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정도 여러 가지 음식을 시도해보면서 수치를 잰 결과 혈당이 잘 튀는 음식과 수치 괜찮은 음식들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정리를 해보았다. 이제 임당 임산부로서의 생활도 두 달이 좀 안남았으니 힘내보자!!
<세 끼 식사와 간식 노하우>
-식사를 할 때는 탄단채(탄수화물, 단백질, 채소)를 골고루 먹어야 혈당이 잘 나온다. 먹는 순서는 되도록 ‘채단탄’순으로 먹는다. 아침에 통밀식빵 한쪽 더 먹었다고 미친 수치를 본 이후로 꼭 균형을 맞춰 먹는다 ㅜ
-아침, 오전에는 원래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이 많이 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맞은 식단을 선택하자. 개인적으로 아침은 통밀 100% 식빵 1쪽(손가락을 제외한 손바닥 만한 작은 사이즈), 달걀 프라이 1개, 샐러드 가득 + 때에 따라 크림 치즈 약간 추가로 정착해서 먹고 있다.
-간식은 식사와 식사 중간에 먹는다. 식후 2시간 후 혈당이 안정권이면 간식을 먹음. 간식은 두 가지 정도로 먹고 다음 식사 혈당 수치에 영향이 없도록 조금씩만 먹는다.
(주로 먹는 간식: 오곡쿠키 1개+ 요거트와 견과류/ 방울토마토 몇 개 등)
-간식도 수치를 재면 좋지만(탄수 간식은 1시간 뒤 120이하, 과일이나 음료는 30분 뒤 120이하) 스트레스 받으므로 적당량만 조금 먹고 안잰다;
-세 끼 식사에서 부족한 탄수화물은 간식(쿠키, 식빵) 등으로 보충한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태아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케톤 수치가 올라간다. 사실 케톤은 크게 신경 안써도 된다고는 함.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신경쓰지 말라고 하심.
-음식은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맞는 음식이나 양념, 조합 등을 찾아낸다.
<수치 튀는 음식>
-단 음식: 당연하다 ㅜ 그치만 달달한데 수치 착한 음식도 있다! 일단 설탕 가득한 음식은 절대 금물
(탄수화물이 혈당의 주범)
-특히 고구마, 감자, 옥수수 이런 애들은 혈당을 빨리 올려서 절대 금물! 간식도 위험하다.
-밥도 백미는 당연히 튀고, ‘찰’자 들어간 찰현미, 찹쌀 이런 것도 백미와 다를 바가 없다. 임당 환자들은 일반 현미와 보리, 귀리 세 개를 주로 섞어먹는데, 경험상 일반 현미도 좀 튀는 경향이 있다 ㅜㅜ 지금은 늘보리 위주로 현미를 30프로 정도 섞어 먹는다. 귀리는 소화가 잘 안된다 하여 패스
-의외로 우유은 많이 튄다. 특히 다른 음식이랑 같이 먹었을 때. 탄수화물(빵)과 우유 조합이 최악. 우유는 단독 간식으로 저지방 우유로 한잔 이하로 마신다. 노란 체다 치즈도 생각보다 튄다. 크림치즈는 수치가 괜찮음.
-탄수+튀긴 음식: 돈까스... 는 진짜 조금 더 먹었다싶으면 바로 튄다. 튀김옷 탄수도 무시못함. 치킨도 마찬가지
-커리(카레): 전혀 예상못한 음식인데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수치가 튄다. 커리에 녹말이 들어가서 그런 듯하다.
-양념과 소스: 약간씩 먹는 건 크게 튀진 않지만 가끔 탄수+튀긴 음식과 조화(?)를 이루면 시너지가 장난 아니다.
<수치 착한 음식>
-고기: 양념안된 구워먹는 고기는 다 착하다. 탄단채 비율만 잘 맞춰 먹으면 수치 안심.
-닭갈비: 의외로 괜찮았던 음식. 상추쌈을 필수로 같이 먹는다.
-양념곱창: 얘두 괜찮았음
-치킨: 튀김옷이 아주 얇거나 구운 치킨은 수치가 착하다. 단 치킨무는 금물
-피자: 피자헛에서 파는 도우가 아주 종잇장만한 피자 수치가 착했다. 3조각까지 괜찮았음. 피자+치킨 조합도 착함. 물론 샐러드 필수
(유지방 음식들)
-저당 아이스크림: 임당 카페에서 유명한 구구 크러스터 떠먹는 아이스크림이나 잡고 먹는 아이스크림. 수치는 재본 적 없지만 가끔 먹는다.
-치즈케잌: 역시 유지방이라 수치는 착하다고 해서 가끔 먹는다.
-몽쉘: 수치가 튈 것 같은 간식이지만 역시 유지방 위주라 수치 착하다고 해서 가끔 섭취.
-채소 종류: 대부분 무조건 안전하다. 샐러드. 상추. 오이. 등등. 파프리카도 너무 많이 먹지만 않으면 괜찮은 듯. 양파는 달아서 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음식에 섞어서 약간 먹는 건 괜찮았다
-샌드위치: 통밀빵으로 빠바 샌드위치 몇 번 먹었는데 수치가 착하다. 바쁜 아침에 간단히 먹으면 좋은 듯. 채단탄 순서 없이 한번에 먹어도 양이 많지 않아 그런지 수치가 괜찮았다. 한 개 먹으면 안정권.
-햄버거: 의외로 수치가 착한 음식. 수제버거나 버거킹 버거나 다 괜찮았다. / 사이드로 감자튀김은 금물 ㅜ 내 사랑 해시 브라운도 감자... ㅠ 고민하다가 버거킹에서는 치즈볼을 몇 개 같이 먹어봤는데 수치가 괜찮았다. ㅎㅎ
-미트볼, 함박 스테이크: 수치가 착했다. 물론 소스는 약간만. 샐러드는 필수
-통밀파스타: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너무 많이 먹지만 않으면 수치가 괜찮았다. 심지어 까르보나라도 괜찮았음 ㅎㅎ 샐러드는 먼저 먹어야 한다.
-생선구이, 조림: 수치 착함. 양념에 단 게 안들어가면 조림도 괜찮음.
-나물, 김치: 수치 좋음.
-두부, 달걀: 수치도 착하고 단백질원으로 간편.
-전이나 튀김 등 명절음식: 조금만 먹으면 의외로 괜찮았다. 밀가루가 들어간 튀김 종류는 확실히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외부 음식보다 수치가 좀 나았다.
<기타 주의할 점>
- 너무 짜게 먹으면 튄다고도 하던데 짠 음식과 당은 큰 관련은 없는 듯하다. 다만 임산부는 저염식이 좋으니까 너무 짜게 먹는 건 안좋을 듯
- 유지방은 수치가 괜찮지만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또 안좋다. 게다가 역류성 식도염이 나타날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음.
- 생야채는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익힌 채소, 나물 등과 병행하여 양을 조절한다. 생채소를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에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샐러드 소스는 주의한다! 세 끼 식전에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만 넣어서 먹었었는데 식초 양이 좀 늘어나니가 빈 속을 긁은 건지 갑자기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나타남 ㅠㅠ 발사믹 식초를 빼고 올리브 오일만 조금 뿌려 먹으니 괜찮아졌다. 증상이 심할 땐 크림치즈나 유지방도 조절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원인은 식초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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