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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119

6월 8일(일) 기차 안에서 일기를 1년 넘게 쓰지 못했다. 엊그제 부산에 내려와서 짧은 여행 후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안. 점심을 먹다가 기차 시간을 놓칠 뻔했다.기차 모니터에 돌게장을 맛있게 밥에 비비는 장면이 나오고 자막에는 하청 업체 안전문제 여전히 개선 안됨이 뜬다. 레고 포장을 풀고 조각이 잘 안 맞는지 아이는 짜증을 내고, 내 귓가에는 I can’t take my eyes off you 노래 가사가 반복되어 흘러 나온다. 요즘 를 읽고 있는데, 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 쉽사리 진도가 안 나간다. 집중해서 단숨에 읽고 싶은데 그럴 여건이 안된다. 어느 정도 내 마음이 잠잠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억지로 눌러 담은 거란 걸 확실히 알게 됐다. 바닷가에서 아이와 파도랑 밀당을 하며 발이 물에 적셔지지 않게 멍.. 2025. 6. 8.
2월 5일(월) 입춘을 맞이하며… 삶과 죽음, 사람의 운명 어제 입춘이었는데 요 며칠 계속 몸과 마음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어제 새벽에 아이가 깨서 떼를 부리는데 나도 모르게 화가 쌓였는지 아침에 남편의 말 한 마디에 폭발을 하고 말았다. 아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남편의 말도 내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는데, 요 근래 잠을 잘 못자고 새벽에 한번씩 깨서 수면 부족이 쌓였던 것 같다. 며칠 동안 꿈자리도 사납고 정신이 멍했는데, 어제 저녁에 시어머니께 연락을 받고 너무 놀랐다. 우리 집에 부적도 써주시고 마음 써주시던 스님께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너무 슬픈 소식이었다. 작년 하반기에 직장에서 갑자기 일이 생겨 마음이 너무 힘들 때 스님께서 오랜 시간 전화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었는데 믿기지가 않았다. 불과 몇 달 전이었고 목소리에 힘도 있으시고 병.. 2024. 2. 5.
11월 14일(화) 11월을 잘 보내야 한다.. 올해 하반기가 너무 힘들다… 상반기만 해도 괜찮았는데, 9월 하반기부터 진짜 사고 같이 전혀 예상치 못한 타격을 받고 타의반 자의반으로 일을 쉬게 되었다. 진짜 도대체 그 긴 암흑기 같았던 30대를 겨우 버티고 대운도 바뀌니 좀 나아지겠지 했는데.. 교운기라 그런지 정말 미치겠다. 계묘년 복음년이라 각오는 했었고 생각보다 상반기 좋네, 신강이라 세운을 덜타나 했는데 아오.. 9월 신유월 하반기 유금 제대로 맞았다. 정말 제일 짜증나는 유금!!!!!!!!!! 내가 제일 싫어하는 글자다. 진짜 유금 들어올 때마다 죽을 거 같음. 그렇지만 충이 그렇듯이 충 제대로 맞고 나면 잊고 있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 같기도… 덕분에 제 2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10월 임술월은 초중순 겁재 .. 2023. 11. 15.
10월 2일(월) 피곤하고 바빴던 하루 연휴 기간에 거의 집에만 있다시피 하다가 오늘은 엄마랑 같이 마실을 나갔다. 연휴 때 서울에 올라오셨는데 강제 병가에 들어가게 생긴 나 때문에 비행기표를 일주일 더 늦추셨다 ㅠㅠ 버스 타고 나갈 때만 해도 오 연휴라 그런지 서울에 사람이 없네 싶었는데 와 남대문 시장에 가니까 사람들 죄다 여기 모여있었구나 싶었다. 남대문 시장은 진짜 완전 어릴 때 와봤었고 대학 졸업하고 엄마랑 몇 번 와본 이후 진짜 십 몇년 만이었다. 뭔가 예전에 와봤던 곳과 되게 다른 느낌이었는데 어쨌든 생각 없이 구경하고 사람들 틈바구니에 있다보니 잡생각도 안들고 계속 걸으니까 운동도 되는 것 같았다. 사실 뭐 살 건 거의 없는데, 여기 저기 엄마 따라 구경하다가 에코백 여러 개 사고, 손수건도 여러 장 샀다. 그리고 점심도 먹고 ..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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