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려고 집 내놨는데 오늘 하루에만 7팀이 왔다 갔다. 부동산에 이야기해서 아기가 있으니 마스크 쓰고 와달라고 또 스위치나 문 만지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을 보면 아주 천태만상이다.
그래도 그동안 마스크는 다들 쓰고 왔는데 아까 어떤 아줌마는 말하다가 코가 다 삐져나와서 쓰나마나... 자기집마냥 방문이랑 스위치 다 만지고 다니고. 휴.. 그래도 그 아줌마는 양반이었다. 마지막에 집보러 온 젊은 커플은 마스크를 아예 안썼음....
진짜 너무 후회되는데 남편이 애 안고 있고 난 부엌에서 치우고 있었는데 들어와서 한참 둘러보고 부엌 쪽으로 와서 나랑 마주쳤는데 마스크를 안쓰고 있었음. 너무 놀라서 부동산에 마스크 얘기 했었는데 라고 정색하니 부동산 아줌마는 죄송하다고 그러고 커플은 썼는데 차에 두고 왔다고 함 ㅋㅋㅋ 그게 마스크 쓴 것임?? 마스크 안썼으면 말도 하지 말고 바로 나가야지. 그리고 자기네 차에서는 안써도 남의 집 올 때는 쓰는 게 맞는 거 아닌가? 그걸 말이라고 내뱉는지 진짜 생각할수록 열받는다. 잠복기나 무증상 확진자일수도 있는데 옮기면 누가 책임질건데? 연계된 부동산에서 와서 전달이 안된건지 뭔지... 웃긴 건 부동산 아줌마는 마스크 쓰고 있고 진짜.
너무 빡쳐서 내가 왜 현관에 안 나가 있었나 후회도 되고 남편도 애 안고 있으면서 도대체 왜 마스크 이야기를 안한건지 짜증도 나고.
사람들 와서 스위치 하나만 만져도 예민해져서 가고 나면 소독제 뿌리기 바빴는데 마스크를 아예 안쓴 인간들을 보니까 정말 화가 치밀어올랐다. 도대체 왜 이렇게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많은 건지 진짜.
사람들 올 때 당연히 나랑 남편, 그리고 친정 엄마가 계실 때는 엄마도 마스크를 챙겨 쓰고 있고 아기는 너무 어려 마스크를 씌우기 힘든 개월수라 최대한 안쪽에 데리고 있는데 진짜 사람들 왔다갔다 할수록 더 예민해지고 짜증이 난다. 이렇게 상식 밖의 비매너인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히 코로나도 계속 번질 수밖에 없는 거 같고.
이 시국에도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야하는 사람들이 많다. 집 보러 갈 때도 또 보러 올 때도 제발 마스크랑 같이 개념도 탑재하시길. 일단 방문이랑 스위치 만질 일이 없게 다 열어놓고 켜놓으면 방문하는 사람도 얼른 보고 갈 수 있으니 더 좋다. 집 보러 갈 때는 마스크와 손소독제까지 챙겨서 더 조심해야 하는 게 맞고. 남의 가정집 방문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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