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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다/해외

호이안 여행 숙소, 빅토리아 호이안 리조트 솔직하고 자세한 후기!

by artist_nao 2018.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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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호이안 4박 5일 여행 계획할 때 가장 고민했던 게 바로 숙소이다. 다낭 2박, 호이안 2박으로 나눠서 2개의 숙소에서 지내기로 결정한 뒤 다낭에서는 가성비와 위치가 좋은 <사트야 호텔>을, 호이안에서는 휴양 느낌을 내려고 나름 적정 가격 선이었던 <빅토리아 호이안 리조트 & 스파>를 선택하였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이나 빈펄 리조트 등 유명하고 비싼 리조트들도 몇몇 있었는데 후기를 보면 가격대비 불만족스러운 점들도 많이 있었고, 풀빌라 리조트의 경우 도난 사고까지 종종 일어나는 것 같았다. 제대로 된 CCTV도 없어 도난을 당하고도 제대로 해결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무엇보다 돌아다니면서 구경하시는 걸 좋아하시는 엄마 취향을 생각하면 리조트 내에서만 있는 일정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가성비 좋은 리조트를 알아봤다. 음... 난 나름 휴양 느낌도 내고 싶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관광 2일 , 휴양 2일 딱 좋았다. ㅎㅎ 숙소 덕분이었는지~ 엄마는 내 이름을 앞에 붙여서 ○○투어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좋아하셨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별 기대 안했던 <사트야 호텔>이 다낭에서 선방했고, 드디어 기대했던 <빅토리아 호이안 리조트>에 도착! 체크인 때문에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와~ 분위기가 정말 고즈넉하면서도 예쁜 것이 사진에서 본 그대로였다. 음.. 그치만 첫인상이 좋다고 쭉 그 사람이 좋아지진 않듯이 빅토리아 리조트도 반전이 있었으니.... ㅜㅜ 결과적으로 다시 호이안에 간다면 여긴 안갈 것 같다.... 다낭의 사트야 호텔은 무조건 다시 갈거고. 

빅토리아 호이안 리조트의 장·단점에 대해 써보자.

<장점>

1. 분위기와 경치가 좋다.

처음 가자마자 첫 인상이 깔끔하고 뭔가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입구 양쪽으로 리조트 뷰가 예쁘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풀 뷰도 포인트가 된다. 룸 내부 인테리어도 약간 낡은 듯하지만 이미지가 좋았다.

2.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 

인생샷 건지기 좋다. 음.. 풀에서 수영하고 썬비치에서 늘어지게 쉬고 있는데, 한국 여자애 둘이 풀 메이크업에 온갖 치장을 하고 하트 튜브를 가지고 오더니 인스타 용 사진을 찍는 건지 이리저리 사진만 한참을 찍고 물에는 발가락 하나 넣지 않는 걸 보면서 아.. 사진은 잘 나오는 리조트구나 싶었다. ㅋㅋ 맥주도 두 잔 시키더니 마시지도 않고 한참을 사진만 찍은 후에 다 식어빠진 맥주를 마시는 걸 보고 SNS에 중독되면 저리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떻게 살든 자유니까~ 

어쨌든 나는 숙소 컨디션 따윈 필요없고 사진만 건지면 된다 하는 사람에겐 빅토리아 호이안 리조트 추천한다. 

3. 리조트 옆 비치가 좋았다. 

리조트 내부에서 보는 바다보다 리조트 밖으로 돌아 나가면 비치가 하나 나오는데 그 풍경이 더 예뻤다. 도로 따라서 가볍게 산책 나가기 좋을 듯.

4. 어메니티가 괜찮다.

특이한 게 어메니티 중 세탁세제가 있다; 세면대가 깊어서 간단한 빨래하기 좋은 구조이다. ㅋㅋ 그리고 욕조 위 창틀에 바디솔트도 있어 반신욕할 때 좋았다. 기타 샴푸나 비누 등 어메니티 질이 괜찮았다. 그리고 옷장에 큰 장우산 두 개와 농(베트남 모자)이 두 개 있어 나들이 갈 때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단점>

1. 방음이 안되고 소음이 심하다.

