 해주는 게 있었다. 일명 크베북!
사실 책이라고 하기엔 작고 얇고 가볍다. 받아보니 딱 CD크기~ 한 달에 한번만 무료 신청이 가능한데 택배비 3500원은 본인 부담이다. 원래 3천원이었는데 500원 올랐다고 한다.
책 편집은 정말 정말 간단하다. 어플 들어가서 포토북 제작을 클릭하고 사진 22장을 올린 후 각 페이지별로 넣고 빈 여백에 간단한 글귀도 적을 수 있게 되어있다. 정말 초등학교 저학년생도 손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업이다.
책 크기가 작기 때문에 꼴라주된 사진보다는 원판 사진이 한 장씩 들어가는 게 낫지만, 얼굴 위주 사진이라면 몇 장 모아 한 장으로 편집해도 괜찮을 것 같다.
육아 어플이라서 아기들 사진이 많은데 미니 성장앨범처럼 활용할 수 있다.
떡순이 초음파 사진들로 앨범을 만들까 하다가 그건 좀 더 주수가 찬 막달에 만들고 제주도에서 찍은 만삭, 아니 반삭 스냅 사진을 넣어보기로 했다. 추린다고 추렸는데 44장이 나와서 이번 달 한 권, 다음 달 한 권, 총 2권으로 만들기로 했다.
표지를 선택하고 제목을 넣을 수 있어서 태교여행으로 간 건 아니지만 그래두 <제주도 태교여행 with 떡순이>로 지었다 ㅎㅎ
맨 뒷면에는 지은이 이름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내 이름만 쓸까 하다가 남편 이름도 넣어줬다;
어찌하다 보니 페이지마다 글도 꽉꽉 넣었는데 좀 오글거리지만 괜찮은 것 같다 ㅎㅎ 사실 태담도 그렇고 평소 오글거리는 말은 잘 못하는데 오글거리는 글은 잘 쓴다. 애들한테 편지를 많이 썼어서 그런가;
인쇄지는 무광인데 인쇄 화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집에 있는 컬러 프린터보다 좀 나은 정도? 나름 고화질로 찍은 건데 얼굴이 작게 나온 사진은 살짝 뭉게지는 게 있다. 그래도 일단 매 월 책 형식으로 나오기도 하고 따로 앨범 만들 필요가 없으니 정말 간단하다. 그치만 좀 돈이 들더라도 선명함이 개선되면 더 좋을 듯하다. 이왕 만드는 거니까.
12권이 한 박스에 들어가게끔 전용 박스도 팔던데 박스 가격은 비싼 편.
주문할 때 가제손수건, 밤부손수건 종류 4가지를 추가 금액 지불하고 함께 배송시킬 수 있다. 고민하다가 기본 가제 손수건 10장 세트를 같이 주문했다. 함께 주문 가능한 물품이 더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
비슷한 무료 포토북 서비스로 <맘스다이어리> 어플에서 제공하는 맘스북 서비스도 있는데 이거야말로 진짜 책 느낌이다. 그런데 연속 100일 일기를 써야 출간을 할 수가 있는데 맨날 까먹어서 될지 모르겠다. 너무 귀찮음...
원래 목표는 떡순이 출산 전까지 100일 쓰는 게 목표였는데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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