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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

7월 10일(화) 만다라와 빨간별

by artist_nao 2018.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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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 땜에 여유가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에야 좀 여유가 생긴 느낌이다. 물론 내일 일 폭풍이 또 있지만 그래도 내일만 견디면 정말 바쁜 건 끝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할수록 명언이다. 지나간다. 그게 무엇이든.

요즘에 만다라 수업를 하면서 만다라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스님들이 그리는 모래 만다라 영상을 보여준다. 모래로 한 톨 한 톨 그려서 몇 사람이 몇 주간 달라붙어 완성한 그림을 완성하자마자 조그만 빗자루로 쓸어버린단다. 이 삶도 언젠간 지나가고 사라지겠지만 그 삶을 살아나간 모습들은 내 영혼에 박혀 있겠지.

지금 이렇게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나에게 오늘 하루가 또 주어졌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인데 나는 왜 그리 삶을 버리려 했을까.

1. 욕심을 버리자.
2. 보다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에 집중하자.

위 두 가지를 꼭 명심하자.

그동안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봤을 때 마음을 비우고 포기했을 때 온 것들이 정말 많았다. 집착하면 할수록 더 멀어지고 비울 수록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쁨이 찾아온다. 참 희한하다.

오늘도 암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사실 몸이 많이 무겁고 덥고 땀도 나고 힘들었다. 요즘 계속 빨간별 루트 10dd를 하는데 중간에 꼭 한번은 떨어져서 도대체 언제 완등할 수 있을까 싶었다. 아니다 다를까 오늘 첫 도전에 실패. 평소보다 몸도 무거워서 에이 오늘은 망했다 싶어 그냥 앉아서 선배님들 하시는 거 구경하고 쉬다가 한번 더 매달려보고 가자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이게 웬걸??

몸이 좀 가벼웠다~ 무브도 자연스러워진 게 느껴지고 고비 지점에서도 안떨어지고 넘어갔다. 마지막 홀드 남겨두고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지만 뒤에서 응원해주는 소리에 힘이 났는지 마지막 홀드 합손을 겨우하고 떨어졌다. 마음을 비워서 그런지 긴장이 풀려서 몸이 가벼웠던 것 같다. 

무엇이든 과한 기대는 금물이다. 조금씩 조금씩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데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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