첫날은 괜찮았는데 마지막 날 자려고 누웠을 때다. 옆방에 한국인 커플이 체크인 했는지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려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세상에 말소리가 다 들리는 거다. 물건 움직이는 소리 하며.. 처음에 체크인 하고 룸 둘러볼 때 읭? 했던 게 출입구 왼편으로 옆방이랑 통하는 방문 이 있어 열려고 해보니 뭔가로 허술하게 막아놨는지 열리지 않았었다.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다낭과 호이안 리조트들 후기에서 간혹 패밀리 룸처럼 쓰는 용도로 룸과 룸 사이에 통하는 문이 있다는 걸 본 적이 있다.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도 소음이 이어지길래 프론트에 전화를 해서 소음이 심해 잠을 잘 수가 없다. 이거 옆방이랑 연결되는 구조인 거 같은데 방음이 안되는 거 같다. 등등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남자 직원이 내 말을 중간에 딱 자르더니 그래서 옆 방에서 음악 틀어놨니? 그러는 거다. 그래서 음악은 아니고 이야기하고 뭐 이런저런 소리가 다 들린다 했더니 알겠다고 옆방에 전화할께. 그런 말투. 아 빡쳤다. 정말....  자기네 방음 안되는 탓인데 사람 말을 중간에 끊고 옆방에 이야기하니까 됐지? 이런 느낌. 

옆방 전화 울리는 소리까지 다 들리고 이후에 소음이 잠잠해졌다. 마지막 날 기분 제대로 잡쳤었다. 

게다가 밖에서 들리는 이런 저런 잡소리... 파도 소리는 그렇다 쳐도 풀벌레 소리인지 뭐가 돌아가는 소리인지 소음이 끊이질 않아서 (리버뷰가 도로 가라서 시끄럽다 해서 일부러 돈 더 주고 가든뷰로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에어컨 팬 돌아가는 소리가 정말 무지막지해서.... 처음에는 옆방에서 뭘 틀어놓은 줄 알았다; 팬 끄니까 조용해짐. 뭐 끄고 자도 덥지는 않았다. 

2. 너무 낡은 룸 내부 (후진 시설)

진짜 후지다라고 밖에 표현이 안된다. 너무 후짐.... 처음 들어갔을 때 사진 찍기만 좋았지. 아오~ 자려고 누웠는데 베개가 그냥 꺼지고... 시트도 낡고 이불이 정말 축축 늘어지고 볼륨이 하나도 없는 게 족히 십년은 사용한 것 같은 느낌. 게다가 일부러 편하게 자려고 트윈 베드로 신청했는데 킹 사이즈에서 중간만 잘라놓은 사이즈... 정말 거짓말 안하고 병원 침대보다도 좁았다. 아니 투숙객 절반이 서양인이던데 도대체 덩치 큰 걔네들은 어떻게 자는 거야? 룸을 한 명이 하나씩 킹베드만 쓰나보다. 

그리고 티비는 진짜 쌍팔년도 큰 티비 ㅜ 화질 개구리다... 소파 정말 구림.... 앉아서 과일 먹는데 소파 앉는 부분이 다 질질 밖으로 기어나옴. 소파 구실을 전혀 못함.

3. 형편없는 조식

아니 어떻게 조식이 숙박료 절반 가격도 안되는 사티야 호텔 발끝도 못따라가냐구... 완전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단이다. 쌀국수. 오믈렛. 빵.과일이 끝임.. 정말 얘가 끝임. 먹을 게 정말 없다. 아... 생각하니 또 빡친다. 심지어 카페 쓰어다도 맛이 없음. ㅜㅜ 웬만하면 커피는 맛있던데. 그나마 먹을 만한 건 쌀국수.. 얘는 이것저것 토핑하면 그래도 맛이 좀 난다. 나머지는 그냥 저냥... 빵도 식빵은 구웠는데도 딱딱해서 먹질 못했고, 크로와상이 그나마 먹을 만함. 

