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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

6월 10일 (수) 육퇴 후에도 잔업은 넘쳐난다.

by artist_nao 2020.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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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퇴 후에도 쉴 시간이 없다.
떡순이는 늦어도 8-9시에는 자는데 7-8시쯤 자도 일찍 깬다;; 깰 때마다 들어가서 쪽쪽이 물리며 다시 재우다가 10시-11시 꿈수를 하면 새벽 4시까지는 비교적 잘 자는 편이다.

요즘은 남편이 데리고 자는데 살짝 살짝 깰 때는 쪽쪽이 물려 재우지만 4-5시 마의 구간에서 확 깨버리면 그 때부턴 아주 곤혹스럽다.

어쨌든 나는 10시에서 1, 2시까지 잔업을 한다 ㅋㅋ
오늘은 브리타 정수기 필터를 갈면서 물통을 싹 청소하는데 구석구석 물때가 보였다. 특히 밑바닥 홈 ㅜ 물론 물 닿는 부분은 아니지만 곰팡이들이 껴있어서 깜짝 놀람. 습해져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서양 애들이 요런 거는 참 위생적으로 잘 만드는 거 같음. 통 자체가 물때가 잘 끼진 않아 깨끗하게 쓸 수 있어서 좋다. 사실 직수 정수기를 설치하면 편할 것 같긴 한데 설치하는 정수기는 아무래도 믿을 수가 없다.

암튼 브리타 필터를 물에 담궈놓고 건조된 빨래를 개어 넣었다. 건조기. 우리 집에서 요즘 세탁기들과 함께 매우 열일하는 애다. 로청이와 식세기에 비해 약간 찬밥 신세다가 출산 이후 격상했다 ㅋㅋ

요즘 이유식 재료 시키면서 배송비 땜에 의도치 않게 여러 식재료들도 같이 주문하는데 요리를 자주 하게 된다;;; 과일도 아주 종류별로 있는데 잘 안먹게 돼서 (시실 낮에는 아기 땜에 과일 깎을 짬이 안난다 ㅜㅜ) 몇 종류 깎아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브리티로 한 번 걸러낸 물은 숯가루들이 좀 나오니까 처음 걸러낸 물을 화분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냉장고에 붙여둔 이유식 식단표 판 위에 마카로 주문할 것들 체크를 해두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보면서 만들어 둘 것, 장볼 것도 체크를 해두었다.

어제는 떡순이 포토북 만들 거 정리하고 사진도 외장하드에 백업하고 중기 이유식 식단표를 짜야 하니 관련 자료와 예시 식단표들을 추려서 출력을 하느라 새벽 3시 넘어 잤는데 오늘은 언제 자려나.

할 일도 많고 살 것도 많고 시간은 계속 부족한 느낌이다.

예전에 영화 신과 함께를 보다가 남편이 나보고 나태지옥에 갈 거라며 놀려댔는데 출산 후에 이렇게 소처럼 일하는 거 보면 나태지옥은 안 갈 것 같다 ㅋㅋ

하루종일 할 일 없이 뒹굴거렸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 와중에 애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서 요즘은 낮잠도 잘 안자려고 하고 잠들기 전까지 엄청 뒹굴다 자는데 뒤집으면 막 울어대서 뒤집지 못하게 하는 게 참 힘들다.

남편은 며칠 전부터 매트가 안맞는지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매트 때문이 아니라 아기가 무거워서 그런 거라고 말해줬다. 왜냐면 나도 허리가 아프다 ㅋㅋㅋ

영양제를 자꾸 깜빡해서 아예 이렇게 식탁에 놔뒀다; 영양제 없으면 이미 쓰러졌을지도. 유산균과 오메가3는 냉장고에 있음ㅋ
보약을 먹고 싶지만 이미 많이 먹어왔던 터라 우선 영양제로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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