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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 메리 몽간/ 자연 분만 시 도움이 됐으면... 명상 호흡법과 일맥상통하는 듯

by artist_nao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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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이 굉장히 두꺼운 편인데 읽히는 건 금방 읽힌다. 실제로 출산에 도움이 되는 핵심 내용들은 몇 가지로 압축이 되는데 일단 히프노버딩 출산 기법들 중에서는 호흡법이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리를 해둔다.

기타 이미지 기법이나 자세, 남편이 도와줄 수 있는 마사지법 등은 실제로 써먹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히프노버딩 출산법을 임신 기간에 트레이닝 시켜주는 교육 센터도 있는 것 같은데 다니면 도움은 되겠지만... 사실 책 내용이 좀 추상적인 것도 있고 교육할 때도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아래 호흡법 중에서 사실 가장 엑기스라고 할 수 있는 출산 호흡은 설명이 너무 추상적이라서 좀 실망스러웠다. 어쨌든 히프노버딩의 출산법의 핵심은 자연스러움인 듯. 출산은 고통스럽고 두려운 게 아니라는 게 핵심. 특히 서양에서의 옛날 방식- 병원에서 아이를 끄집어 내는 식의 출산법은 좀 충격이었다. 겸자를 써서 아이를 빼내고 진통이 오면 산모에게 마취제를 놓고. 사실 요즘 출산도 별다를 건 없는 것 같지만.

어차피 나는 조산기와 임당까지 있는 산모라 대형 병원을 다니기 때문에 완전 자연 출산 이런 건 불가능하다...

대신 자연 분만이 가능하다면(떡순이는 35주 아직도 역아라 가능하려나? ㅜㅜ) 호흡법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예전에 열심히 했던 호흡 수행법 & 명상법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어 나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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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이완
-눈을 감고 눈 근육을 이완시킨 후 천천히 아래쪽도 이완. 입은 약간 벌리고 아래턱이 뒤로 당겨지게 한다. 혀끝은 입천장과 위쪽 치아가 만나는 곳에 갖다 댄다.

호흡

1. 고요호흡
몸을 이완하고 의자나 소파에 앉아 베개를 목이나 머리 뒤에 댄다. 머리를 가슴쪽으로 약간 구부리거나 기댄다. 눈을 감고 몸을 이완시킨 후, 숨을 들이쉬면서 ‘들이쉬고-둘-셋-넷’ 숫자를 센다. 배가 부풀어오르는 걸 느낀다. 내쉴 때는 ‘내쉬고-둘-...여덟’하고 숫자를 센다. 가능하면 입으로 숨을 내쉬지 않고 코로 천천히 내쉰다. 몸의 에너지가 아래로 향하게 한다. 복식호흡.

- 내쉬는 숨을 길게 하라는 건 몸을 이완시키라는 것이다. 호흡 수행을 할 때도 숨을 코로 들이쉬고 내쉬라고 하는데 입으로 내쉬게 되면 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가늘고 길게 호흡하는 게 포인트인데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도 그 부분인 듯하다. 몸의 에너지를 아래로 향하게 하라는 건 굉장히 잘 아는 부분이다. ‘흡’보다 ‘호’에 집중하면 몸의 기운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이완된다. 숨을 내쉴 때 의식을 몸 아래쪽으로 두면 도움이 된다. 안면 이완법도 굉장히 중요하다.

2. 진통호흡
자궁수축 될 때. 매일 연습 필요. 등을 기대고 있거나 모로 누운 상태에서 폐와 코에 남은 공기를 비우기 위해 숨을 가볍게 내쉰다. 그리고 천천히 조금씩 숨을 들이쉬고 마음 속으로 빠르게 1에서 20이상까지 숫자를 세면서 배를 볼록하게 만든다. 이 때 짧은 호흡으로 숨을 들이쉬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궁 수축이 올 때 호흡을 한 번에 길게 가져가야 함. 중간에 호흡이 짧아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절대 숨을 멈춰서는 안된다. 숨을 들이쉴 때 부풀어오르는 배에 의식을 두고 자궁수축(한번의 진통)이 충분히 되도록 한다. 내쉴 때는 20이상의 숫자를 마음 속으로 천천히 세면서 호흡이 아기 쪽, 산도로 가게끔 한다.

-숨을 절대 멈추지 말라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명상 호흡 시에도 강조하는 포인트이다. 사람은 긴장을 하거나 불안할 때 숨이 잠깐 멈춰지는데 그럴 수록 더 이완이 안된다. 사실 이 진통 호흡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진통이 올 때 타이밍을 맞추는 게 뭔지 아직 감이 잘 안온다.

3. 출산호흡
숨을 위로 쉬지 않고 짧고 깊게 아래쪽으로 내보낸다. 짧게 들이마시고 부드럽게 밀어 내쉰다. 안면이완법을 사용해서 질 출구의 긴장을 풀어준다. 자궁수축이 시작되면 코로 짧고 깊게 숨을 들이쉬고 이 호흡의 에너지가 목구멍 뒤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간 뒤 마치 J자 형태로 아기 뒤쪽으로 빠져나간다고 생각한다. 모든 숨을 질근육 사이나 내장 기관을 통해 내쉬는 것처럼 호흡해서 질의 모든 근육이 열리게 한다. 입을 통해 에너지가 새어나가지 않게 한다. 부드럽게 힘을 주면 아기의 몸이 전부 밖으로 나오게 된다

- 가장 난해한 부분인데 책에서도 출산호흡이 한번에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간추리는 게 좀 어려웠다. 내쉬는 숨이 긴 게 포인트인데 들숨을 짧고 깊게 해서 기운을 모았다가 내밀듯 내쉬는 게 중요할 듯. 화장실에서 큰 볼일을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는데;; 일단 최대한 릴렉스하고 이완시킨 후 막판에 부드럽게 힘을 주는 것 같음. 힘 주는 건 아무래도 찾아놓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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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리를 해놔도 자연분만을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떡순이가 제발 잘 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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