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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118

2월 28일(수) 인생의 바닥에서... 2017년을 너무 힘들게 보내고 2018년을 맞이했다. 남들은 내가 부족함 없이 잘 사는 줄 안다.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고 또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참 평탄한 삶이다.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결혼 이후부터 내 삶이 망가진 것 같다. 누굴 탓하려는 게 아닌데, 생각해보면 극명하게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금 이 순간 바닥을 치고 있다. 애를 가지고 싶어서 결혼을 했고,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남편과는 매일 싸우고... 거의 매일을 눈물에, 발악에, 공황 증상에, 자살 시도까지... 그 와중에도 애를 갖고 싶어서 일을 쉬었다. 거의 3년 간을 쉬면서 병원을 다녔다. 연이은 시험관 실패와 스트레스로 충동적으로 친구따라 턱보톡스를 맞았고, 심한 부작용으로 하루하루 기괴하게 바뀌어가는 얼굴에 급기야는 심장 두.. 2018. 2. 28.
12월 26일(화) 다시 클라이밍, 몸과 마음 일으켜 세우기 11월 3일까지 가고 못갔으니 두 달 좀 안되게 못했었구나. 드디어 오늘 다시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암장에 가서 그런지 좀 어색했다. 동계 훈련을 받는 아이들이 더 늘었고, 또 못 보던 성인 회원 분들도 많다. 이른 저녁에 가서 그런지 기존에 뵙던 선배님들은 거의 못보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아... 힘들었다. ㅜㅜ 그래도 기본 쉬운 루트 4-5번은 돌았으니 생각보단 선전한 셈이다. 한 달 정도는 빡세게 해야 이전으로 회복될 듯 말 듯 할 것이다. 아마도... 동계 프로그램 진짜 넘넘 듣고 싶었는데... 선생님께 여쭤보니 한 달 정도 지났지만 남은 두 달 들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근육이 빠진 상태라 아마 지금 상황에 맞게 기존 회원분들과 다르게 해주신다고 하셔서 감동 ㅠㅠ 아~.. 2017. 12. 27.
12월 25일(월) 크리스마스와 영양제, 그리고 행복 저녁에 집 근처에 나가보니 크리스마스 맞긴 한가보다.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평소처럼 아무거나 주워입은 옷이 새삼 후줄근해보였다. 어제 오늘 괴로운 마음에 사로잡혀 있어 좀 우울했는데...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 진짜 고민들은 일기에 또 쓰질 못하는구나.미세먼지 땜에 요 며칠 계속 돌아다니질 못했는데 오랜만에 집 근처 오락실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다른 그림 찾기도 하고~ 펌프를 하고 싶었는데 통통하지만 매우 날렵해서 움직이는 발이 잘 보이지도 않았던 어떤 청년이 먼저 올라가는 바람에 그냥 나왔다. 오늘 길에 조각케이크도 몇조각 샀다. 종합비타민만 먹기엔 나이가 든 것 같아 오메가3와 코큐텐(코엔자임큐텐)을 알아보았다.오메가3는 종류가 여러 개 있는데 크릴 오메가가 수용성이라 .. 2017. 12. 26.
12월 24일(일) 크리스마스 이브와 미세먼지, 감바스와 와인 요 며칠 일기를 쓰지 못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 어제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다가 저녁 때 타임스퀘어에 가서 쇼핑도 좀 하고 장도 봐왔다. 감바스랑 닭볶음탕 예약!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았다. 차로 이동해서 가서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었지만 창 밖을 보니 걸어가는 사람 중에 마스크 쓴 사람이 거의 없다... 어제는 특히 초미세먼지 수치가 굉장히 높았는데 중국발이라 더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런건지 다들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어쨌든 미세먼지 땜에 2~3일을 제대로 환기시키지 못했는데, 이젠 '좋음' 말고 '주의' 단계더라도 환기는 해야겠다 싶었다. 언제 '매우 나쁨' 단계로 갈지 모르니... 아무튼 어제는 진짜 올해 들어 가장 안좋은 날이었.. 2017.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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