4. 왠지 모를 불편함

직원들도 친절하고 리조트 내부 분위기도 평화로운데... 뭔가 모를 불편함이 있다. 뭐라 딱 찝어 말하긴 힘든데.. 뭐랄까... 편하게 놀 수 없는 느낌? 풀은 사진 찍었을 땐 참 예쁜데, 너무 사각형의 오픈된 느낌이라 아기자기한 맛이 없고 멀리서 보는 건 예쁜데 정작 놀기에는 참 불편한 느낌이다. 풀 주위로 썬베드가 뙁뙁 놓여져 있는데 마음껏 수영하고 놀기에도 참 부담스런 분위기.. 왜지... 사람이 별로 없었어서 그런가. 애기들이 없어서 그런가. 수영장이 한쪽으로 갑자기 깊어지는 구조인데, 애들 놀기도 불편하고 (물론 키즈풀은 따로 있다.) 어른들 놀기에도 수영 잘 못하는 사람은 갑자기 깊어지니 그 쪽에서 놀 수가 없어서 자유롭게 놀기 불편하다. 

수영을 좋아해서 풀 있는 리조트나 호텔을 가면 신나게 잘 노는 편인데 수영 좀 하다가 썬비치에 누워있는 게 더 편해서 누워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썬베드에서 시켜먹은 망고주스, 코코넛 아이스크림, 감자 튀김은 맛있었다. 특히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추천! 씹히는 맛이 좋았다. 

5. 직원들의 겉멋? 차별?

베트남 사람들이 대부분 참 친절하고 정감있는 느낌인데, 호이안 리조트 직원들은 뭐랄까... 친절한데 좀 의식하는 친절?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대부분은 친절하고 잘 대해주지만 자기네들이 좋아하는 투숙객들한테 더 친밀하게 대하는 느낌이었다. 한국 사람들 리뷰보면 서양인과 차별 당했다는 글들이 많던데, 차별까지는 아니고... 투숙객 절반이 서양인, 절반이 한국인인데 서양인들 중에 뭔가 장기투숙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직원들이 썬베드가 비치타월까지 손수 다 깔아주고(걔네만..) 시중(?) 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서양인 가족에게 더 관심 가져주는 느낌. 

조식 중 그나마 맛있었던 쌀국수

리조트 로비

트윈 베드는 웬만하면 신청하지 마시길.... 정말 좁았다. 미친 듯이... 

오~ 욕조는 좋았다! 바디 솔트도 있었고. 

창 밖 발코니에서 바라 본 풍경이 참 예뻤는데 사진에는 잘 안담긴다.

리조트 입구 양 옆이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

초코렛. 둘둘 말린 종이는 애들 읽어 줄 동화 한 편 프린트해놓음. 영어임. 필요없음 ㅋㅋ

카페 쓰어다... 너무 진하고 맛없음 ㅜ 

당구랑 탁구 시설이 있지만 안하므로 패스!

책 읽을 수 있는 공간과 도서관도 따로 있음. 

방 안에는 없었지만 복도에는 도마뱀들이 많이 붙어있음.

코코넛 아이스크림 맛있었음!

리조트 옆 비치 저녁 풍경. 색감이 정말 예뻤다.

리조트 룸서비스나 레스토랑 음식은 맛없다는 평이 많음. (조식만 봐도 뭐....) 대신 나가서 오른편으로 좀 걸어나가면 caocao 라는 레스토랑 나오는데 싸고 맛있음. 강추!! 리조트 스파도 가성비 별로라고 함. 

한 마디로 빅토리아 호이안 리조트를 평하자만 '빛 좋은 개살구'라고 이야기하고픔. 경치는 좋았으나 다시 갈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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